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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은 칼처럼 구분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물린이
23.01.16
·
조회 515

사령부에 찾아오시는 과린이분들도 그렇고 제가 만나는 학생들도 그렇고 

과학이 답을 딱 정해준다는 느낌을 갖고 계시는데 사실 뭐 꼭 그런건 아니어서…

아마 이런 식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중고등학교 때 답이 정해져 있는 문제들을 풀며 과학을 배워서 그러지 않나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때 화학 결합의 종류를 크게 이온결합과 공유결합을 배우는데 사실은 이게 딱 구분되어있는데 아니고 

실제로는 공유결합성과 이온결합성을 비율적으로 나눠갖는 거죠.

대학생 때 처음으로 공유결합캐릭터와 이온결합캐릭터를 들었을 때 얼마나 놀랐던지…

 

금속과 비금속도 칼처럼 분류되는 건 아니고 중간에 어중간한 비금속이 끼기도 하고 (물론 극단에 위치한 애들은 거의 확정적이긴 하지만)

유전 형질들도 유전이다/아니다 혹은 나타난다/아니다 가 아니라 대부분은 유전율이 관여하고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인데…

특히 요새 유튜브에서 재능vs노력 얘기가 많이 보이는데 요새는 다 재능이다 라는 이야기들이 득세하더라구요.

저는 다 복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웬만한 것들이 하나의 이유가 있는게 아니고 복합적인 편이고, 

감염률 같은 경우도 병원체의 양이라든지 당시 면역 컨디션이라든지 여러가지에 따라 달라지기도 하는 거라 백신 맞았는데 왜 걸리냐! 같은 이야기도 종종 들리다보니…

의학적 확률로 0%라는 말의 의미를 오인하시는 경우도 봤고, 뭐 이 세상은 양자역학으로 이루어진 확률의 세계니까 말이죠ㅎㅎ

우주 같은 부분은 아직 안 밝혀진 것도 많고, 학생들이 질문할 때 제가 모른다기보다는 정말로 답하기 애매한 것들에 대해 물어보는 경우도 있어서ㅎㅎ

 

그러니 여러분도 적정선으로 공부할 때 애매한 부분이 있으면 원래 애매한가부다 넘기셔도 되고, 

그래도 알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대학원 가셔서 그 부분을 분명히 연구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

댓글
뽁뽁이아저씨
23.01.16
사실 과학이라는 말은 지식 자체보다는 탐구 방법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탐구 방법으로 쌓은 지식들이 워낙 방대하고 자연을 아주 잘 예측하기 때문에 그런 오해가 생기나 봅니다.
물린이 글쓴이
23.01.16
맞아요 현대의 과학 관점들은 뭐랄까 가장 설명에 적절한 모델을 고른다고 해야할까요?
진리의 절대적 모델이 있는게 아니고 내가 지금 사용해야하는 환경 중에서 가장 적절한 모델을 고르는 것이죠.
절대햄탈해
23.01.16
과학이랑 과학계랑 과학자는 같은게 아니지욧
바밤바맛밤
23.01.16
확실히 인문학과는 다르다고 느끼는데 왠지는 잘 모르겠는 이유
뽁뽁이아저씨
23.01.16
자연과학도로서 인문학에서 어떤 개념에 대한 정의가 학자마다 다르고 학계에서 합의된 정의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정의에 따라서 각각의 논리를 펼친 것들을 각각 따로따로 공부할 때 가장 큰 위화감을 느낍니다. 자연과학에서는 연구자들끼리 싸우다가 살인이 나면 났지 각자가 자기만의 정의로 논리를 전개하는건 죽어도 눈뜨고 못보니까요. 인문학이 실제로는 안 그럴 수도 있는데 교양으로 들었던 인문학 수업에서 같은과 친구랑 동시에 고개가 갸우뚱했던 지점이 그런 지점이었어요.
윤치빗따이
23.01.16
인문학에는 가치문제가 개입되니까 그렇습니다.
어떻게 해야 행복한가? 이런 질문에 답을 해야하니까요.
알쓸신잡에서 유시민의 말과 김영하의 말을 보면 관점이 나누어지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되게 간단할 것 같은 용어도 사실 학자마다 정의가 다를 수도 있어요.
예를 들면 정의란 무엇인가? 과학이라면 한 줄로 정의를 내릴텐데, 인문학에선 토론 주제죠.
@뽁뽁이아저씨
우리원딜박시시
23.01.16
공유랑 이은결이 합해졌다구요?
잘들었습미다
멘델냥이
23.01.17
Never Say Never.
몽까몰끼
23.01.17
"그래도 알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면 대학원 가셔서 그 부분을 분명히 연구해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습니다"
ㄷ...돔황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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