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이 사실은 외계인이 만든 latent vector space라면?
안녕하세요. 과학과 공학에 관심이 부쩍 생긴 문과생입니다.
최근에 ChatGPT 열풍에 인공지능에 대해서 이것저것 탐독을 하고 있는데요.
딥러닝 생성 AI(Generative AI)에 있어서 결국 핵심은 세상 모든 데이터를 vector로 만들어서 패턴을 찾고 벡터를 조작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것 같더라고요. 그 과정에서 고차원 데이터를 저차원으로 줄여서 파악하는, ‘차원축소’라는 인공지능 비지도학습의 역량이 뽐내어 지는 거고요.
그래서 불현듯 피어난 상상입니다.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당연히 어렵겠지만, 만약에 이 세상이 모든 것이 벡터로 이뤄진 것이라고 한다고 가정해보면요.
영화 인터스텔라에서 보는 것처럼, 영화적 상상력으로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의 세상이 5차원 이상의 공간으로 이뤄졌더라고요.
그 세상은 현대 물리법칙으로는 “무너진 상태”라고 표현을 하던데, 제 생각에는 아직 우리가 그 세상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너졌다고 말하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 요지는, 특이점을 넘어 간 세상은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고차원 영역인데, 블랙홀이라는 일종의 ‘인코더’를 통해서 저차원으로 변환되는 게 아닐까 하는 겁니다. 그래서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3차원 세상은 저차원으로 축소된 latent vector space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시 말해, 블랙홀 특이점 안쪽의 세상으로부터 블랙홀이라는 인코더를 통해 차원축소가 된 공간에서 관측가능한 우주가 저차원으로 mapping된 게 아닐까요? 사실은 우리가 보고 있는 별 하나하나가 이미지의 픽셀과 같은 작은 데이터고, 외계인과 같은 어떤 초월자이자 “엔지니어”가 만들어낸 세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관련해서, 데이터 사이언스에서 쓰이는 엔트로피와 물리학에서의 엔트로피는 서로 연관을 지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ChatGPT에 물어보니, ChatGPT조차 이건 흥미롭다고 답변은 하는데, 그 이상 재밌는 상상력이 가미되지는 않아서 이렇게 궤도님께 말씀 여쭙습니다.
어줍잖은 제 공상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항상 존경합니다. 궤도님. 아 그리고 침착맨도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