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우주론과 타임머신
평행이론이나 다중우주에 대한 건 마블이나 나무위키같이 허접한곳에서 배운 정도의 지식밖에 없는 점 먼저 말씀드립니다….
일단 다중우주가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신의 존재처럼 이론적으로 생각만 할 수 있는 차원의 개념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 각자의 인생에서 본인이 주인공으로서 주변의 환경과 상호작용할 수 있고 절대 타인이 될 수 없는 것처럼
다중우주가 존재한다면 한 우주에서는 다른 우주로의 전이나 도약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루먼쇼처럼 온 우주가 본인에게 개꿀잼몰카를 시전하는게 아닌 이상 자아를 가진 타인은 분명히 존재하는걸 아는 것처럼
내가 살고 있는 우주도 어딘가에서 파생된 우주이고 이 우주에서 파생되고 있는 무수히 많은 우주들이 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습니다.
이때 타임머신이라는 다중우주를 넘나들 수 있는 기계가 발명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여러 매체에서 다룬 것처럼 타임패러독스 없이 시간여행을 하려면 다중우주의 개념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시간을 되돌리거나 미래로 간다면 그건 시간선이 다른 우주로의 여행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만약 기억, 생각, 몸 모든 것이 완벽하게 타인이 될 수 있는 기계가 생겨서 이전의 기억을 가진채로 타인이 됐다고 하면
과연 그 사람은 바뀐 나일까요 아니면 새로운 기억이 추가된 원래 그 사람일까요.
저는 둘 다 아닌 새로운 제 3자라고 생각됩니다.
이처럼 다중우주를 여행하는 타임머신은 여행의 개념보다는 하나의 우주를 생성한다는 개념에 가깝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그러한 기계가 개발되어 다른 시간선으로 간다면 그곳은 그 기계가 생성한 기존의 우주에서 파생된 또 다른 우주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원하는 시간선을 고를 수 있다고 가정하면 타임머신이 아니라 다중우주생성기라고 이름을 붙여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성된 우주는 독립된 개체로서 차원에 무수히 존재할 것이고 중요한 점은 서로 중첩될 수 없다는 점입니다.
만약 하나의 우주가 하나에 간섭을 할 수 있다는 건 본인이 타인이 되는 경험을 한다는 것인데
위에서 말했듯이 이는 불가능하고 그건 기존우주에서 파생된 또 다른 우주입니다.
그렇다면 다중우주생성기로 파생된 새로운 우주에서는 다른 시간선에서의 경험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본인이 유일할것이고
시간여행한 존재들끼리 만나는 가능성은 없습니다.
다만 본인이 파생시킨 우주의 시간선이 이미 다른 사람이 파생시킨 우주였을 가능성, 즉 과거에 누군가 이미 생성한 우주에 본인이 살고 있었던 가능성이 있는데 이러한 가정은 귀납적 추론에 따라서 첫 번째로 파생시킨 사람(제작자?)이 존재했을 것이고 그 사람이 파생시킨 우주는 기존의 우주와는 별개의 우주이기 때문에 기존의 우주는 그 기계가 만들어지고 제작한 사람이 여행을 떠나버리고 남은 미래를 계속 그려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우주는 시간여행자가 없다는 추측을 해볼 수 있습니다. (다만 파생된 우주에서 태어나는 존재도 있을 테니 어디까지가 파생된 우주이고 기존의 우주일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상상을 한다면 타임머신 제작자가 시간여행(우주생성)에 성공했는데 파생된 우주에서의 제작자는 기존의 우주에서의 제작자와는 별개의 존재라서 기존의 우주에서의 제작자는 실패했다고 생각해서 계속 다른 시도를 하게 되는 경우도 있겠네요.
어쨌거나 이런 저런 생각을 하면서 느낀 점은 타임머신은 다른 우주를 생성한다는 개념이기에 나오기 쉽지 않다는 것이고 만약 신이나 그에 필적하는 존재가 동영상을 찍듯이 세상을 녹화중이라고 하면 그 동영상을 멈추거나 뒤로 가거나 해서 상호작용은 없이 볼 수 있는 기계는 나올 수 있을 것 같은데 미래를 보면 그 순간 미래가 바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넘기는 기능은 없을 것 같다고 생각됩니다. 이 경우는 다중우주생성이 아니라 시간여행이 맞겠네요.
- 다중우주가 있는지는 모름
- 있다면 타임머신도 가능
- 타임머신은 다중우주생성기
재밌다면 또다른 주제인 ‘미래의 인간 - 인간의 존재와 디지털’ 에 관하여도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