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와라즈(파론호수, 69호수)
6월 말 갑자기 여행이 급땡겨서 밤버스타고 1박 3일 동안 갔다왔읍니다. 밤공기가 굉장히 찼던 기억이 나네요.
이때가 밤 10시정도였는데 사람이 꽤 있었읍니다.

밤 10시에 출발해서 7시에 도착예정이라던 버스는 8시가 되서야 도착했읍니다.
8시부터 투어 시작이었는데 투어버스 놓칠 뻔..
유명하다는 파론 호수, 69호수가 여기있대서 근처에 있겠거니 했는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읍니다.
와라즈 터미널에서도 3~4시간 걸렸고 길은 정말 험난 그 자체..
파론 호수입니다. 위로 20분정도 올라가면 더 절경이라는데 힘들어서 안올라갔읍니다.

침투부 까페에서 어떤 횐님께 보정부탁했는데 너무 예쁘게 잘해주셨슴. 감사하다.

이 때 당시 거주경험이 얼마 안되서 고산병이 뭐 별거냐 싶었는데 저 사진들 찍고 기억이 없읍니다.
무서운 고산병.. 나처럼 살지마시오. 그 이후로는 여행갈때마다 고산병약 많이 챙겨갖고 댕깁니다.
4100m 정도 되었던거 같은데 가져간 빼빼로 봉지가 부풀어 올랐읍니다.

두번째 날은 69호수를 갔읍니다.
호수까지 가려면 16km 왕복 트래킹을 해야하는데 이 이후로 제가 산타는 걸 굉장히 싫어하게 되었읍니다.
아래는 69호수로 진입하기 전에 호수인데 이름은 기억안나네요.

산타는 도중에 뒤돌아서 찍은 광경이 너무 좋아 찍은 사진




오르락내리락 반복하다보니 1시간 남았다는 팻말이 보이는데 솔직히 시간 거리 알려주는 팻말 구라같읍니다.
일종의 희망고문 같은?


정상에 왔는데 4604m나 되네요. 저희 투어 팀중에 꼴찌로 도착했읍니다 ㅠㅠ
가이드가 사진촬영시간 5분줄꺼니까 빨리 하산하자고 함


69호수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쉽게 추천 못하겠더라고요.
체력문제도 그렇고 (16km라고 했지만 평지가 아닌 꽤 험한 산을 오르내려 너무 힘들었읍니다. 실제 중도 포기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그리고 길도 험난하고 바닥에 소응가가 너무 많읍니다. 거슬릴 정도로요.(+냄새와 거기에 꼬이는 수많은 파리들과 같이 등산함)
겨우겨우 하산하고 이날 밤 버스를 타고 다음 날 아침에 리마에 도착했는데요.
이제까지 한 여행 중에 체력 소모가 가장 심했던 여행이라 오히려 기억에 남긴합니다.
그럼 비타오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