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울(SÉOUL) 여행 4일차 2022.12.11 ~ 12.15
12월 14일
07:30 아침 - 호텔 조식



조식은 크게 한식, 중식, 양식으로 구분할 수 있을거 같아요
식당 입구에서 객실 번호를 확인하고
자리를 안내해줘요

양식 스타일로 담아 봤어요
옆 테이블 외국인을 보니 요청하면 ‘써니업’으로도
후라이가 되는거 같아요
알았으면 저도 요청했을텐데… 그냥 스크램블 가져 왔어요
백종원 아저씨가 스푸파에서 알려줬는데요
계란 후라이를 뒤집지 않고 노른자를 온전히 날 혹은 반숙으로 굽는 거예요
‘써니업 sunny up’ 기억했다가 나중에 써 먹으세요
댓글로 많은 분들이 정정해줬어요
써니 사이드 업 이래요
휴- 오더 했으면 클날뻔 했어요

자리가 너무 정면이라 부담스러워요

호텔 로비(?)
지하 1층에서 1층을 바라 본 모습이예요



계단 주변에 설치된 모형으로
기차가 지나가요
기차 영상 -
비공개 링크 : https://youtube.com/shorts/QpMBb4_txTQ



10:00 남산타워 등반


아침부터 열일하는 염장커플동상



밀레니엄힐튼 호텔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여러 위인들의 동상들이 있었어요

저는 독립운동가들 중에 개인적으로
이회영 일가를 가장 존경해요
동상은 이회영의 동생 이시영이래요
한자를 ‘이’랑 ‘선생’ 말고는 못 읽어서 옆에 한글로 된
설명문을 참고했어요

김구 선생님 보이시빈까
대한민국은 BTS를 거쳐 침착맨을 향해 가고 있스빈다
(괜찮은걸까)

중간쯤에 안중근의사기념관이 있었어요
즉흥 일정이 잡혔어요

들어가는 입구에 안중근의사가 쓴 글씨들이
잔뜩 있었어요
제가 아는 건 위국헌신 군인본분이 전부인데
이렇게 많은 글을 남겼는지 몰랐어요
읽을 수는 없지만 좋은 뜻이겠죠

… … …

독립을 한지도 75년이 지났겄만
여전히 독립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
피가 끓는건 왜 일까요
영웅들의 이야기라 그런가봐요

수화기를 들면
안중근의사의 의거 전 계획과 각오, 긴장감을
느껴볼 수 있어요

죽어랏!
모래반지 빵야빵야!

안중근의사의 재판 과정을 현장감 가득 체험해 볼 수 있어요
요즘은 전시가 거의 시청각 자료를 활용해서
애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거 같아요


저는 행동하기가 더 어렵던데…


가볍게 시작했던 산행이
급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그리고 곧 다리도 무거워질 예정)



원래 이런건 귀찮아서 안하는 건대요
제 세울 여행기 재밌게 봐주시는 분들이 생각나서
한 번 앱을 깔아 봤어요

호홍이!!
이것은 핸폰 캡쳐화면이예요
막 핸폰 화면에 뭐가 막 나와요

일제 때 남산에는
조선신궁이 있었어요

이건 일본인들이 만들어 놓은
방공호 입구예요

후아- 생각보다 힘들었어요
마스크 안이 다 젖어 버렸어요
오늘 최고 기온도 -4도라 롱패팅을 입었는데
정상까지 오르니 온몸에서 김이 모락모락 날 지경이예요



와-- 쎄울의 전경이 다 보여요
아무래도 사진으로는 눈으로 보는 걸 따라갈 수 없어요
전망대는 가지 않았어요
굳이…
남산타워에 그 유명한 자물쇠 사진이 왜 없냐고 묻지 마세요
맞기 싫으면…


안아줘요

13:30 점심 - 꾸띠자르당
로즈마리와 마늘향 닭구이 23.0 + 까망베르 치즈무스 7.0 + 아메리카노 3.9 = 33.9 천원
이태원에 여행 첫 날 맞춘 안경을 가지러 왔어요
그런 김에 여기서 점심도 해결하기로 했어요

꾸띠자르당 꼬떼자르당
정원 옆 이라는 뜻이예요
네, 여기는 불란서 레스토랑이예요
원래는 내일 호텔 체크아웃하고 갈려고 했던 곳인데
어차피 근처니까 오늘 점심을 여기서 먹기로 변경했어요


식전 빵

브런치 메뉴를 시키면 저렴하게 + 오늘의 수프 + 아메리카노 까지 즐길 수 있지만
메뉴가 브런치라 그런지 간단하게 먹기 좋은 메뉴들 뿐이라
본격적 점심으로는 뭔가 부족해서 메인 디쉬랑 디저트를 시켰어요

프랑스 분들이 일하는데
한국말을 엄청 잘하니 걱정하실거 없어요
음…사실 프랑스가 다른 외국인이나 한국인한테
서비스가 좀 부족한 걸로 유명하지 말입니다?
네… 딱 그 정도의 서비스였어요
원래 프랑스는 손님이라고 더 생글생글하고
친절하고 그런거 안해요 그냥 똑같해요
14:50 LE MAL DU PAYS 르 말 뒤 뻬이
향수 50ml 제조 = 40.6 천원
성수동으로 가는 길이예요

누가 댓글에 물어보셨는대
다행히 저는 아직까지 쎄울 여행하면서
박시시를 요구한 사람은 없었어요
박시시 주지도 말고 요구하지도 맙시다!!

서울 아니, 쎄울 사시는 분들!
길 지나가다 이런거 보이면
그냥 사진 찍으세요1
별거도 아닌데 사진을 왜 찍어 싶겠지만
사진 찍는 순간 별거가 아니게 되요

모지? 유럽 재질의 건물이라 찍어 봤어요

여기가 뭐지 싶죠?
121 메종 드 퍼퓸 또는 르말 뒤 페이 라고
향수 공방이예요
휴가 중에 뭐할까 하다
체험교실이나 원클래스 같은걸 할까 싶어서
향수를 해보기로 했어요

저에게 향이라고는
고깃집에서 뿌리는 페브리즈랑
아버지가 홀애비 냄새 없앤다고
제 방에 서너개의 디퓨져를 갖다 놓은게 전부인데요
(제발 향이라도 통일 시켜주든가, 사올 때마다 매번 달라요)
처음에는 향수 제조 클래스 이런걸 찾았는데
여기는 향수 제조는 따로 클래스 없이 방문하면 즉시 가능해요
(고체향수, 핸드크림은 예약 필수)
진열되어 있는 샘플들을 시향해서
2가지를 고르면 바로 제조를 해줘요

처음이면 직원 분이 어떤 식으로 운영되는지 설명을 해주세요
여기부터 여기까지 샘플들을 시향하고
혹시나 코가 냄새가 잘 안나거나 피로해지면
따로 마련된 커피향을 맡으면 되요
혹시 선호하는 향이 있어서 얘기하면 따로 목록을 주세요

저는 일단 제가 뭘 좋아하는지 몰라서 시향을 해보고
이거랑 그거랑 저거랑 향이 맘에 든다고 몇가지 얘기했더니
다음과 같이 목록을 뽑아 주셨어요
저도 이거저거 맡아보니 확실히
주로 비누나 섬유 유연제로 쓰는 향이 좋았던거 같아요;;

양재동 꽃시장 향 ㅋㅋ
그런데 정말 꽃시장에 와 있는 듯한 냄새가 나요!?

결정장애가 있는 저는 무려 2시간을
고민했어요
하두 냄새를 맡았더니 이 냄새가 저 냄새같고
강한 향을 맡으면 약한 거는 아예 냄새가 안나기도 했어요
저가 있는 동안 못해도 5팀은 향수를 만들고
갔던거 같아요… 심지어 저보다 늦게 들어온 팀도요…
휴 - 나중에 지쳐서 고르고 고른 것 중에
몇가지 추려달라고 부탁했어요
조합을 3-4개 정도 추천해 주셨어요
하지만 저는 INFJ
추천해준 조합도 그저 선택지 중 하나일뿐이예요

결국에 추천해주신거 말고 다른 걸로 했어요
그래도 크게 참고가 되었어요
그렇게 어렵게 2가지 향을 선택하고
만들어진 향수!!
만들 향수 용량과 가죽 재질 그리고 새길 문구까지
직접 정할 수 있어요
만들어지는 동안
제가 최종 선택한 향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는데
제가 마지막 까지 고민한 조합이 있었거든요
근데 설명을 들으니 제대로 선택했다는 안도감이 들었어요
향수가 완성이 되자 포장하기 전에
사진 찍으라 하셔서 냉큼 한 컷 찍었어요 ㅋㅋ
저는 이번 향수가 처음이라 일단 50ml (또는 100ml 선택 가능)
문구는 Le temps du début / 시작의 시간이라 새겼어요
뭘 시작하려는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래도 뭔가 시작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17:00 남대문 시장

버스를 기다리며 주변에 사진을 찍었어요

밖에 나오니 바람이 불때마다 코에서
온갖 향이 나는거 같았어요
공방에 있을 땐 몰랐는데 코에서 향이 떠나지를 않아요

와~ 바닥이 나무 마루(인조)인 버스
처음 타 봐요

남대문 시장에 도착했어요


저가요 남대문 시장에 온 이유는요
라면꼰대 시즌3 에피소드 1 때문이에요
다른게 아니라 풍무새를 득템하러 왔어요
18:00 저녁 - 금성관 나주곰탕
나주곰탕 - 10.0 천원

너무 늦게 왔나 싶어요
문 닫은 가게들도 있고
너무 추워서 일단 저녁 먹으러 들어 왔어요
그냥 덤덤하게 기본에 충실한게 맛있어요
요즘에는 기교없이 그냥 기본에 충실한게 맛있어요
튜닝의 끝은 순정이에요
저녁을 먹으며 유튭을 보고
풍무생 가게 위치가 어딘지 다시 확인했어요


옥춘이와 라코스테
헤엄치던 애들은 추워서인지 없었어요
아실런지 모르겠지만
이 여행에는 침착맨 유니버스가 조금씩
섞여 있어요
뉴스보이 버거펍이라든가
남대문 시장에 온거랑
원래는 나카스하이볼클럽도 갈 예정이었답니다
침착맨 관련 여행패키지 만들어도 재밌을거 같아요

주인 아저씨가 찾는게 있녜요
대화를 나누는데 이미 이 풍무새를 사 간 사람이
한 둘이 아님이 느껴져요
원하는 색깔 고르라면서 빨강이 젤 잘 나간대요

풍무새를 사갖고 오는데
갑자기 허무함이 몰려와요
이거 왜 샀지? 개무쓸모…
구매할 때 얼마예요 라고 물어봤는데
가격을 듣고는 좀 놀랐어요
원래 그 가격인지
아니면 수요가 반영된 것인지
그냥 풍무새 원하시는 분들은
쿠팡에서 사세요 그럼 반도 안되는 가격에 사실 수 있어요
19:00 숙소 - 이그제큐티브 라운지

비싼 객실인데 해주는 건 다 뽕을 뽑아야 되요
라운지는 18 ~ 20시 까지만 운영이 되요
안에 몇 가지 음식과 술들을 무한으로 즐길 수 있어요
어제는 씻고 보니 시간이 지나버려서…
오늘은 놓칠 수 없는거시에요


19:40 호텔 객실 복귀
숙소로 와서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바닥에 물이 첨벙첨벙… 아,…
왜 샤워 커튼이 욕조 안쪽으로 늘어져 있었는지
깨달았어요…
뭐야 하고 샤워할 때 밖으로 빼놓고
샤워했더니 물이 다 밖으로 흘렀어요
왜 화장실에 배수구가 없는 걸까요…

객실에 구비된
다이슨 헤어 드라이기… (갖고 싶다… 바람 짱짱함)

여행 기념품들
앵무새! 횐님들께 오지게 인사드리겠습니다! ’ㅁ‘ //
비공개 링크 : https://youtube.com/shorts/jMSYPZ_Zat8
오늘이 사실상 마지막 여행기예요
낼은 체크아웃하고 집에 가기 위해
서울로로 서울역 가는 정도지 않을까 싶어요
아침에 산타서 그런가 오후 일정은 별거 없었는데
마이 피곤해요
안녕히 주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