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최면을 믿으시나요??
제가 ‘몹쓸 기억력’이라는 책을 보고 있걸랑요?? 근데 작가가 엄청 단호하게 “최면이라는 것은 없다!!!” 고 말해요.
근거로는
1. 영국 최면학회에서 최면상태로 들어가기 위한 암시가 있어야 최면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피암시성은 최면에 걸리려면 꼭 필요한 전제 조건이고, 이게 ‘최면이 사람들을 암시에 걸리게 만드는 건지 아니면 피암시성이 사람들을 최면에 걸리게 하는건지’ 가 입증 불가능하다. 즉, 최면의 정의부터가 충돌되고 모순된다.
2. 최면술이 일부 의료적, 심리적 문제에 도움이 된다는 과학적 증거는 있지만 (최면의 진통효과. 통증을 최소화 하기 위한 최면이나 금연 같은 것) 기억력에 이롭다는 증거는 전혀 없다.
3. 막연한 의미의 최면이 존재한다 치고 “눈을 감고 내 지시에 귀를 기울이세요, 아름다운 광경을 머릿속에 떠올리세요, 고통을 잊으세요….” 같이 긴장을 풀어주고 마음을 달래주는 긍정적인 격려들에 의해 최면의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이건 ‘최면’이라는 알쏭달쏭한 상태에 기대지 않아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4. 오히려 최면이라 칭해지는 상태에 돌입했을 때 특정 사건에 대한 암시를 받으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거짓기억을 상상하고 만들어내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
대충 이런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예전에 무슨 도주차량 수배 중에 목격자한테 최면을 걸어서 차 번호를 기억해내 범인을 찾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어요. 더 유명하게는 강호순 사건 수사할 때도 법최면술로 용의자를 좁혔다고 하잖아요???
저도 최면술 안믿어요. 그래도 잠재된 기억을 불러오는 효과 정도는 볼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입장이었는데 이 사람이 너무 단호하게 없다! 이러니까 궁금해졌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