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궤도님 예전부터 생명의 기원이 궁금했습니다

bvfqpi
23.11.25
·
조회 284

한 사람의 일생을 보면 단백질→정자→뱃속의태아→사람 이런순이잖아요.

 

정자가 애기가 되고, 애기가 사람이 되는 이 과정은 이해가 되는데 첫부분, 어떻게 단백질에서 정자가 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생명이 없는 상태에서 언제, 어떻게 생명이 생겨나는지가 궁금합니다.

 

예를 들어 10살짜리 애는 생명이 있는데, 10년 전에는 아무것도 아니었잖아요.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생명이 생겼는지 모르겠습니다

 

궁금하면 찾아보는 편이라 ‘생명의 기원’ 이런식으로 검색해보면 너무 거시적으로 나오더라구요

 

창조론, 43억년전 최초의 생명, 자연발생설 등등 스케일이 커서 이해가 잘 안됐습니다. 

 

물론 밀러의 실험, 파스퇴르의 실험, 생물속생설 등등 공부하면 좀 이해가 되지않을까 해서 읽어봤는데 결국 제 질문에 답이 되는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내가 어디에서 왔는지는 사람이면 누구나 궁금할 질문인것 같기도해서 여쭤봅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댓글
삐따꾸리
23.11.25
황새가 물어다 줍니다
길고양이의조언
23.11.25
현재 생물학에서 기본은 생물속생설입니다.
생물은 생물로부터 나온다, 세포는 세포의 분열로 나온다는 거죠.
생물이 단백질을 거쳐서 다시 생물이 되는게 아니라
생물을 구성하는 세포가 준비가 되면 분열을 하고, 독립된 세포가 분열을 거듭하면 새로운 생물이 되는 것입니다.
단세포 생물의 경우 분열된 세포가 그 자체로 생물인 것이죠.
길고양이의조언
23.11.25
성관계를 통해 정자와 난자가 만나면 수정란이 되고, 수정란은 분열을 거듭하여 개체가 됩니다.
그 개체가 성장하다보면 새로운 개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의 경우 2차성징이라고 하는 시기가 됩니다.
2차성징이 진행되면 남자는 정자, 여자는 난자를 생성하는 특징을 갖게 되는데요,
이것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정조세포나 난원세포가 비로소 정자와 난자로 분화할 수 있는 유전자를 발현함을 의미합니다.
정조세포나 난원세포도 결국 수정란에서 시작된 분열의 결과입니다.
인간은 모두 수정란->개체->생식세포->수정란을 반복할 뿐입니다.
시험관 아기(체외수정)는 몸 밖에서 정자와 난자를 반응시켜 수정란을 만들고, 다시 자궁에 옮겨 개체로의 발생을 진행시키는 방식입니다.
길고양이의조언
23.11.25
10살짜리 애는 10년 전에 아무것도 아니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정자와 어머니의 난자가 합쳐져서 수정란이 되고, 개체가 된 것입니다.
그 아버지나 어머니도 각각의 할머니 할아버지의 정자와 난자가 만나서 개체가 된 것이죠.
인류의 조상이 아프리카에서 왔다는 이론은, 모든 인류는 하나의 조상의 난자에서 왔기 때문에 그것을 역추적했더니 아프리카인인 것 같다, 라고 해서 생긴 이론입니다.
생명은 생겨난 이후로 한 번도 끊긴 적이 없습니다.
최초의 세포로부터 시작된 분열은 수백억년 간 끊기지 않고 거듭되었고
지금의 모든 생명체로 흩어진 것입니다.
@길고양이의조언
길고양이의조언
23.11.25
그렇다면 그 최초의 세포는 어떻게 생겨났냐?
그것이 무생물에서 생물이 태어난 최초이자 최후의 사건입니다.
생물을 구성하는 핵산, 지질, 단백질, 탄수화물 같은 것들이 초기 지구라는 극한 환경에서 수백억년 간 무작위 재배치를 통해 최초의 세포막을 구성하고 생리적인 활성을 가지는 최초의 효소를 구성했을 것입니다.
비유하기를, 원숭이가 키보드를 아무렇게나 쳐서 셰익스피어의 희곡을 쓸 정도의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합니다.
현재로써는 이러한 무작위 배치 가설로밖에는 설명하지 못합니다.
@길고양이의조언
bvfqpi 글쓴이
23.11.26
장문의 해설 감사합니다. 제가 인터넷에서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찾기위해서 글을 좀 여러개 봤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이해가 잘됐습니다.
시카고노동자
23.11.26
생명의 탄생과 발생을 혼동하시는건 아닌것 같지만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상상을 방해하는 것 같습니다
인간같이 복잡한 다세포 생물이 단백질에서 조립되어 스스로 만들어진다는 것은 아주 이상하고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절대 일어나지 못할것 같습니다
하지만 최초의 생물은 아주 단순한 형태였을 겁니다
기초적인 세포막과 아주 기초적인 RNA를 가지고 있었을 거고 아주 단순한 단백질을 만들거나 어쩌면 단백질을 이용할 필요도 없었을 겁니다 (지금 생물도 RNA를 이용해서 물질 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단순한 분자들은 그냥 시약을 흔들기만 해도 약간 생길 수 있는 수준이고 실제로 연구실에서 인공 세포 같은걸 만들려는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시카고노동자
23.11.26
그리고 최근 진화 생물학에서는
최초의 생명의 탄생 자체는 너무 쉬운 일이고 원시 지구의 조건에서는 당연히 일어났을 일인데
그게 복잡한 다세포 생물로 진화하는것이 꽤 낮을 확률이었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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