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찢먹파 vs 가위파 둘 중 어디?
23.12.02
·
조회 279
일단 저는 사실 찢어서 먹든 잘라서 먹든 상관없이
그냥 김치를 잘 먹습니다
근데 찢어서 먹으려면 손에 양념이 묻고 시간이 많이 걸리니
그냥 가위로 잘라서 먹는데요
저희 어머니는
“아니 김치는 무조건 찢어서 먹어야 제 맛인거 모르니?”
라고 할 정도로 온건찢먹파입니다
그러면 저는 “그냥 귀찮아서 잘라먹을게” 라고 하면
절대 안된다고 바로 그자리에서 김치 가르기를 시전하십니다.
그래서 문득 궁금해지더군요
왜 찢어서 먹는게 더 맛있는가?
먼저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가설이 있더군요
1 . 찢어야지 양념이 많이 묻은 잎부분과
양념이 많이 없는 줄기부분을 동시에 먹어서 간이 딱 맞다
2 . 김치의 결대로 찢어야지 가위로 자르면
김치의 기운이 잘려서 맛 없다? 뭐 그런내용
3 . 어머니의 정성이라는 페이소스가 들어가서
심미적으로 더 맛있다
그 이외에도 몇개 더 있긴 했는데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안되서 생략했고 그나마 제시한 1번 같은 경우가
그나마 합리적인데 저는 다양성의 관점에서
아삭한 식감을 원할땐 줄기부분만 먹고
좀 자극적인걸 원할땐 잎부분을 먹는식으로 즐기거든요?
그리고 저는 길게 찢어놓은 김치가
먹기 좀 불편한 점도 있어서 굳이 따지자면
찢먹파 보단 가위파이긴 한데
우리 침하하 유저님들은 어느쪽 파 인지도 궁금하고
찢먹파이신 분들중 찢어서 먹는게
더 좋은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를 아시는 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댓글
침착맨4랑헤
23.12.02
김치의 기운 ㅋㅋㅋ 그런게 존재 하는거군요
추억의소시지빵
23.12.02
이러다 김치의 호흡 1형 하겠네요
서망고
23.12.02
이태리사람이 파스타를 끊어버리면 슬퍼하듯이 어떤사람은 냉면을 갈기갈기 잘라먹으면 슬퍼하듯이 길게 찢어 뜨끈 흰밥 한 술 크게 떠 김치돌돌 말아 와구 먹고싶은데 김치를 잘라서 가루로 드셔보시겠습니까 하면 슬프긴 할 듯
일언절언수행
23.12.02
칼로 잘라 먹거나, 맛김치를 사서 먹는 케이스는 없을까요?
일언절언수행
23.12.02
한가지 가설이 생겼는데요.
보통 맛있는 것이라고 하면, 여러가지 사람들이 좋아하는 다양한 맛을 하나에 담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우리는 맵고, 달고, 짜고, 쓰고, 감칠맛 나고 정도 신경쓰는데 외국인들 맛보는 걸 보면 크런치니스라고 아삭한 식감이 나는 것도 중요시 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즉, 한 음식에서 다양한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이 맛있는거다 라는 느낌?
그런데 보통 가위로 김치를 잘라서 드시게 될 경우, 가로로 잘라먹을 경우 김치의 한 부위만 먹게 되서 다양성이 부족하고, 세로로 잘라 먹게 될 경우 다양한 맛을 느끼기 때문에 더 맛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손으로 잘라 먹을 경우, 가위로 단면을 자른 것 처럼 일정하게 잘리는 것이 아니라 섬유질 결대로 잘리기 때문에
단면니 가위로 잘라 먹을 때보다
일언절언수행
23.12.02
더 거칠고, 균일하지 않기 때문에 그 혼돈 속에서 다양한 식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또 김치의 두께에 따라서 맛이 베이는 층이 다르기 때문에, 가위로 잘라서 먹을 때 보다 더 불규칙하면서도 다양한 식감을 맛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더 맛있게 먹는 것은 가위로 잘라 먹는 것 보다는 잘라서 먹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만.
한편으론 김장 담근지 얼마 안된 김치면 모를까, 묵은지의 경우에는 거의 전 층이 매운맛을 제외한 짠맛이 균일할 것이기 때문에, 김장 담근지 얼마 안된 김치보다는 다양한 맛을 느끼지 못할 것 같습니다.
거기다 오래 담겨 있으면 레이어를 달리 하더라도, 비슷하게 뭉게져서 각 층의 맛이 비슷할 것 같고요.
따라서 겉절이나, 새로 한 김치는...
손으로 잘라 먹는게 더 맛있을 것이라 추측합니다.
이는 하나의 가설에 불과하며 가설의 검증을 위해 직접... 해먹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만약 먹어보고 반박시.
님 말 맞음.
그불스튜디오
23.12.04
둠가이는 찢어먹습니다
🚀궤도사령부(궤도) 전체글
현재글
김치 찢먹파 vs 가위파 둘 중 어디?
8
선생님 다음번 강의 내용
말머리 성운에 대한 질문
1
뇌의 크기
2
나미춘 팬미팅 Nice to meet Choon 궤도
3
궤레몬&뼈렌지
2
궤도님 슈피겐홀 강연 후기
2
지평좌표계 고정에 대한 질문!!
6
게임하는데 궤도님 봄
2
강연 대기 중 (슈피겐홀)
1
엔트로피 관련하여 궁금합니다!
2
쥐, 새와 관련된 관용어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5
저가요 영화를 보고 왔는데요
5
태양도 별 아닌가??
질문) 분자보다 작은 물질은 온도라는 개념이 존재하지 않나요?
6
충북 음성군 한국가스안전공사 문화콘서트 (12/12)
6
"침착맨이랑 같이 잘때, 내가 먼저 씻었다"
26
어제 유튭에 조류 공포증 얘기하며 새 무서워하는게 DNA에 각인될 걸수도 있다 하셨는데
3
궤도님 열일하시는 중에 앞으로 보고 싶은 것
3
노x궤x빠 회동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