(스압) 옥상에서 무한 출산하는 고양이 PART2.
1편에서 횐님들의 응원, 젠장 전달되었다고..!
- 옥상에서 무한 출산하는 고양이 1편 : https://chimhaha.net/best/304120?page=1
<Previously>
옥탑방 옥상에서 무한 출산을 반복하던 삼색이는
침돌이가 목격한 이래 4번째 임신을 하게 된다
2019년 11월, 삼색이의 배는 시한폭탄처럼 하루하루 커져 가는데,,


꽉 찬 배에도 선듯 납치를 시도할 수 없었는데
그 이유는

첫번째로 지금까지 성공한 유일한 스킨십이
간식을 인질로 한 코 인사였기 때문이고,
(이 조차도 여러번 요구해서 심기를 건들면 바로 냥펀 날라옴)

두 번째로 그 펀치의 위력이 너무나도 대단하다는 점..

그래서 다이소에서 파는 네트망으로 포획틀을 만들어서
집에 달아놓고, 한동안 밥은 그 안에서만 먹도록 냥이랑 합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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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
2019년 11월 2일
부산 사람은 절대 집 밖에 나가지 않기로 맹세한 날이 하루 있다
바로 불꽃 축제가 있는 날임

혹시나 폭죽소리에 놀라서 달아날까 걱정했는데,
스트릿 라이프 짬이 낭낭한 길냥이는
불꽃축제 따윈 몇번이나 겪어서인지 전혀 영향이 없어 보임
전운이 감도는 그날 밤
포획틀이 설치된 냥이 집 안에 밥을 넣고,
연결된 실을 잡은 채 멀리서 지켜보다가 당김
‘안잡히면 너와의 묘연은 끝인 거시다’

…?
이게 왜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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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치된 냥이>
냥이는 침돌이가 보는 동안은 절대 움직이지 않다가
침돌이가 잠이 든 후 좁디좁은 원룸에서 그나마 구석진 책상 밑에 자리를 잡음

월세 30만원 원룸 1/10 정도는 혼자 쓸 수 있게 공간을 만들어줌
하루정도 눈치를 살피던 삼색이는

정수리를 땅에 박고 풀잠을 때렸다


이틀이 지난 후에야 주변을 살피는 삼색이
눈을 떴더니 침돌이와 함께하는 리얼 이세계물 (당황)


밤 : “울게”
낮 : “잘게”
침돌이가 전혀 생각하지 못한게 있었는데,
바로 냥이의 의사를 물어보지 않았다는 것
약 열흘 간 삼색이는 맹렬하게 나가고 싶어했다
침돌이는 삼색이의 석방 요청을 힘겹게 무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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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출산>
11월 10일 풍선처럼 부푼 배

산실을 만들어 주는게 좋다고 해서
박스로 3군데 정도 산실을 만들어 놓음
과연 어디에서 애기를 낳을까 (두근두근)

“응 다 맘에 안들어~”
그래,, 무사히 출산했으면 된거야,,

누가봐도 치열한 하루를 보낸 고양이 (글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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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색이 주니어>
출산의 프로라 그런 것인지
삼색이는 세 마리의 새끼를 도움 1도 없이 건강하게 출산함


그리고 같은 공간에 있는 침돌이를
전혀 믿지 않았던 삼색이는 불과 3일이 지나기도 전에
다른 산실로 새끼들을 다 옮겨놓음
아마 냄새때문에 위험할거라고 생각했나봄

총 두번이나 새끼들을 다른 곳으로 옮기는 ‘이소’를 했는데
놀~랍게도 이소는 모두 침돌이가 자는 동안에 이루어짐
(불신의 눈초리)

바람빠진 풍선이 된 삼색이
육아의 프로 삼색이는 인간의 도움을 1도 받지 않고 애기들을 키워냄
심지어 웬만큼 자랄때까지 애기들 얼굴도 보기 힘듦

처음으로 찍힌 삼둥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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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애기를 낳은 후 삼색이는 실내 생활에 찰떡같이 적응
어느정도 터치는 허락하며 집냥이로 살고 있읍니당


삼둥이 성장기는 역시나 지구력 이슈로,,
기회가 될 때마다 조금씩 올리는 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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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록>
그리고 최근






널 납치한 건 최고의 선택이었어
오래오래 같이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