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궤도사령부(궤도)

(질문) 풀이 건강에 좋은 거면 유전학적으로 풀이 맛있다고 느껴야 하는 거 아닌가요?

궤도

CHIIKAWA

22.12.05

안녕하세요 궤도님

친구 왈,

"풀이 건강에 좋은거면 유전학적으로 풀을 맛있게 느껴야 하는거 아닌가?

근데 왜 댕같이 맛없는건 댕같이 건강에 좋고 댕맛있는건 건강에 댕안좋은걸까"

저도 궁금해서 궤도 선생님께 물어보자고 했고

친구도 궁금해서 미칠 것 같다고 물어보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표로 침하하에 가입해 물어보려고 왔습니다.

뜬금없이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

근데 왜 진짜 풀은 건강에 좋은데 맛이 없나요

(참고로 전 비거니즘 굉장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좋은 흐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글 보시는 모두들

추위 조심하시고, 채소 제때 챙겨드세용

병건건

22.12.05

오래전 인류가 항상 식량과 사투를 벌이던 시절에는 풀을 맛있게 느끼는 인간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고열량 고단백 식량을 찾아 먹는 인간이 더 힘세고 강한 인간이 되어서 자손을?? 더? 남겼기 때문이 아닐지??

반면에 요즘은 비료든 식품공학이든 이유로 식량 대폭발이 일어나서 너무 퍼먹다보니 역효과가 생겨서 차라리 풀을 좀 먹어줘야 건강해지는??

병건건

22.12.05

예~~~전부터 인류역사의 99%의 기간 동안은 고영양 식품이 너무 없어서 고기를 맛있게 느껴 찾아먹는 인간이 살아남아 현재는 고기인간이 많지만??

하도 먹어서? 그런 인간들이 나중에 성인병 등으로 다 일찍 죽게 되는 현상이 매우 긴 시간 일어나면?

그땐 풀을 잘 찾아 먹는 인간이 더 살아남는???

병건건

22.12.05

밥 먹고 쉬다가 뇌피셜로 끄적여 봤잖슴~~~ 빨리 전문가가 와야 한다 이 말이야~~~

@병건건

낙타아재

22.12.05

일리있는것 같습니다

학사생

22.12.06

유전학적으로 사람이든, 박테리아든 모든 생물은 자신의 DNA를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화되었습니다.

그 예시로 초기에 치사율이 높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현재는 치사율은 낮아지고 전염성이 강해진 형태로 변형되었죠.

인류도 마찬가지라 생각됩니다. 인류에게 '고기'라는 것은 저용량, 고효율을 뽑아내는 아주 극가성비 식품이었습니다. 그와 반대로 '채소'는 고용량, 저효율이라는 아주 비효율적인 식품이었습니다.

궤도님께서 더 잘 아시겠지만, 열역학적으로 본다면 모든 물질은 작은 에너지로 극한의 효율을 뽑아내는 극 가성비 반응을 좋아합니다.

따라서, 유전학 및 열역학 등 다양한 학문적 측면을 보았을때 인류는 고기를 좋아하는 것이 맞습니다.

1900년 즈음 인구 급증이 일어나기전에는 각종 전염병(흑사병 등)과 전쟁이 인류의 위협이었습니다. 따라서 고열량 음식 지속 섭취로 인한 성인병들은 대다수 인류에게 위험요소가 아니었습니다. 성인병이 발생하기전 사망하였습니다. (역사 문서를 보면 소수의 사람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병을 앓았습니다)

그러나 의학이 발달함에 따라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세계 대전 종전으로 평화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인류는 새로운 국면인 성인병과 마주하게 됩니다. 즉 채소의 필요성을 알게된 것이죠. 현재 인류는 보통 채소보다 고기를 더 맛있다고 느끼지만, 아주 먼 미래의 인류는 채소를 더 맛있게 느끼는 방향으로 변화할지 모릅니다.(모든 필수영양소를 다른 물질로 공급받는다는 가정하에)

병건건 님이 남겨주신 말씀이 대체로 맞다고 생각되어 답글로 남깁니다.

폰으로 작성하여 근거 및 문장이 매끄럽지 않지만 기회가 된다면 따로 글을 남기겠습니다.

하지만 저도 학사생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 있는 점 말씀드립니다

학사생

22.12.06

여담으로 채소도 과섭취하면 안좋고 고기도 과섭취하면 안좋습니다. 따라서 절대적으로 몸에 안좋은 식품은 없으며 모든 식품군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이 몸에 좋습니다.

@학사생

캥거루이단옆차기

22.12.05

맛있어지는 주문을 걸어보면 어떨까요?

rgmq19

22.12.05

인간은 셀룰레이스 조차 없습니다

맞는말

22.12.05

약은 맛이없습니다

흔한학부생

22.12.05

풀도 맛있습니다. 맛있게 만들기 어려울 뿐이지.. 저는 근본적으로 접근해보고 싶어요. 고기도 생고기로 먹으면 맛 없잖아요. 육회도 특수부위인 셈이고요

낙타아재

22.12.05

먼저 '맛있다' 라는것에 대해 먼저 정의를 내려봐야 할것같네요...

매드맨

22.12.05

고기가 몸에 더 좋음(물리)

김뉴욕

22.12.05

비거니즘보단 병거니즘이 대세입니다.

삐깨츢

22.12.05

뇌피셜) 대부분의 채소엔 독성이 있어서 맛 없게 느끼도록 진화한게 아닐까요. 그리고 인간이 풍족하게 먹기 시작한건 200년 남짓이고 근대에 이르러서야 소식, 채식의 좋은 점이 조금 강조되고 있는거지, 그거보다 훨씬 오랜시간 당장 먹고 사는게 중요했기 때문에 열량이 높은 음식을 맛있게 느끼도록 진화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봄니다

배추살땐무도사

22.12.05

미나리에 취나물 무쳐서 밥이랑 먹으면 두 그릇 뚝딱인데요?

병건건

22.12.05

오우 비빔밥 두 그릇 뚝딱의 과학

김길규

22.12.05

농경의 시작이 만 년 정도인데 이는 진화하기엔 매우 부족한 시간입니다

과거에는 단 음식은 극히 희소했죠. 꿀 같은 건 거의 먹을 수 없었고 과일들도 현재와 같이 달도록 품종개량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방도 마찬가지. 그래서 사람은 고열량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웠고, 그런 것들만 보면 눈이 뒤집히는 자식이 된 것이 아닌지 ㅋㅋ 아님말구

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