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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날 모든 일은 이미 정해져 있고 지나간 일은 모두 불가항력적이라는 생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hrkxon
23.06.21
·
조회 9029

안뇽하세요 궤도님 그리고 침청차분덜

이건 제가 예전에 막연히 갖고 있다가 우연히 ‘컨택트’라는 영화와 원작소설인 ‘당신 인생의 이야기’를 보고 굳히게 된 생각인데요!

막연히 운명론적인 생각은 아니구요. 나름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과 궤도님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영화

영화에는 잘 안나오지만 소설에 나오는 주 내용은 ‘인생과 물리법칙의 불가항력성’이라고 저는 생각했어요.

 

지구에 ‘컨택트’한 외계인들의 언어와 문자체계가 우리처럼 직방향이 아닌 원인 것도 

과거와 미래는 동시에 정해지고 존재한다는 걸 이미 깨달은 경지에 도달했다는 걸 보여주져.

 

금성출판사 :: 티칭허브

 

위 그림을 보고 우리는 이렇게 얘기하죠.

  1. 빛이 물 밖에서 출발했다.
  2. 빛이 수면을 통과하며 굴절됐다.
  3. 빛이 동전에 닿았다.
  4. 빛이 다시 수면을 통과하며 굴절됐다.
  5. 굴절된 빛이 우리 눈에 닿았다.

 

이건 시간의 순서대로 빛의 경로를 이야기한것이지만.. 사실 이 모든게 순서대로 이루어졌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실 1번에서 빛이 출발한 시점에 이미 빛이 동전에 닿고, 5번까지의 경로로 이동할 것이라는 건 이미 ‘정해진 사실’ 아닐까요?

 

 

세상의 물리 현상이 이미 모두 정해져있다고 생각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 말해보겠슴미다.

 

우리 아인슈타인 형님처럼 사고실험을 해봐요.

Custom Plastic Precision Game Dice 19mm Dots Square Corners Translucent ...

당신은 주사위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주사위를 던지고 6이 나왔네요.

그럼 이제 아무도 모르게 시간이 1분 전으로 돌아갔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신을 포함한 이 세상 어느 누구도 시간이 되돌아갔단 사실을 몰라요!

 

그 상태에서 당신은 다시 한번 주사위를 던집니다.

주사위 값이 몇이 나올까요? 

 

Stop It GIFs | Tenor

맞아요 6이 나오겠죠?

왜일까요? 시간이 돌아가기 전과 후에 바뀐 것이 단 하나도 없기 떄문이에요. 

 

함수의 역할1 - 바로 실행해보면서 배우는 파이썬3 (Python)

 

물리법칙은 함수처럼 x가 주어지면 y가 나올수밖에 없잖아요

x는 그대로인데 y가 아닌 z가 나온다? 불가능하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과거로 돌아갔을때 아~무것도 바뀐게 없죠. 변수가 전혀 없단 이야기고 x는 그대로 x일 뿐이라는 얘기죠?

손의 스냅, 주변 공기, 주사위의 굴곡 모두 다 똑같은데 6이 아닌 다른 값이 나올 수 있을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럼 과거로 돌아가서 우리가 주사위를 던지기 전 시점에서 이미 

  1. 주사위를 던진다
  2. 주사위가 돌아가면서 날라간다
  3. 주사위가 6이 나온다.

는 이미 정해진 일이었던 거죠. 

 

5나 4가 나올 수 있는 가능성 자체가 아예 없는거예요.

해당 시간에, 나라는 사람이, 주사위를 손으로 집어서, 나의 습관대로 돌릴거라는 건 이미 다~ 정해져 있다는거죠.

 

시간을 1년 전으로 되돌리더라도 1년 후 내가 주사위를 던져서 6이라는 값이 나올 것이라는 사실이 바뀔까요?

바뀐다면 대체 왜 바뀔 수 있을까요? 달라지는 변수는 아무것도 없는데요.

이건 10년, 100년, 1000년…몇억년 전으로 돌아가더라도 똑같겠죠? 

이미 기원전 1만년 전에도 다 정해진거죠. 제가 태어나고 여러분이 태어나고 침착맨이 태어나서 우리가 팬이 되고 침하하가 만들어지고 제가 23년 6월 21일 오후 2시경에 이 글을 쓰는 것 까지 전부 다요.

 

그래서 전 세상 만사 다 일어날 일이 일어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지도 없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침착맨 궤도 엔딩 모음 - 🚀궤도사령부(궤도) - 침하하

(이 두분이 이날 서로 똑같은 옷을 입고와서 방송을 켠것도 모두 몇억년전부터 정해진 일!)

 

 

여러분이 어제 저녁 메뉴를 돈가스와 김치나베중에 돈가스를 고른건 자유의지 때문일까요?

전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건 여러분이 태어나서 겪은 경험, 주변환경, 어제의 컨디션, 그저께 먹은 메뉴, 선택 순간의 기분이라는 수많은 변수들에 의해서 도출된 ‘값’인거죠!

 

19xx년에 한국의 여러분의 가정에서 태어나서 지금 부모님을 만나고 특정 경험을 쌓은게 새로운 선택의 결과로 도출되고, 그 결과들이 경험으로 작용해서 또 다른 선택의 결과를 만들어내고.. 이렇게 무수히 많은 y들이 상호작용하기 때문에 그 순간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이 어려운 것'이지

사실 확률적인 의미에서 본다면 예측이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해요.

 

AI도 지금은 1차원적인 경험밖에 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떤 선택을 할 때 인간만큼 복잡한 함수가 작용하지 않아서 덜 인간같은거지

시간이 지나면 분명 인간과 대화를 하는건지 AI와 대화를 하는건지 구별하기 힘들 정도의 수준이 될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여?

댓글
궤도
23.06.24
BEST
멋진 이야기를 던지는 좋은 글이네요 :)
고마워요!
지옥에서온삼각자
23.06.21
hrkxon 글쓴이
23.06.21
지옥에서온삼각자님이 제 글을 보고 ㄴㅇㄱ 침착맨 이모티콘을 2:29에 다는 것도 몇억년 전 이미 정해진 일!
침착한포켓몬
23.06.21
제가 예전에 챗 지피티한테 우리는 빅뱅이 일어 난 순간부터 물리법칙에 의해 일어난 현상이기 때문에 모든 과거, 현재, 미래가 이미 정해져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자유의지는 없는 것이 아닌가? 대충 이런식의 질문읗 했었는데
지피티는 그런 가설의 존재에 대해 긍정했지만 자유의지가 없다는 점에서는 부정을 하더군요
인간은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또 양자역학에 의해서 물리법칙에서 벗어나는 예측 불가능한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근거로 드는 것 같더라구요
잘 기억은 안나네요
이제 저의 의견을 말해보자면, 저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적으로는 설명을 못하겠지만 '직관적'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침착한포켓몬
23.06.21
아직 인간을 제외한 다른 동물들의 의식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마음챙김'이나 '명상' 이라고 하죠. 인간은 자기자신을 관찰자로써 인지하고 인식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때 부터 인간은 의식적인 선택과 자유의지의 능력이 강화된다고 생각하구요.
그러나 '인간의 행동 어디까지가 설계되어있는가'가 저의 가장 큰 의문입니다. 자신을 관찰하는 상태에 들어가도록 '설계'되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저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밝혀진 게 적어서 논리적인 설명은 어렵지만 사실은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사는게 더 재밌기도 해서 입니다. 그러나 저는 진실 여부에 대해서는 객관적인 자세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ABCJ
23.06.21
사람의 몸, 뇌, 세포 모두 원자로 구성되어있고, 다 물리법칙에 지배를 받으며 운동합니다.
우리가 '생각'한다는 것도, 우리의 '의식'도 뇌의 원자들이 열심히 이동하며 만들어내는 것이죠.
'자신을 관찰하는 상태'라는 것 또한...
@침착한포켓몬
침착한포켓몬
23.06.21
그 논리로 자유의지를 부정하는 것도 저는 일리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의 뇌와 의식, 생각이 어떻게 발현되는지 아직 불가사의 한 점이 많긴 하지 않나요? 최신 경향이 어떻게 되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그 점에 있어서 아직 자유의지에 대한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는 상태입니다.
@ABCJ
ABCJ
23.06.21
그쵸, 특히 수학이나 과학같은 학문은 반례의 등장으로 쉽게 뒤집히기도 하기 때문에 모르는 일이긴 합니당.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침착한포켓몬
오니솝터
23.06.21
현대 물리에서는 미래의 어떤 사건에 대한 예측이 죄다 확률로 나오게 되어있습니다. 짧은 시간의 예측 결과는 그 확률이 1에 가까울 수도 있지만 1억년 전의 관측값에서 인간사의 소소한 사건들에 대해 그렇게 높은 확률로 예측할 수는 없을 거에요.
좋은 소프트SF는 현재의 과학에 위배되는 내용을 피하면서 과학적 상상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합니다. 당신 인생의 이야기도 그런 점에서 참 좋았어요. 그런 얘기를 하면서 결정론으로 가진 않잖아요
ABCJ
23.06.21
양자역학의 불확정성 원리로 인해, 일이 일어나는 확률만이 결정되어 있다고 하는 ‘확률론적 결정론’ 이 유력해졌죵
ABCJ
23.06.21
저도 자유의지가 없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비센샤프트
23.06.21
결정론 보단 확률론22222
마늘빵
23.06.21
저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글쓴이님이 사용하신 문장 "이미 정해진 일이다" 하지만 이것은 그냥 과거를 나열 하고 뒤에 붙인 말입니다.
결국 과거일을 바꿀 수 없는 것 가지고 다 정해졌다고 표현해주신 것이죠.
물론 과거는 바꿀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표현하셨으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거는 이미 일어난 일이다." 물론 이 부분은 동의합니다.
마늘빵
23.06.21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서 글쓴이님이 과거는 바꿀 수 없다는 말을 하시면서 미래도 정해지지 않았을까? 라고 생각하신것으로 이해를 했는데요, 저는 미래는 정해지지 않았고 저에게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는 끔찍한 버튼을 누를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가정해봅시다.
저는 버튼을 누를 수 있고 안 누를 수 있습니다. 당신은 제가 버튼을 누를지 말지 알 수 있을까요? 저도 제 자신이 어떻게 행동할지 모르겠습니다. 누르기 싫었는데 손에 땀이 나서 버튼을 누를 수도 있겠죠.
이런 상황도 가정해 보죠. 버튼을 누른뒤 저는 이렇게 말 합니다 "이미 정해진 일이야." 이후 인류는 멸망했습니다.
이게 자유의지가 없어서 일어난 일일까요? 아니요 "이미정해진일이야"라고 말 하는건 버튼을 눌렀던 몇 초 전의 상황을 말 한거일 뿐입니다.
ABCJ
23.06.21
미래 또한 바꿀 수 없습니다.
확률적으로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일 뿐이죠.
버튼을 누르는 것 또한 사람의 몸을 이루는 원자가 물리 법칙을 통해 움직인 것입니다.
마늘빵
23.06.21
인류 멸망 버튼을 예로든 것은 자유의지가 없다면 개인의 행동에 책임을 묻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해서 입니다. 더 나아가 제 삶에 대한 책임도 질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을 설득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마늘빵
ABCJ
23.06.21
"자유의지가 없다는 시각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린 대중저술가 샘 해리스에 따르면 '범죄자는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하며, 곧 형벌을 받아 마땅하다'라는 시각은 과학적 근거가 없는 미신적 시각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자연재해를 보고 "너는 나빠!"라고 책임을 물을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라는 내용도 있습니다.
자유의지가 없기 때문에 사이코패스가 사람을 죽이고, 테러를 일으키는 것 또한 오래 쓴 자동차의 타이어가 터지는 것과 동일한 물리적 현상, 운동일 뿐입니다.
@마늘빵
마늘빵
23.06.21
정해지지 않은 것을 어떻게 바꾸나요?
0을 나누기 하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ABCJ
ABCJ
23.06.21
"우리가 ‘자유의지’를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정의한다면, 맞는 말이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침팬지와 개, 앵무새도 마찬가지이다. 앵무새는 크래커를 먹고 싶으면 먹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앵무새와 사람이 내면의 욕망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질문은 그들이 애초에 자신의 욕망을 선택할 수 있느냐이다. 왜 앵무새는 오이가 아니라 크래커를 먹고 싶어 할까? 왜 나는 짜증 나는 이웃에게 다른 쪽 뺨을 내어주는 대신 그를 죽이기로 결정할까? 왜 나는 검은색 자동차가 아니라 빨간색 자동차를 사고 싶어 할까? 왜 나는 노동당이 아니라 보수당에 투표하고 싶을까? 이 소망들 가운데 그 어떤 것도 내 선택이 아니다. 내가 특정한 소망을 느끼는 것은 내 뇌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과정들이 그런 느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들은 결정론적이거나 무작위적일 뿐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다." -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이런 내용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용
@마늘빵
마늘빵
23.06.21
ㄴㄴ결국 모든것은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이군요
@ABCJ
ABCJ
23.06.21
정해지지 않은 것을 바꾼다는 것이 어떤 말씀인가욥...?
@마늘빵
ABCJ
23.06.21
네네 다 물리적 법칙을 통해 일어난 현상인 것이죵
@마늘빵
마늘빵
23.06.21
미래 또한 바꿀 수 없습니다. 라는 답변에 대한 질문이었습니다!
@ABCJ
ABCJ
23.06.21
제가 표현을 이상하게 해서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부분이라 약간 수정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핵버튼을 누를지 말지 고민하는 사건을 "현재"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과거"에는 핵버튼이 있는 공간까지 걸어온 사건이 있었을 겁니다.
여기서 과연 "미래"에 내가 버튼을 누를지 말지를 자유의지로 바꿀 수 있는가? 에 대한 문장이었다고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욥.
결국 내 몸을 이루는 원자는 물리 법칙에 따라 운동할 것이고, 확률적으로 다양한 결과가 나오겠지만, 버튼을 누를 확률이 높다! 이런 느낌입니다.
@마늘빵
마늘빵
23.06.21
답변 감사합니다 ㅎㅎ
자유의지와 무관하게 인생에서 감사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알고있는게 있었는데 122312님의 글 중 제 생각과 똑같은 부분이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ABCJ
ABCJ
23.06.21
오랜만에 재밌는 주제로 토론해서 저도 좋네용 ㅎㅎ
@마늘빵
운동안할래
23.06.22
예전부터 생각하던 건데, '자유' 랑 '확률'은 동일하다고 생각되더라고요.
저도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었는지라 어떻게든 결정짓지 못하게 하려는 생각이 들었을지도요.
갸라도스
23.06.22
테넷
저는님을돕기위해온사람입니
23.06.23
6이 나온 주사위가 1분전으로 돌아가서 다시 주사위를 굴렸을 때 6이 나온다는게 독립시행으로서 이해가 되질 않는 것 같아요. 모든일은 정해져 있다라는 가정을 증명하기 위한 근거로 사고실험을 드셨는데, 그 사고실험의 가정 자체가 모든 일은 정해져 있다인 느낌이랄까요??
ABCJ
23.06.23
1분 전으로 돌아가도 똑같은 각도, 속도, 힘으로 거의 동일하게 주사위를 던지기 때문입니다.
저희 몸과 주사위, 서있는 땅과 공기 모두 물리 법칙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이죵.
물론 미시 세계 속 원자 단위는 확률적이기 때문에 결과가 확률에 따라 약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원자 단위의 확률 변동이라 어느정도 영향을 주는 지는 모르겠네욥
익게핸드크림
23.06.23
글을 다 이해는 못했지만 그냥 "모든 일은 이미 정해져 있다" 에 대한 제 생각은
그렇다고 해도 NO상관 입니다.
왜냐면 지금 현재(과학에서도 현재라는 개념은 있죠)의 자신은 미래를 알수 없기 때문이죠.
정해져 있는 미래라도 본인이 알수 없다면, 그건 정해져 있지 않은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리헤인슈타인이라는 나라가 있습니다. 대부분 처음 들어 보셨을텐데... 이 글을 보기 이전에
이 나라는 과연 본인에게 존재하는 나라였나? 아니였나? 를 떠올려 보시면 될듯합니다.
모른다 그리고 인지를 못한다를 생각해보면 내가 인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세계관에서는 없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존주의 와 본질...그리고 정체성 이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아도 인지 못하는 것은 없는것과 같습니다.
미래 또한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구찌호랑이
23.06.23
한가지 경우밖에 경험하지 못하고 시간을 되돌아 갈 수 없는 환경인데
이게 검증이 될 여지가 있나요?
왕짱맨
23.06.23
이 모든게 시물레이션이였던거임~~
저희아버지는거지입니다
23.06.23
결정론보다는 확률론이 맞지않을까요
악양마트
23.06.23
운명이 있다면 자유는 없다라는 말이 떠오르네요
우리원딜박시시
23.06.23
궁금한게
말씀하신 사고실험에서
주사위를 던져 6이 나온 뒤,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바뀐 것이 없는 상황이니
또 주사위를 던지고 6이 나오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가는 행위까지도 물리법칙에 따라 이미 정해진 수순일텐데
그렇다면 인류는 주사위를 던져서 6이 나오고 타임머신을 타서 과거로 돌아가고 또 주사위를 던지고 또 과거로 돌아가고...
절대 '미리 정해져 있었을' 타임머신 탑승 이후의 미래 시제로는 나아가지 못하고 끝없는 무한순환의 루프에 빠지게 되는 것 아닌가요?
그렇다면 절대 도달할 수 없는 미래는 과연 정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아 너무 어렵잖슴~~~😵‍💫😵‍💫😵‍💫
병건씨
23.06.23
확률, 퍼센트의 형태로 여러 미래가 중첨되어있고그중에 하나를 우리가 경험한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모두경험하지만 지금의 나는 하나를 경험한 나니깐요. 그리고 자유의지는 그개념이 정확히 정립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침하와와
23.06.23
부처님이 돌아가실 때 '형성된 것은 모두 소멸되기 마련이다'라고 하시면서 '그러니 부지런히 정진해라'라고 하셨죠. 자유의지가 있을까 없을까. 결국 모든 것은 정해졌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불가지론적 입장입니다. 다만, 내가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것'뿐이므로(데카르트의 격언을 빌려 말한 것인데) 그 생각에 충실하면서 부지런하게 살 뿐입니다. 그것마저 결정된 것 아니냐고요? 알 수 없는 것에 대해서 길게 말하기 보다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지떨코백작
23.06.23
나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로 존재하지 않는다
파김치갱
23.06.23
정해져있으면서 또 정해져있지않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이게 선형으로 나아가는 타임라인에 익숙한 인간에게는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세상은 정해져있지만 또 정해져있지않은 상태의 긴장상태라고 생각해요
NaCl
23.06.23
"자유의지가 없다는 생각"을 한번 하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지 않나요. 왜냐면 그 "생각"도 자유의지가 아닐테고, 그 생각이 자유의지가 아니라고 의심하는것도 자유의지가 아닐테고..어차피 우리는 모두 자유의지가 있다고 느끼는데, 굳이 부정할 필요는 없지 않나 싶네요.
NaCl
23.06.23
실질적으로는 우리 주변만 봐도 10^23개보다도 훨씬 많은 자유도의 집합인데, 이 모든 자유도의 초기값을 모두 특정할수도, 기록할 수도, 시간에 따른 변화에 대한 방정식을 풀 수도 없으니 모든것이 정해져있다고 해도, 그걸 확인할 방법도 없죠. 전 그래서 그냥 느껴지는 대로 사는게 좋다고 생각해요.
청류파
23.06.23
저는 좀 다른 의견인게, 운명이란건 결국 인간이 미래라는 개념을 만들면서 생긴 환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온 과거와 현재가 있기에 오지 않은 미래도 있을거라고 생각하는거죠.
미래는 관측된적이 없습니다. 미래라는 개념이 없고 순간순간이 지금의 자유의지로 결정된다면 그건 정해진거라고 할 수 있을까요?
저는 정해진것이 아닌 그냥 결과값이 도출된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유의지 만세!
헤임달
23.06.23
전 결정론을 믿지만 자유의지가 있었으면 합니다 ㅎㅎ
왕초이
23.06.23
온라인 주사위로 엔터를 누르면 돌아가는 주사위로 했을 경우에는
6이 나와서 1분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6이 안될수도 있지않을까요??
ABCJ
23.06.23
온라인 주사위의 경우 랜덤값을 뽑을 때 컴퓨터 메모리 속 원자 수준의 전자값을 사용하기 때문에 확률 변동이 클 것으로 생각되네용.
실제 물리적 주사위를 굴렸을때는 주사위의 크기 등 요소가 너무 커서 큰 변동이 없는 반면에 말이죱
오예스
23.06.23
왜 6이 나오죠?!
1분 전 과거가 1분 후 미래와 동일한
시간선이 아니라면!
추론 방식이 너무 차려진 밥상 같아서
이상해유.
하깨팔이
23.06.23
이 자유의지와 관련해서 궤도님도 침투부에서 간단히 언질해주신 적이 있었는데, 결국 철학적인 논제로 넘어가게 되는 것 같더라구요. 분명 본문의 논리대로 모든 것이 정해져 있을 수 있지만, 그렇게 되면 '자유의지란 없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 역시 정해진 운명일 뿐이라는 점이 재밌는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해진 운명을 극복할 수 있는 자유의지가 있다고 느끼고 행동하는 것'이 착각일 뿐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생존에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봅니다. 사랑이 번식을 위한 본능에서 파생된 것임을 알아도 로맨틱한 데이트를 즐기고자 하는 행위처럼요. 그게 더 재밌으니까? ㅎㅎ 물론 저의 생각 역시도 수많은 인과관계가 모여 정해진 흐름이겠죠 ㅎㅎㅎ
개구린개구리
23.06.23
과연 시간이라는 개념이 하나의 차원일까요? 지금으로부터 1분전으로 돌아간 시간이 실제 경험한 1분전과 같은 상태일까요? 제 생각은
다른 상태라고 보고있고 현 상태(이전상태)에 따라 근사화된 확률분포에 의해 현상이 발생된다고 생각합니다. 즉 1분전으로 돌아간 시간에서 주사위를 돌리는 상태는 실제 경험한 1분전과 다르기때문에 항상 6이 나온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풍카페
23.06.23
과학이란게 사실 새로운것을 발명하는게 아니라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봤을 때 궤도님이 늘 말씀하시는 "모든게 다 과학이죠"라는 말처럼 사실 모든게 다 정해진 법칙안에(비록 우리가 아직 발견하지 못하거나 정리하지 못한 것이라도) 있다라는 말일 수 있고, 이것은 결국 알고리즘에 의해 돌아가고 있다는 말일 수 있겠네요. 그렇게 본다면 모든것은 초정밀하게 짜여진 알고리즘에 의해 돌아가고 자유의지라는 것은 영화의 주인공이 '내 의지야'라고 하는것처럼 본인만 그렇게 생각할 뿐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계산대로 돌아가는 하나의 현상일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나이말년이오
23.06.23
나 이거 기출에서 본거 같아.. 자유의지 지문..
나이말년이오
23.06.23
어떤 선택이 선결정 되어있지 않고 무작위로 일어난 것이라면 자유의지 조건 충족하고
그저 뇌에서 발생한 신경사건이라 할지라도 나의 뇌에서 발생한 것이므로 선택의 주체가 나리는
자유의지 조건 만족하므로 자유의지는 있다고 했던거 같아용
ABCJ
23.06.23
자유의지 조건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궤도님이 자주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네용.
'나라는 건 무엇인가? 어디까지가 나라고 정의할 수 있을까?'
저희 몸도, 공기도, 입고 있는 옷도, 지구도 모두 원자로 구성되어 운동하고 있지용.
원자단위로 본다면 마치 수많은 당구공들이 진동하고 운동하는 것으로 보일 겁니다.
어느 당구공(원자) 집합체의 움직임을 보고 저것은 자유의지대로 움직인 거야! 라고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바닷물 속 원자들도, 뇌속 원자들도 이리 치이고 저리 움직이는 당구공들일 뿐인데, 어느 한쪽만 자유의지가 있다는건 과학적 시각에선 이상한거죵.
@나이말년이오
나이말년이오
23.06.23
위의 제 댓글은 그 지문을 바탕으로 서술한 것이고 제 생각은 당구공과 사람의 심리나 뇌를 동일하다고 보긴 어렵지 않나요?
또한 심리의 원인을 설명하지도 못하기도 하고 만약 예를들어 초코우유와 딸기우유를 고르는 선택을 할 때 초코를 선택하였다면
만약 물리법칙에 의해 결론적으로 초코를 선택했다고 하더라도 그 말은 즉 내가 원하니까 나의 욕구에의해 선택한 것이고
내가 그러고 싶으니까 이런 선택을 하였다라고 하는것은 욕구 충족적 자유의지라 볼 수 있지 않을까요?
@ABCJ
ABCJ
23.06.23
아하 욕구 충족적 자유의지라면 저도 동의합니다.
"우리가 ‘자유의지’를 욕망에 따라 행동하는 능력이라는 뜻으로 정의한다면, 맞는 말이다. 인간에게는 자유의지가 있고, 침팬지와 개, 앵무새도 마찬가지이다. 앵무새는 크래커를 먹고 싶으면 먹는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질문은 앵무새와 사람이 내면의 욕망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느냐가 아니다. 중요한 질문은 그들이 애초에 자신의 욕망을 선택할 수 있느냐이다. 왜 앵무새는 오이가 아니라 크래커를 먹고 싶어 할까? 왜 나는 짜증 나는 이웃에게 다른 쪽 뺨을 내어주는 대신 그를 죽이기로 결정할까? 왜 나는 검은색 자동차가 아니라 빨간색 자동차를 사고 싶어 할까? 왜 나는 노동당이 아니라 보수당에 투표하고 싶을까? 이 소망들 가운데 그 어떤 것도 내 선택이 아니다. 내가 특정한 소망을 느끼는 것은 내 뇌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 과정들이 그런 느낌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들은 결정론적이거나 무작위적일 뿐 자유의지에 의한 것이 아니다." - 유발 하라리, 호모 데우스
이런 글도 있으니 이해에 도움이 될 것 같네용.
@나이말년이오
시지쏘
23.06.23
생각하기 나름인 것 같아요. 다른 주제에 대한 영화지만, 라이프 오브 파이의 대사가 떠오르네요. “호랑이 얘기가 더 좋으세요? 호랑이가 안 나오는 얘기가 더 좋으세요?” 전 자유의지가 있다고 생각하는 쪽이 희망적이라 더 좋습니다!
임네모
23.06.23
뭔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느낌 같네요… 내가 뭔 행동을 해도 결국 정해진 대로 한 거라고 하면 되니 뭔가 확실하게 증명이 되지 않으면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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