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연 죽음도 과학으로 극복이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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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30
·
조회 941
최근에 침투부 보다가 주펄님이 죽음이 있기에 삶이 아름다운거라고 말씀하셨던걸 보고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던중 가끔 인터넷 글이나 영상들 보면 통속의 뇌부터 시작해서.. 기타 등등 영생을 살 수도 있고 어쩌구 저쩌구..
마음속으로 죽음 앞에서 의연함을 잃지 않고 죽을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구나 라고 생각하는데
지금도 죽음만 생각하면 가끔씩 손에 땀도 나고 엄청나게 기분이 다운되더라구요. 그래서 재빨리 다른 생각으로 도망치고..
혹시 궤도님이나 우리 사령부 대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PS) 과학적으로 영생을 살 수 있다면 가장 가능성이 큰 가설이 뭐가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댓글
LIEVA
22.11.30
제가 본 과학 다큐에서, 과학적으로 영생하는 가설 방법 -> 생전의 뇌의 모든 내용을 컴퓨터에 데이터 화 하여 컴퓨터에 옮김, 몸은 홀로그램으로 대체하여 영원히 늙지 않고 평생 살아갈 수 있게 됨. 이런 내용은 많이 봤네여. 완벽한 죽음의 극복은 아니지만 죽음, 질병의 회피 정도?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2.11.30
하지만 전뇌화된 그 데이터가 오롯이 나일 수 있는가!
From 공각기동대

LIEVA
22.11.30
그런 말도 일리 있습니다. 인간은 영적인 생물인데 과연 영적인 부분이 배제된 "나"가 진정한 내가 맞냐.. 라는 점. 아무리 기술이 발전해도, 영적인 부분을 과학적으로 구현할 순 없을테니까요.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2.11.30
그 부분에서 오랜 기간 고민이 많고 의견 대립이 첨예하지요
정신의 데이터화가 과연 컨트롤CV일지 컨트롤XV일지 그때가 와봐야 알겠쥬?
@LIEVA
건축준수
22.11.30
늙지 않으면 영원히 살 수 있습니다
아차차침원박
22.11.30
저번에 궤도님 방송에서 랍스터 얘기 했던 거 생각나네요! 랍스터는 텔로미어가 짧아지지 않기 때문에 이론상 영원히 살 수 있고 (근데 사고사로 죽음 ㅠ)그래서 랍스터 연구를 많이 한다고..
rgmq19
22.11.30
관련 종사자 입장에서, 생물학적 수준에서의 죽음은 영원히 극복못한다고 단언할수 있을 것 같습니다.
0) 자살이나 외상들을 제외했을때, 대표적인 죽음의 원인은 암, 심뇌혈관 질환, 노인의 감염에 의한 패혈증 등이 있습니다.
rgmq19
22.11.30
1) 심뇌혈관 질환의 경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등의 누적에 의해 죽상동맥경화로 부터 시작합니다. 고지혈증을 현행 statin이나 PCSK9 유전자 등을 타겟하는 유전자 치료제로 "완벽히" 없앤다고 쳐도, 췌장의 인슐린을 분비하는 베타세포의 기능적 탈진이나 (당뇨), 노화될수록 혈관벽이 stiff해지는 (고혈압) 물리적이고 비가역적 변화를 전체 몸 수준에서 교정할 수 있는 미라클과 같은 방법은 나오기 힘들듯 합니다. 전자야 뭐 인공장기에 걸어본다해도, 후자는 글쎄요..
rgmq19
22.11.30
2) 노화로 인해 우리 몸은 엄청나게 변화합니다. 총합적인 단백질 조성 (proteome)이 변하고, 온몸의 세포들의 유전정보가 체성돌연변이 현상으로 모자이크화 됩니다. 텔로미어 연장과는 무관하게, 이미 체성돌연변이는 자발적으로 혹은 비자발적으로 (e g., 흡연, 자외선) 누적됩니다. 대표적으로, 대충 A,T,G,C 염기서열을 아신다면, 특정구역의 메틸화된 C는 자연스레 아민기가 빠지면서 T가 됩니다. 체성돌연변이가 암유전자 (종양억제유전자, 종양유전자)를 무력화/항진 시키고, 면역체계의 1차적 감시를 탈출하면 결국 미세한 암으로 발전하게됩니다.
유전자가위는 특수한 조건에서 특정 부위만 수선할 뿐, 몸 전체의 천문학적인 세포들을 일사불란히 관찰하여 교정하는 건 다소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
rgmq19
22.11.30
3) 노인에서 사망원인으로 매우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패혈증을 비롯하여 면역체계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사실 감염 / 알레르기 / 자가면역 / 고형 종양 / 혈액암 모두 면역체계와 연관이 큽니다. 리스트들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 몸이 아주 적절히 면역체계를 조절" 하지 않으면 하나라도 수틀리기 일쑤입니다. 예를들어 면역저하가 되면 감염에 취약해지고, 과잉항진되면 자가면역 질환에 취약해집니다. 알레르기도 아나필락시스라는 현상으로 사람 죽일 수도 있구요.
문제는 이러한 모든 면역장벽과 면역세포들 역시 노화에 따라 망가집니다. 면역세포의 경우 결국 골수에서 형성되는 백혈구인데, 모종의 데미지로 인해 골수가 재생불량 상태가 될 수도 있고, 혈액의 줄기세포가 3)의 노화로 인한 체성돌연변이를 갖고 있을때 그 자식세포들도 그 변이를 갖게되어 모자이크 클론이 되어버립니다. 이렇게 백혈구들이 노화성으로 클론화되는 것 역시 면역체계의 기능 유지에 점진적으로 영향을 주고, 일부는 혈액암 (백혈병, 림프종)으로 발전합니다.
낙성대학교개미
22.11.30
줄기세포를 젊었을 때 뽑아두고 왕창 복제해서 만들어뒀다가 면역계 이상이 올 나이가 되면 집어넣는 건 어떨까요?
방사선치료마냥 항암제로 줄기세포 다 죽여버리고 과거에 모아두었던 줄기세포를 넣는 식처럼요.
낙성대학교개미
22.11.30
면역학에 관심만 많고 아는 건 없는 생물학 유관 전공 학부생인데 좋은 글 고맙읍니다.
시스템생물학이 완벽하게 컴퓨터로 업로딩 되는 그날이 올까요...
@rgmq19

rgmq19
22.11.30
실제로 혈액암 중 다발성골수종 치료 중에 항암제 칵테일로 골수 절멸 시켜버리고 기증자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경우는 있습니다. 말씀하신 이야기는 혈액 줄기세포나 iPSC 연구하는 팀들에서 다루고는 있다는데 잘은 모르겠네요. 아마 보관하여 전반적 유전체 교정 후 계대 배양, 이후에 오랫동안 냉동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해야돨텐데 관련 스타트업이 있거나 하는지는 찾아봐야 알것 같습니다.
@낙성대학교개미
misothe
22.11.30
결국은 인간의 최종 진화형이 로봇이 아닐까 가끔 생각하지만
로봇도 구형 로봇에서 신형 로봇으로 계속 업데이트 되듯이
죽음의 정의가 조금 바뀔 뿐 영생은 힘들어 보입니다
침통한침통령
22.11.30
나중에 내장은 없고 나노로봇으로 채워진다던데 그럼 좀 오래 살지도?
아드리안마르티네즈
22.11.30
메카 침착맨, 메카 쭈펄, 메카 기안만이 가능합니다.
팝업시청자
22.11.30
최근에 노화 완벽히 억제 가능하다는 연구결과를 기사에서 본 것 같습니다. 흔히 자연사라고 하면 노화에 의한 사망인데 노화가 진행되지 않으면 영생이지 않나...싶어요.
팝업시청자
22.11.30
기사 내용은 노화는 질병이며 질병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이렇게 기억해요
rgmq19
22.11.30
최근 네이쳐 메타볼리즘 지에 실린 고려대 연구팀 결과라면, 노화라는 아주 복합적인 현상의 극히 일부인 혈액내 노화 유래물질에 대한 규명으로 압니다.
팝업시청자
22.11.30
찾아보니 제가 본 기사는 아닌 것 같은데 덕분에 재밌는 사실 알아갑니다.
@rgmq19
이상해씨해상
22.11.30
길게 설명해봐야 안읽을게 뻔하니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사실 모름)
째깐둥이
22.11.30
와 다들 친절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보면서 다양한 지식 얻어가요 대원님들 짱
배돌았지
22.11.30

취급주의민트초코절임
22.11.30
오늘은 퇴근 후 맨 프럼 어스 재감상 예약!
모르는게없는존스노우
22.11.30
제발 극복해줘~
뽁뽁이아저씨
22.11.30
과학적으로 영원한것은 없습니다. 원자마저도 붕괴되는 수명이 존재합니다. 하물며 유기체인 인간은 말 할 필요도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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