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특히, 지박령)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궤도 님.

궤도

배추살땐무도사

22.12.17

만약 커신이 우리를 비롯한 우주만물과 같은 시공간에 제약을 받는 무언가가 아닌, <인터스텔라>의 블랙홀의 특이점 저 너머에 존재하는 5차원 세계로 빨려들어간 주인공 쿠퍼처럼 모든 시간대를 관측할 수 있고 더 나아가 간접적으로 4차원의 시공간에 개입이 가능한 초월적 존재라면 지평좌표계로 설명이 되지 않는 것도 납득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귀신이 평소 우리에게 보이지 않는 이유도 책 속 등장인물들이 책을 읽는 독자를 인식할 수 없듯이, 낮은 차원의 존재가 그보다 더 고차원의 존재를 쉽게 상상하거나 인식할 수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유관장펄침기

22.12.17

관통하셨다요 ㄷㄷㄷ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71287847932-kegza0m532q.gif

윤치빗따이

22.12.17

어? 이거 제가 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게 딱 이래요.

배추살땐무도사 글쓴이

22.12.18

???: 아빠가 무슨 모든 것의 신이야?

별사람

22.12.18

궤도님 납량특집에서 느낀 게 개연성 있는, 그러니까 이전에 밝혀진 것으로 간단하게 설명이 가능한 거라면 굳이 추가적인 복잡성을 불러일으킬 설명을 찾을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고차원의 존재라는 증명이 가능한지조차 의심되는 설명보단 사람 머릿속의 환상이라는 설명이 전 훨씬 맘에 드네요.

궁금한게있는과린이

22.12.18

저도 아까 낮에 이 생각을 잠시해봤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보인다" 함은 우리가사는 세계 3차원에서 상호작용을 하는거잖아요? 커신이 고차원적인 존재지만 3차원인 생물 사람한테 보이려면 보이는 부분은 3차원으로 설명이가능해야한다고 생각한단말이죠 그래서 커신 고차원이론은 설득력이 낮다 오늘 생각함

Chilax

22.12.18

증명할 수 없는 근거로 설명하는건 아무런 설명도 안됩니다. 예를들어 귀신이 아니라 그 자리에 다른걸 넣어보세요. 사실 사신은, 드래곤, 요정은 존재하는데 그게 물리법칙과도 상호작용하지 않아서 안보이고 증명할 방법도 없는 차원의 존재다라고 말하는거랑 똑같은데 말인데. 그냥 믿음의 대상을 대하는 방법이지 사실을 이해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위엣분 신에 대해서도 말했는데 종교나 오컬트 같은거 믿는 사람들이 하는 설명이 이런 방법임. 세상에 그런 존재나 힘같은것에 대해서 자연적인 증거도 없고 실험적으로 탐구할 방법이 없으니 우리가 알 수 없는 차원이나 존재가 있고 그런 존재가 신, 악마, 기, 도 라는건데. 그런 증명할 수 없는 온갖 설정으로 설명가능하다는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그걸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할 방법이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