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 필요한 시간 독서 감상문임니다

독서를 자주 하고 인스타에 감상 올리곤 하는데, 궤도님 책을 읽었습니다. 인스타에 감상을 남기는데 침하하에도 한 번 올려봅니다. 궤도님 유튜브 뿐만 아니라 제가 사랑하는 매체인 책으로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과학이필요한시간 #궤도 #동아시아 #책스타그램

-무려 2021 침투부 어워즈 대상 및 3관왕을 달성한 과학유튜버 궤도의 책. 작년 휴직기간 한참 침투부에 빠져 있어서 모든 영상을 다 켜놓고 보고 있었을 때 가장 많은 시간을 책임졌던 궤도다. 사실 책의 대부분의 내용은 과학특강을 통해 봤던 것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일종의 굿즈로 기능한다. 그래도 에빙하우스의 망각곡선에 따르면 복습을 하는게 오래 기억을 할수 있다니까 그런 셈으로 쳐야지.

- 제일 인상 깊었던 부분들 생각해보면 첫번째는 딥러닝. 요새 AI, 인공지능, 챗GPT 등등에 빠져 온갖 연수에서 그런 주제만 말하는 교장선생님 덕분에, 그리고 새로온 학교에서 난데없이 과학정보부에 배치된 까닭에 최신 기술, 정보에 관심이 생기기도 했다. 딥러닝은 deep하다는 말 때문에 깊숙히 온갖 것을 다 파헤치며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경로를 살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인간적이었다. 인간이 의미 없는 정보를 잊어버리는 것처럼 무작위로 인공 신경망을 죽여서 추론 속도를 개선했다는 사실. 최신 기술은 인간에서 멀어질 것 같지만 결국 인간이 사용하는 것이기에 사람으로 돌아오나보다.

- 두번째는 차원에 대한 이야기. 말은 사차원이니 오차원이니 말은 쉽게하지만 상상은 잘 되지 않는다. 8개의 정육면체로 둘러 쌓인다는 4차원의 초정육면체. 한 달 전 쯤, 어느 선배가 이상의 건축무한육면각체를 4차원의 시공간을 2차원 평면에 진술하려는 시도였다는 물리학적 해석을 해냈다는 기사를 공유해줬다. 물론 시도 물리학도 이해하지 못해 뭐라 대답하진 못했지만 기사에 있던 이미지는 도넛 모양의 그림에 점이 찍힌 모습이었다. 우리가 3차원에 살고 있다는 것은 인간의 몸이 구멍이 뚫린 도넛 모양임을 통해 증명할 수 있다고 한다. 결국 이것도 쉽고 간단하지만 확실한 인간으로 다시 돌아온다.

- 직업윤리 상 활자를 영상보다 좋아해야한다는 생각에 인정하고 싶진 않지만, 적어도 오늘은 영상의 판정승이다. 영상으로 먼저 접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겠지만, 이미 관측을 해버려서 양자역학처럼 선호도가 그새 변질된 것일수도?

- 궤도는 과학 커뮤니케이터를 자처한다.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청중들에게 전달한다고 볼 때 교사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루는 내용이 좀 다를 순 있어도 배울 점은 많았다. 무엇보다도 어려운 과학적인 내용을 가지고서도 결국 사람으로 돌아오려는 그의 열정이, 사랑이.

연합뉴스 시인 이상의 난해시 '진단 0 : 1'…물리학으로 재해석: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710217?sid=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