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사령부(궤도)

캠퍼스에선 별볼일 없는 뒷방 늙은이였던 내가 학회에선 발표자라고?

궤도

정수론민수

193

23.10.18

친구도 없어 자랑할 데가 없어서 궤령부에 올리는 수학과 아저씨입니다? 나처럼 살지 마시오?

(참고로 2023년 와이프 선정 세상에서 가장 친구없는 사람입니다?)

미국에선 매년 1월 미국수학회(AMS) 및 여러 수학 기관들이 주관하는 수학 학회 JMM이 있습니다.

모든 분야에 걸친 수학 범분야 학회인만큼 수천명의 대학원생들과 교수들이 모이는 큰 학회입니다.

JMM은 4일간 진행되며 여러 분야들의 소규모 세션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많은 세션들 중 정수론 세션에서 대학원생 발표자로 선정되어 15분 발표를 맡게 되었습니다. 너무 감사하고 과분한 자리지요.

내년 봄에 박사 졸업을 앞두고 좋은 기회와 자리를 받아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네요.

아직 좀 멀었지만 잘 준비해보고 다녀와서 후기도 남겨볼게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BEST

교수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사실 이론 수학 박사하면 그 외에는 딱히 길이 많지가 않아서... ㅎㅎ

제가 교육 정책과 방식에 대해 평가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수포자가 낙인처럼 여겨지는 현상이 안타까워요. 미국에도 수학을 못하는 사람도 많고, 자기가 고등학교때 수학을 싫어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지만, 스스로를 수포자라고 깎아내리는 분들은 많지 않았거든요. 단순히 일반인의 수준을 비교하면, 한국인들이 미국인들에 비해 계산 능력과 문제 풀이 능력이 뛰어남에도 수포자란 말이 만연하게 쓰인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고 안타깝죠.

Infinity

23.10.18

이야. 전문가 오브 전문가 시네 ㄷ ㄷ 교수님도 도전하시나요?

그리고 찐수학 전문가께 궁금한거 여쭈어보자면 한국에서 수포자들이 조금씩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건 교육 방식이 문제일까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BEST

교수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사실 이론 수학 박사하면 그 외에는 딱히 길이 많지가 않아서... ㅎㅎ

라면꼰돼

23.10.18

요즘 인공지능 쪽에서 수학, 물리학 박사들 수요가 많다고 들었는데... 헛소문인가요?

@정수론민수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앗, 너무 제 입장에서 말씀드렸군요. 수요가 있는 분야도 있습니다만, 제 분야는 수요가 크진 않습니다 ㅎㅎ

@라면꼰돼

침착한자

23.10.18

와이프선정 이 시대가 낳은 가장 친구없는 사람이면 와이프는 남편 친구없어서 집에 잘 들어온다고 좋아하나요? 아니면 측은해하나요? 아니면 어디 좀 나가라고 눈치주나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딱히 좋아하거나 눈치주진 않아요 ㅎㅎ 좀 측은해하는 것 같긴 합니다?

침착한자

23.10.18

저도 무친 집돌이라 궁금했습니다

@정수론민수

Foucault

23.10.18

오 리얼 수학자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내년에 졸업하니 그 때까진 준 수학자인 걸로...ㅎㅎ

서망고

23.10.18

친구도 와이프도 없는 저는 뭘 해야하죠 흑흑

하지만 조심히 잘 다녀오시기 바랍니다ㅋㅋ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따흐흑 잘 다녀오겠습니다. ㅎㅎㅎㅎ

잘될과학

23.10.18

드리겠습니다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23.10.18

회원님을 보면서 항상 동기 부여 얻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즉시 "나처럼 살지 마시오" ㅋㅋㅋㅋ

학회에서 하시는 발표 주제가 뭔가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타원곡선이 어쩌구... 소수가 어쩌구... 잊지마 결국 기억에 남는건 단지운어쩌구...

간략히 요약하면 타원곡선으로 정의되는 어떤 성질을 지닌 소수들이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가에 관한 주제입니다. ㅎㅎ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23.10.18

그러니까 횐님 말고 단지운처럼 살라는 뜻인 ㄱ... 아앗 내가 무슨 말을...

암튼 파이팅이다 이 말이야~

@정수론민수

절대햄탈해

23.10.18

SAX

이세상이

23.10.18

양말...?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뽀스톤 레드SAX?

@이세상이

절대햄탈해

23.10.18

bossturn sex!

@정수론민수

이세상이

23.10.18

와이프가 있다는 사실만으로..,

저는 당신 처럼 살고 싶어졌습니다?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대학원에 오신다면 결혼을 할 수 있답니다 (아님)

미야자키끼얏호

23.10.18

수학과 결혼하신 건 아니죠? (농담) (농담....이겠죠...?)

@정수론민수

웃음을참지못하는병이있어요

23.10.18

무친 수학자라니 존멋이잖슴~ 한국의 피타고라스인 거냐구~

드니빌뇌브

23.10.18

교수님이 되셔서 김박사넷 좌표 찍어주시면 가서 선플 남기겠습니다.(하면 안됨, 재학생 아니어도 할 수 있는지 모름)

좌절하지않는조홍

23.10.18

1+1이 뭔지 아시나요?

소곤소곤

23.10.18

정수야! 그곳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아야한다~

대모산두꺼비

23.10.18

0이 자연수라 생각하시나요?

정수론민수 글쓴이

23.10.18

오 재밌는 질문이군요. 저는 아니라고 배웠지만, 정의상 포함되어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연수가 어느 집합의 원소의 개수라고 정의한다면 0도 공집합의 크기니까요. 물론 자연수의 역수 같은걸 정의할 때 0을 제외해야한다는 불편한 제약은 붙겠지만요. 제가 지금까지 본 바 유럽에서 배우신 분들은 0을 자연수로 취급하고, 아시아, 미국에서 배운 분들은 취급하지 않더군요.

두다리갈매기

23.10.18

헐 지역에 따라 판단이 갈리는거 진짜 신기하네요 수학 1도 0도 모르지만요

@정수론민수

피최촌

23.10.18

자연수 정의에 0을 포함시키냐 안 시키냐가 나라마다 달라서 그런가 수학책에 natural number 라고 하는걸 잘 본 적이 없고

Positive integer나 nonnegative integer라고 표현하는것 같더라고요

@정수론민수

어려워서잘풀겠는데요

23.10.18

올해 1학기에 수학 과목 배웠었는데, 그 과목 가르치신 교수님이 이탈리아 분이시더라고요. 그분이 "0이 자연수인지에 대해서 수학자들 사이에서 논쟁이 오가고 있지만,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씀하신 게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