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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모든 일은 이미 정해져 있고 지나간 일은 모두 불가항력적이라는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rkxon
23.06.21
·
조회 8978

안뇽하세요 궤도님 그리고 침청차분덜

이건 제가 예전에 막연히 갖고 있다가 우연히 ‘컨택트’라는 영화와 원작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보고 굳히게 된 생각인데요!

막연히 운명론적인 생각은 아니구요. 나름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과 궤도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영화

영화에는 잘 안나오지만 소설에 나오는 주 내용은 ‘인생과 물리법칙의 불가항력성’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지구에 ‘컨택트’한 외계인들의 언어와 문자체계가 우리처럼 직방향이 아닌 원인 것도 

과거와 미래는 동시에 정해지고 존재한다는 걸 이미 깨달은 경지에 도달했다는 걸 보여주져.

 

금성출판사 :: 티칭허브

 

위 그림을 보고 우리는 이렇게 얘기하죠.

  1. 빛이 물 밖에서 출발했다.
  2. 빛이 수면을 통과하며 굴절됐다.
  3. 빛이 동전에 닿았다.
  4. 빛이 다시 수면을 통과하며 굴절됐다.
  5. 굴절된 빛이 우리 눈에 닿았다.

 

이건 시간의 순서대로 빛의 경로를 이야기한것이지만.. 사실 이 모든게 순서대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1번에서 빛이 출발한 시점에 이미 빛이 동전에 닿고, 5번까지의 경로로 이동할 것이라는 건 이미 ‘정해진 사실’ 아닐까요?

 

 

세상의 물리 현상이 이미 모두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 말해보겠슴미다.

 

우리 아인슈타인 형님처럼 사고실험을 해봐요.

Custom Plastic Precision Game Dice 19mm Dots Square Corners Translucent ...

당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주사위를 던지고 6이 나왔네요.

그럼 이제 아무도 모르게 시간이 1분 전으로 돌아갔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신을 포함한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시간이 되돌아갔단 사실을 몰라요!

 

그 상태에서 당신은 다시 한번 주사위를 던집니다.

주사위 값이 몇이 나올까요? 

 

Stop It GIFs | Tenor

맞아요 6이 나오겠죠?

왜일까요? 시간이 돌아가기 전과 후에 바뀐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떄문이에요. 

 

함수의 역할1 - 바로 실행해보면서 배우는 파이썬3 (Python)

 

물리법칙은 함수처럼 x가 주어지면 y가 나올수밖에 없잖아요

x는 그대로인데 y가 아닌 z가 나온다?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과거로 돌아갔을때 아~무것도 바뀐게 없죠. 변수가 전혀 없단 이야기고 x는 그대로 x일 뿐이라는 얘기죠?

손의 스냅, 주변 공기, 주사위의 굴곡 모두 다 똑같은데 6이 아닌 다른 값이 나올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가 주사위를 던지기 전 시점에서 이미 

  1. 주사위를 던진다
  2. 주사위가 돌아가면서 날라간다
  3. 주사위가 6이 나온다.

는 이미 정해진 일이었던 거죠. 

 

5나 4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아예 없는거예요.

해당 시간에, 나라는 사람이, 주사위를 손으로 집어서, 나의 습관대로 돌릴거라는 건 이미 다~ 정해져 있다는거죠.

 

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리더라도 1년 후 내가 주사위를 던져서 6이라는 값이 나올 것이라는 사실이 바뀔까요?

바뀐다면 대체 왜 바뀔 수 있을까요? 달라지는 변수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이건 10년, 100년, 1000년…몇억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똑같겠죠? 

이미 기원전 1만년 전에도 다 정해진거죠. 제가 태어나고 여러분이 태어나고 침착맨이 태어나서 우리가 팬이 되고 침하하가 만들어지고 제가 23년 6월 21일 오후 2시경에 이 글을 쓰는 것 까지 전부 다요.

 

그래서 전 세상 만사 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지도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침착맨 궤도 엔딩 모음 - 🚀궤도사령부(궤도) - 침하하

(이 두분이 이날 서로 똑같은 옷을 입고와서 방송을 켠것도 모두 몇억년전부터 정해진 일!)

 

 

여러분이 어제 저녁 메뉴를 돈가스와 김치나베중에 돈가스를 고른건 자유의지 때문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여러분이 태어나서 겪은 경험, 주변환경, 어제의 컨디션, 그저께 먹은 메뉴, 선택 순간의 기분이라는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서 도출된 ‘값’인거죠!

 

19xx년에 한국의 여러분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지금 부모님을 만나고 특정 경험을 쌓은게 새로운 선택의 결과로 도출되고, 그 결과들이 경험으로 작용해서 또 다른 선택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렇게 무수히 많은 y들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이 어려운 것'이지

사실 확률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예측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AI도 지금은 1차원적인 경험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할 때 인간만큼 복잡한 함수가 작용하지 않아서 덜 인간같은거지

시간이 지나면 분명 인간과 대화를 하는건지 AI와 대화를 하는건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댓글
궤도
23.06.24
BEST
멋진 이야기를 던지는 좋은 글이네요 :)
고마워요!
침착한헤이즐넛
23.06.23
수많은 미래가 가능성의 상태로 존재하다가 저희의 선택에 의해 현실로 입자화하는 것이죠. 아직 입자화 하기전 가능성(파동)의 상태로 존재하는 수많은 미래가 미리 정해져있다면 정해져 있는 것이고 우린 자유 의지로 그 가능성 중 하나를 선택해요. 무한대의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하는 주관식 같은 객관식 문제를 풀어나가는거죠. 이런 사색하는 글 넘 좋잖슴~~
이기주의가판치고있어
23.06.23
과학적 운명론은 사람을 겸허하게 만들어주고 타인에 대한 관용과 대국적 시야에 도움이 되어 좋더군요
타타타갤기린
23.06.23
전 당연하게 모든 것이 운명인 필연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의지는 없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데카르트가 말했어요
인간의 자유는 우리의 직관으로 알 수 있다
그건 증명할 필요조차 없다
라고요
그런데 전 이건 너무 무책임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시대 스피노자나 라이프니츠 처럼 지금의 우리는 신이 세상을 만들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신 처럼 자기 자신의 원인이 없는 모든 것의 원인자에서 우주가 만들어졌다는 건 알죠(빅뱅은 정확히는 원인자를 알 수 없는 거지만요)
그렇게 생각하면 스피노자나 라이프니츠의 필연론을 현대 과학적으로 생각해서 원자론적 필연론을 만들어내는게 합리적이라고 생각해요
다시 말하지만 그렇다고 헤서 달라지는 건 없습니다
타타타갤기린
23.06.23
왜냐하면 자기 운명을 모르는 운명론은 이미 운명론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우리가 선택이라는 걸 할 수 있는 건 맞아보입니다. 필연과 선택은 양립 가능해요
단지 선택이라는 것이 필연에 속하지만 필연에 가려지진 않는 정도로 가능하죠
(즉 다시 돌아와서 무책임하긴 하지만 일단 선택이 가능은 하잖아요? 그렇게 무책임한 증명을 해낼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볼 수 없는 필연 하의 선택의 자유 라는 걸로 조금 합리적인 길로 들어선 결론이라고 생각해요)
그렇기 때문에 자유의지라는 건 사실상 별로 있든 말든 별 상관 없다고 생각합니다
(칸트가 말했듯이 우리의 상상과 마음의 위안을 얻는 목적만을 넘어서서 인식할 수도 없는 것들을 계속 우리의 인식가능한 범위 속의 것들에 가져오는 건 문제가 있다고 말할 수도 있을 거 같네요)
추가로 양자역학과 확률로 자유의지를 열심히 피력하는 건 조금 다르다고 생각해요.
확률은 우리가 그 뒤를 모른다는 거지 둘 중 둘 다 일어난다는 게 아닙니다
양자가 확률적으로 존재한다고 해서 둘 다에 존재하는 걸 모른다는 거지 어디에도 존재하거나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닙니다.
확률은 그 결과가 여러 개 중 하나라는거지 결과가 여러 개 동시에 나온다는 것이 아닙니다. 결국 양자가 확률적으로 있든 말든 양자는 어딘가에 있고 있을 겁니다. 그게 뭐 파동상태든 말든 그건 필연과 대치되는 건 없다고 생각해요.
좌절하지않는조홍
23.06.23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687481514120-6k6q7dpxaxp.jpg
봇치지뭐
23.06.23
저 영화를 본건 아니지만 제 생각을 말하자면요... 필연과 우연이 동시에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1분 전으로 돌아가서 주사위를 다시 돌릴 때, 주사위를 다시 돌려야지 하는 마음은 자유의지가 없는 상태에서 던진게 맞는거 같습니다. 다만 정확하게 초단위로 맞추고 의식하지 못하는 몸의 미세 근육을 사용해서 주사위를 던지지 않는 한 주사위의 값이 얼마 나오는지는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주사위의 값이 얼마가 나올지 알고 던지는거랑 모르고 던지는 상태의 마음가짐이 다르기도 하구요.
결론은 작은 틀안에서 내가 무엇을 할지는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하여도 그 값은 순간순간 미세하게 바뀌기 때문에 이게 쌓이다 보면, 큰 틀에선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 같네요. 제가 좋아하는 나비효과처럼요.
봇치지뭐
23.06.23
추가로 '물체를 볼 때 우리는 물체를 보는게 아닌 물체에 반사된 빛을 보는 것이다' 부분에서 필연을 반박하자면요...
생명과학 과학자들도 DNA에서 RNA, RNA에서 단백질로 발현되는 센트럴 도그마에 의해서 우리의 DNA 염기서열을 모두 해석하면 인체의 모든 것을 알게된다고 믿었죠. 실상은 DNA 염기서열을 모두 해석하고 어디가 어떤 단백질을 만들어내는지 알아냈음에도 전부 밝혀내지 못했어요. 그 이유는 후전유전으로 수많은 상호작용을 통해 DNA가 같아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서, 그러한 모든 상호작용들을 밝혀낼 수 없기 때문이었어요.
과학자들이 실험을 하더라도 기구를 사용할 때 미세한 손의 움직임 때문에 아무리 환경을 같게 해도 결과 값들이 달라집니다. 논문마다 똑같은 실험을 해도 값들이 다른 것처럼요. 결론은 인간수준에서 모든 것을 안다고 하여도 통제하지 못하는 값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수많은 상호작용을 통해 그때그때 달라질 것 같네요.
모든것의악마
23.06.23
단 하나의 시나리오로 진행되는 세상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관측의 한계로 인해 우리는 영원히 그 대본을 보거나 수정할 수는 없을 것이고, 확률과 랜덤이 존재하는 것 처럼 생각하며 살아가겠죠. 자유 의지도 마찬가지고요.
08침펄토론뉴비
23.06.23
드라마 데브스가 이 내용입니다. 개꿀잼이니 한번 보세요.
S2제ㄹr드S2
23.06.23
시간과 다르게 저는 언어관련으로 생각난 사피어-워프 이론이 생각났어요
인간이 언어를 배우는건 단순 소통의 수단이 아니라 배움을 계속할수록 그 언어의 문화나 사고방식 자체가 체득된다는 것인데
외계언어를 배우고 예측하는 사고방식(?) + 인지능력이 생긴게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애국불숭이
23.06.23
인간은 언제나 지금의 시점에서 과거와 미래를 평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미 다 결정되어 있다는 관점은 미래로 달려가서 현재를 건너다볼 때에나 성립되는것같아요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져 ㅎㅎ 지금의 관점에서만 과거와 미래를 볼 수 있는 인간 입장에서 자유의지란 지금 나에게 주어진 것이고 미래를 결정해나갈 수 있는 선택권이라 생각합니당
대모산두꺼비
23.06.23
미래는 바꿀 수 없다/있다
여기서 갈리는듯하군요
제로칼로리곰국
23.06.23
같은 작가의 단편 소설 "What's expected of us"도 보시면 좋아하실 것 같네요.
sakayume
23.06.23
먼저 뉴턴으로 대표되는 고전 물리학에 따른 결정론은 양자역학의 등장으로 힘을 잃었습니다. 이후 주류가 된 주장은 확률론적 결정론인데, 이는 본문에서 말씀해주신 결정론과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또, 확률론적 결정론과 자유의지는 양립할 수 있다는 논의는 많이 이루어졌구요.
또, 시간은 정말 과거-현재-미래 순일까요? 아비달마 불교에서는 시간의 흐름을 미래-현재-과거 순이라 합니다. 이를 쉽게 설명해주는 것이 상영기의 비유인데요. 우리가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볼 때 상영될 영화는 이미 정해져있기에 미래가 결정되어 있습니다. 상영기가 돌아가면서 우리가 볼 영화가 스크린에 상영되는 거죠. 그렇게 영화를 보는 우리의 현재가 진행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면서 영화를 본 우리는 과거가 된다는 것입니다.
sakayume
23.06.23
물론 과거 현재 미래라는 개념 자체가 없다는 시각 등 시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철학적 관점이 존재합니다. 다시 결정론과 자유의지의 이야기로 돌아와서 인간에게 정해진 운명 혹은 미래가 과연 있을까요? 모든 인간에게 확실히 정해져 있고 스스로 깨달을 수 있는 운명 혹은 미래는 죽음밖에 없습니다. 죽음의 방식은 몰라도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은 확실하죠. 그럼에도 인간에겐 자유가 있습니다.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할 순 없다해도 가질 수 있는 절반의 자유라 할 수 있겠죠. 이를 두고 중국적 세계관에서는 의명분립이라 합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일(명)과 내가 할 수 있는 일(의)를 구분한다는 의미로 내 한계를 자각하는 것이라 할 수도 있겠죠. 그럼에도 순자는 의를 중요시 여깁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sakayume
23.06.23
또, 확률론적 결정론이 주류가 되면서 필연적 인과론도 약화되었습니다. 반대로 나비효과와 같은 랜덤한 인과론이 주목받게 되었죠.
그리고 뇌과학적으로 자유의지의 여부를 밝히려는 여러 실험들도 여전히 답을 찾지 못했습니다. 벤저민 리벳이나 순(C.soon)의 실험들도 실험과정에 있어 여러 비판점들이 존재하고, 자유의지가 존재한다고 해석할 여지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저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는 편입니다. 자유의지가 도덕과 법으로 유지되는 사회질서의 전제가 되기도 하지만, 오직 자유의지만이 인간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 있게 해주기도 하니까요. 저는 시지프스의 신화의 시지프스처럼 운명의 노예가 될 바에 차라리 영원한 형벌을 받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자유가 주는 힘인 것이죠.
@sakayume
스틸컵
23.06.23
이거 공감. 길은 정해져 있지만 갈랫길에서 어디로 갈지는 양자처럼 마주하기 전까지는 여러 개의 상태 모두 공존하기에 우리는 하나의 시나리오만 살고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봇치지뭐
23.06.23
내가 할 수 있는것, 바꿀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라는 말이 제가 좋아하는 말과 유사하네요.
평온의 기도로 라인홀드 니버가 쓴 기도문이라고 하네요.
바꿀 수 없는 것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은혜와 바꿔야 할 것을 바꿀 수 있는 용기, 그리고 이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sakayume
케펄떡
23.06.23
많은 분들이 댓글 다셨는데
가장 간단하게 말하자면
이론상 그 어떤 물질도 과거로 가지 못합니다.
그리고 빅뱅 이후로 이 우주가 똑같은 상태였던 적이 없죠.
아아아아
23.06.23
제 생각에는 결국 닭이 먼저냐 알이 먼저냐 하는 이야기인거같아요. 정해진 미래가 존재한다고 했을 때 내 선택으로 인해 만들어진 미래라 생각하면 자유의지가 있는거고 존재하는 미래에 대한 원인으로 내 선택이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자유의지는 없는거라고 생각할 수 있을것 같아요.
근데 결국 자유의지가 없다고 해도 바뀔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미래를 운명이라 생각하고 허무함을 느낄수도 있겠지만 결국 우리가 인식할수 있는건 현재뿐이고 정해져 있든 없든 지금을 살아가는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해요
조뼝건
23.06.23
사실 다 정해져 있고 그걸 따를 뿐이죠
마치 잘섞은 점쟁이가 운명의 타로카드를 까는 것 처럼 우리도 인위적이지 않은 타로카드를 하나씩 뒤집어가고 있다고 봅니다
물론 아무도 미래를 알지 못하니까 그조차도 인지 못하는 것이구요
웃기지만 이런거에 엀매여서 고민하며 비관적으로 바뀌는 기분과, 별 상관안하고 지나치는 것 조차도 정해져 있다고 생각합니다
울산울주
23.06.23
일리가 있네요!
우린이미저기멀리
23.06.23
흥미롭습니다!!
낙관적인생각
23.06.23
철학과 수업에서도 뜨거웠던 주제인데! 결정론을 반박하기 힘들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자유의지라고 착각하는 인간의 선택도 사실은 그러한 선택을 유도하는 환경, 상태 등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특히나 인과관계를 중시하는 과학의 관점에서 볼때 결정론이 더욱 지지를 받죠
위버멘쉬
23.06.23
저도 생각했던게 ‘만약 내 인생의 과거 어느 시점으로 되 돌아간다면 다른 선택을 할까?’ 현재 기억을 가져간다면 당연히 다른 선택을 하겠지만 ‘현재부터 돌아간 시점까지의 기억이 없는 상태면 또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선택이 나중에 봤을땐 최고였건 최악이였건 그 당시에는 최선이라 여겨지는 결정을 했을 것이기에 같은 일을 반복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위버멘쉬
23.06.23
그래서 여기서 더 상상했던건, ’그럼 마치 동영상 바를 움직여 시점을 움직이는 거랑 같지 않은가‘란 생각이 들었고, 동영상을 재생하고 있다면 나는 나의 현재 시점으로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사람은 다른 시점을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라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여러 사람이 동영상 바의 다른 시점을 시청 하듯이 말이죠.
위버멘쉬
23.06.23
그리고 여기서 한가지 더 상상해 본건 ‘서로 같은 시점(동영상 바의 같은 위치)을 살아가는지 확인을 할 수 있나?’ 제 결론은 없다 였습니다. 이 영상은 시작과 끝이 정해진 4차원 영상이라고 생각하니 나를 비롯해 주변인들도 다들 자신만의 시점을 살아 가고 있지만 모두 현재를 거쳐가기 때문에 나는 ’23년 6월 23일의 시점을 살아가고 있어‘ 해도 듣는 이도 같은 시공간에 있기에 현재일 수 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은 ‘모든 일이 다 정해진 개개인의 4차원 영상을 시청하고(살아가고) 있다’ 입니다. 누군가는 2000년도를 시청중이고 누군가는 2050년을 시청 중이고 나는 2023년을 시청중이다 라고 생각합니다.
24준
23.06.23
전 200X 출신이라 본문이 틀렸네요
오케잉
23.06.23
저 영화 재밌게 봤는데 흥미롭네요
가루삼겹살을입힌삼겹살을갊
23.06.23
모르겟어용...
별사람
23.06.23
뉴턴 식의 고전역학적 세계관이라면 결정론이 충분히 납득 가능하지만 본질적으로 확률적인 양자역학적 세계관이라면 글쎄요
침착맨영생기원
23.06.23
컨택트 제 인생영화인데 또 보고싶어지네요...
저도 횐님과 생각이 같은데 삶 자체가 정해져 있는 길을 따라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삶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련의 사건들 모두 예정되어 있던 것들이라고..
YYYY
23.06.23
원작을 읽어보지 않았지만, 영화에 한정해서 말하자면 루이스는 특정한 시점에서 모든 순간이 중첩된 것이 아니라 과거든 미래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을 관측(예측)할 수 있는 상태에 놓입니다. 그 순간들은 예정되어 있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죠.
<컨탠트>는 짐짓 결정론적 관점에서 해석되기 쉽지만, 실은 그 무엇보다 결정론적 파괴를 맞이하는 자유의지를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모든 아픔과 상처를 받는다고 해도, 루이스는 딸을 만나기 위해 선택을 내리니까요.
영화에서 가장 드라마틱하고 중요하게 연출되는 장면 또한, 그녀가 선택을 내리는 순간입니다.
YYYY
23.06.23
운명론적 관점에 대해서는 인류 전체적인 측면에서는 신빙성 있어보입니다. 집단을 키우면 키울수록 개인이 가진 개성이 희미해지는 것처럼요. 다만 인류의 미시세계에서는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스스로 감당할 수 있는, 혹은 깊이 후회할 선택들을 내리며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인생들 화이팅입니다.
YYYY
23.06.23
그리고 수행하신 주사위 사고실험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고 생각되는 것이, 말씀하시는 주사위를 굴리면 반드시 6에 나온다는 건 어떻게 입증하신 건지 궁금합니다. 두 주사위굴림은 발생하는 시각은 같지만 크기는 같고 방향이 다른 시간의 변위값이 변수로서 존재하는데, 고전역학의 에너지에 비유하자면(주사위굴림이 발생하는 세계는 거시세계이기 때문) 운동에너지 값이 변하기 때문이에요.
수학적으로 설명해도 시행1과 시행2는 명백히 독립시행이므로, 시행2의 결과값이 시행1과 반드시 동일하다는 추론은 비약이라고 생각해요.
짭보기
23.06.24
저두 비슷한 생각을 많이했었어요 ㅋㅋ 공감합니다.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면 데이터의 집합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을 것 같습니다. 데이터의 집합은 경험으로 학습하며 유불리에 따른 규칙을 세울 것이고, 그걸 감정으로 볼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상상이 너무 섬뜩하여 영혼이니 뭐니 막연한 근거로 버둥친 시절도 있었지만 지금은 내려놓았습니다. 블랙미러의 사후세계같은 것도 충분히 구현되지않을까 합니다.
우리가 데이터의 집합이라면 연산속도에 의해, 입출력 속도에 의해 아직 나타나지 못했을지언정, 시작부터 끝까지 모든 값이 정해져있을 것 같습니다.
컨택트를 봤을때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도, 결말까지 알기에 현재를 소중히 하도록 해탈할 수도 있지 않을까 조금 희망도 해보았습니다
파울리의베타원리
23.06.24
고전역학에서의 운명론적 시각이네요.
현대에서는 양자역학의 확률도입으로 100%운명론을 지지할수가 없긴하죠.
다만 인간을 구성하고 있는 거시세계는 고전역학으로 잘 표현됩니다.그렇치만 더 정확한 답은 양자역학이죠.소수점 이하로 몇자리나 차이가 나죠.
결국 멀리서보면 100%라고 믿는 고전역학도 양자역학으로 보면 절대 100%는 아니겠죠.
그래서 전 그냥 내 인생은 높은 확률로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다만 낮은 확률의 다른 인생도 있겠죠.
궤도
23.06.24
BEST
멋진 이야기를 던지는 좋은 글이네요 :)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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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5
현재글 일어날 모든 일은 이미 정해져 있고 지나간 일은 모두 불가항력적이라는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99
궤도
hrkx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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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21
업계(?) 사람이 쓰는 「2023 서울국제(궤)도서전」 사인회 후기 16
후기
러블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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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9
중1의 궤도님 사인회 후기 34
후기
han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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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8
서울국제도서전 궤도 님 영접 후기 17
궤도
배추살땐무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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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궤도님 좀 닮은듯 19
궤도
침착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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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7
2023 퀀텀코리아 토크콘서트 '궤도 x 김풍' 20
궤도
젬스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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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3
판다가 대머리를 먹게된 이유 15
궤도
궤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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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12
뼈님이 궤도님 36
궤도
나는야물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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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9
틱톡추는 과학자 32
궤도
궤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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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8
유사과학으로 궤도 혼내주기ㅋㅋㅋㅋ 15
궤도
궤도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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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6
[속보] 궤도님 클로징만 1시간 째 14
궤도
gxsh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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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6
NASA 에서 공식으로 ufo연구결과를 발표했대요!! 38
궤도
명예통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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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5
궤도님의 기계감수성 오늘부터 저도 배워야겠어요 12
궤도
라노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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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수 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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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