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도 하는 MBTI-궤도님 이래도 유사과학?
헤헤. 궤도사령관님 어그로입니다. 존경해욥!
어제 방송 너무 잘봤잖슴~ 뉴진스 넘나 까와이~(띠로 좋아, OMG좋아~입덕입덕). 뼈우재님 정말 개방장 잘 잡아줘서 고맙고..
방장도 평소처럼 까와이 까와이~ 너무 즐겁게 봤단말임!
근데 어제 방송보면서.. 와.. 언제 mbti가 국민검사가 됐지?
우재님은 전공자인 나보다도 더 전문가같아!!(까는거 아닙니다. 진짜!! 많이 봐서 그런지 나보다 더 잘알아~)
갓기님들도 술술 자신의 유형을 얘기하는걸 보고는 나름 충격! 아니 놀랐다!?
그래도 다들 과몰입이 아닌 상황에 따라 적용을 하시는 것 같아 아 그럼 재미로 보고 이해하믄 되지~하고 넘어감...
다들 혈액형처럼 재미로 보십시오~
그러다가 갑자기 궁금해졌다. 어떤 검사든 개발하는데도 돈이 많이들고, 외국꺼 판권 사오고 표준화작업에 돈 정말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라이센스 딴 연구소나 업체에서 다 돈을 주고 구입(오프든 온라인이든)해야 하는데, 요즘 이 많은 사람들이 mbti를 다 돈을 주고 받는다고?
검색해봤더니.. 아니나다를까... 판권가진곳(내가 05년도 자격수료했을 때는 한국심리검사연구소, 현재 명칭은) 어세스타 한 곳인데..
장사하는 곳이 엄청 늘었네;;;;
아 혓바닥 길다. mbti 그냥 재미로만 보시라구요~ 과몰입만 안하시면 됩니다. 아~ 나는 주로 이런 유형이고 남들은 저런 유형도 있구나~그냥 그렇게 자기이해의 참고자료정도로만…!
대학교 학생상담소나, 공공기관 상담센터에서도 mbti는 가장 일반적으로, 라이트하게 오시는 분들에게 가볍게 실시하고 해석해드리는 검사다.
근데.. 그거 아심? 원래 mbti검사 세팅은 고등학생부터 실시(단어 선정 등등)고... 그 연령 이하는 mmtic이라고 따로 있다............ 언어 선택이랑..유형결정이 어릴때는 아직 확실하지 않고 그..하여간 그렇다.
장사만 당하지 마시라!
아.. 내가 또 긴 혀를 휘두르는 이유는...
어제도 공황이 오신 한 횐님을 보았다. 안타깝다.
아픈 사람들이 참 많다. 10몇년을 아픈 사람만 보고 살았더니..
그냥 직업병인지 자꾸 자꾸 어그로가 끌린다.
살려주세요, 숨이 안쉬어져요.하며 밤에 오는 전화들에 벌떡벌떡 일어나 ‘야! 너 지금 어디야! 내 목소리 들려?!’했던 몇년간의 기억..
그냥 사람들이 안 아팠으면 좋겠다. 아니, 안 아플순 없으니 들 아팠음 좋겠다.
공황의 본질에 대한 글 하나 놓고 가겠다.
숨이 쉬어지지 않고 정말 죽을 것 같다. 내가 죽을 수도 있겠다는 깊은 충격이다.
평소에 우리는 우리가 절대 죽지 않을 존재처럼 생각하고 살아간다.
아침에 출근하다가 차에 치여 비명횡사할 수도 있고, 병으로 죽을수도 있고, 절대 내일을 아니, 1분 뒤에 지진이 날지도 모르는 기약없는 삶을 살면서도 우리는,
남은 그런일을 당할 수 있어도 나는 절대 그럴리 없다고 무의식적으로 확신하며 살아간다.
그러나..살다보면 어쩔수없이. 그런 확신이 깨지는 순간들이 온다..
우연찮게 나는 지진현장에 있었던 적이 있다. 3층에서 강의하던 중에 천장의 얇은 판넬들, 전등들이 다 떨어지고, 탈출해야하는 문앞에는 벽에서 떨어진 시멘트 쪼가리같은 것들로 엉망진창이 되었다. 어찌어찌 같이있던 쌤들과 지상 마당으로 내려왔고 다행히 모두들 무사했다…
선생님 한분이 혼자 어떤 실에 계셨던 모양인데 자기쪽으로 냉장고가 넘어졌던가보다. 얼마나 놀랬을까..여진은 조금씩 계속되는 상황이었고. 당연히 그 선생님은 훤히 트인 장소에 나오셔도 계속 온몸으로 강한 지진을 느끼고. 공황발작을 일으키셨다. 선생님..지금 여기는 그래도 그나마 안전하다고. 사람들이 함께 있다고, 아까처럼 그만큼 위험하진 않다고 귀에 속삭이며 등을 계속 쓸어드렸다..다행히 119를 안불러도 될 정도로 진정이 되셨다..
내가 의식도 못하고 매일 디디는 땅. 당연히 중력으로 단단히 묶여있어서, 평소에는 잘 느끼지도 못하고 다니는 이 땅이 흔들리면. 우리는 심리적 기반, 나를 지탱해주는 당연했지만 사실 당연하지않은 그 무언가를 잃게된다.
그 기반이 사라지는 느낌은, 꼭 지진이나 사고같은 물리적인 사건뿐 아니라 가까운 사람의 배신, 소중하게 생각했던 그 무언가의 꺾임. 그런것들로부터 언제든지, 누구에게든 다가올 수 있다. 이것이 사실 트라우마의 본질이고, 공황은 사실 트라우마 사건으로부터 오는 다양한 증상들 중 하나이다..
끝을 어떻게 맺어야할까…
그럼 안 아플려면 어떻게해야하나?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가장 좋지 않을까?
한번에 해결되는 그런게 있으면 정말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안타깝게도 그런 방법은 없다..하하. 침하하
한가지. 한가지만. 공황이나, 우울, 불안, 강박 등등 여타 트라우마증상들을 이기는 한가지방법은.. 안전감이다.
땅이 흔들리지 않는다는 믿음.(물론, 실제로는 얼마든지 흔들릴수 있다. 이걸 인정해내는게 일종의 외상 후 성장이다)
소중한 무언가가 나를 배신해 세상천지 외롭고 천둥벌거숭이처럼 놓여있을 때. 가족도 친구에게도 말할수없고 모두가 나를 외면할때,
뜻하지않게 누군가 내미는 손길.
가령 침하하에 가끔 올라오는 위급한 글들에 쏟아지는 응원과 배려같은것들..
물론 그게 전부는 아니다. 전문적인 치료는 반드시 필요하다.
단지 나는 어떤 공간의..커뮤니티의 분위기를 말하고 싶은것이다.
침하하는 유머싸이트다. 좋다. 인간이 트라우마를 이길 수있는 또 하나의 강력한 무기는 유머니까.
암튼. 이말년씨리즈부터 방장을 지켜봐온 나는. 방장의 극단으로 치우지지않으려는 노력. 누구든 ‘다굴’하지않고 그래도 안고가려는 그 의도가,그리고 여기 모인 사람들의 노력이 침하하의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고 본다.
창백한 푸른 점..같은 우리들..
공허한가? 외로운가?
야! 씨 다 외로워! 다 공허해! 임마!
하면 답이 없다.
내 쫌 들 공허하고 들 외로울때 남 쫌 따뜻하게 봐주면.
공덕이 돌아오리라..ㅋㅋㅋ
(구쭈국왕 만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