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의학 질문도 할 수 있을까요?
안녕하세요 궤도님.
평소에 침튜브는 물론이고 안될 과학도 심심찮게 찾아보는 시청자입니다.
지금도 블랙홀 특강 다시 보기 보면서 글 쓰고 있습니다 ㅎㅎ
거두절미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실은 제가 거북목이 심합니다.
어렸을 때는 잘 몰랐는데 나이 들고 보니까 보기 흉하기도 하고 건강상 좋지 않잖아요.
제가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일이 많다 보니까 최근 들어 신경 쓰고 있습니다.
어깨랑 목 스트레칭도 자주 하고 의식적으로 자세 교정도 하고있죠.
잘 때 배개도 안 배고 잡니다.
그렇게 어언 한 두 달 됐는데 별로 효과가 없는 것 같아서 이틀 전부터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자거든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일어날 때부터 머리가 진짜 깨질 것 같았습니다.
전날 뭘 잘못 먹었거나 그런 건 없었고, 그렇다고 공복도 아니었습니다.
이번주 내내 휴가인지라 일하러 가기 싫어서 몸이 시위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당장 제 일상에 생긴 변화가 있다면 자기 전에 목에 수건을 두르고 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제가 추측해 봤습니다.
제가 학생 때, 구체적으로는 중3? 그 때부터 거북목 증상이 보였습니다.
고등학생 때 진짜 엄청 심해졌죠.
요컨대 저는 거북목 상태로 상당히 오랜 시간을 지냈다는 겁니다.
햇수로만 따지면 7년 됐습니다.
다시 말해서 제 목은 C 형태가 정상이 아니라 거북목이 정상인 상태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이 거북목을 원래의 C 형태 목으로 되돌리려고 하니까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게 아닐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다른 예로 들자면 제가 몸이 굉장히 뻣뻣합니다.
특히 골반 쪽 근육이 엄청 짧아서 다리가 앞 뒤로 움직이는 건 잘되는데 좌우로 움직이기만 하면 비명을 지릅니다.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이 시원하게 찢어지는 듯한, 그런 느낌을 받습니다.
혹시 제가 느낀 두통도 스트레칭과 같은 맥락으로 느낀 신경통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저번 달에 병원에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봤을 때는 아무 문제 없이 건강하다고 했거든요.
암만봐도 두통의 원인은 목에 두르고 잔 수건 같은데 제가 도출한 결론에 자신이 없어서 답답합니다.
이게 잘못돼서 아픈 거면 그만 둬야 하는 가고
그게 아니라 잘 되고 있어서 아픈 거면 계속 해야 되잖아요?
뿐만 아니라 다른 스트레칭에도 문제가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 전체적으로 점검을 해봐야 되는데…
제가 의학 = 과학이라는 인식이 좀 강하게 박혀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궤도사령부에 질문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