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원박에서 궤도님 월드컵 보다가(심약자 클릭 주의)

궤도

함마바크

23.02.16

편집본 못기다리고 장독대 열어서 몰래 다시보던 중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위 자료가 바로 논란의 장면인데요

궤도님 뒤에 있는 액자 하나가 궤도님이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흔들리듯 굴절되는 것 아니겠어요? 영상이 녹화된 시점은 짱촌치킨을 다 먹고 난 시점입니다만, 치킨 섭취로 궤도님의 질량이 조금 증가했다고 해서 중력렌즈현상까지 일어나는 건 좀 호들갑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주변 다른 물건들은 전혀 굴절이 일어나지 않았고, 심지어 문제의 액자마저도 테두리는 미동도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는건 놀랍게도 중력렌즈현상이 아니라 사진 속 이미지가 직접 궤도님의 영향을 받고있다는 건데요.

여기서 두 가지 가설을 세우게 됩니다.

1) 궤도님은 사실 기계문명이 과거로 보낸 문화사절단이고, 뒤에 있는 액자는 궤도님의 업적을 기록하기 위해 같이 파견된 본사측 직원이다. 그런데 화면이 잘 보이지 않아서 살짝 기웃거리는 모습이 우연히 찍힌 것이다.

2) 사진 속 주인공은 최근 지평좌표계로 고정된 지박령이다. 아직 신입이라 고정이 익숙하지 않아서 미세한 오차가 발생한 것이고, 궤도님이 신입의 귀여운 실수를 가려주기 위해 일부러 고개를 살짝 움직이는 훈훈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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