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을 취미로 하고 얻은 거 정리해봤습니다.
요즘 이력서 여기저기 넣고 있는데 면접 너머로 가질 못해 시간이 남는 요즘입니다.
생각을 정리하다 문득 과학을 공부하며 얻은게 뭘까? 생각이 들어 정리하고 공유해 봅니다.
“그럴 수도 있지” 마인드 키워진다.
과학은 참 우리 직관과는 거리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직관이 과학이던 시절도 있고 그것이 우리 일상이기도 합니다만,
과학을 조금만 들여본다면 그 너머에 엄청난 정보의 세계가 있더군요.
제 경우, 그 시작은 천문학 덕분이었습니다.
거대한 세계, 아득한 과거의 빛에 인지부조화를 제대로 맞았습니다.
1억년이 애교처럼 보이는 세계가 정말로 있고, 지구인 중 누군가는 그 개념을 일상적으로 다룬다니요.
이후 과학을 학문이 아닌 취미로 다루기 시작했고, 부족하게나마 상대성이론이나 양자역학을 접하며 이 인지 회로 파괴는 심해졌습니다.
그리고 그 파괴의 자리에 수용의 싹이 자랐습니다.
나와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에 대해 이전보다 훨씬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옳고 그름보다 그 과정을 먼저 살펴보는 일.
이게 제가 과학을 취미로 삼으며 배운 최고의 교훈입니다.
각종 사이비 과학에 대항할 방패
옆나라가 사이비 과학의 맛집이라 그런지 우리나라에도 유독 이에 관한 내용이 수입되어 왔습니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경우도 있고, 여전히 우리 생활에서 아무 기능도 하지 않는 경우도 있어요.
그 과정에서 확실하게 손해보는 건 소비자의 계좌와 연구되지 않은 부작용에 노출되는 정도일 겁니다.
주류 과학을 공부하면 적어도 이에 대한 최소한의 방패는 갖춘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시중의 과학 교양서 정도만 보고 과학적 방법에 대한 아주 첫 단락만 접하더라도
“무환동력”이나 “신비의 음이온”정도는 그 현실성이나 실용성 정도는 판단할 수 있지 않을까요?
돌아온 탕아
저는 중학교 때부터 수포자였습니다. 수학이라면 치를 떨 정도로 싫어했어요.
그랬던 제가 지난해부터 수학을 다시 잡았습니다.
과학덕질을 심화시켜보고 싶었고, 일상어로 완곡하게 표현된 국소적 현상을 보편화시켜보고 싶었습니다.
제가 그래서 좋아하는 게 첫사랑처럼 만난 로렌츠 인자입니다.
시간팽창, 길이 수축 등이 이걸로 이해?가 되거든요.
그리고 여기에는 아무래도 궤도 님과 활동하시는 채널이 큰 도움이 되었고, 지금도 그러고 있습니다.
8분 전부터 수십 수백억 년 전 빛이 쏟아지는 광활하고도 조화로운 우주 속에서
여러분 모두 행과(행복한 과학이라는 뜻)하십쇼.
이만 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