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 말에 대답하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고민을 많이해요
안녕하세요 10프피 찐프피 인사드립니다. 센치해지는 새벽이라 괜히 고민 상담을 던져보고 있네요
어렸을 때부터 상대방 말에 의도 파악을 잘 못하고 쉰소리를 자주 한다던가…
맥락에서 벗어나는 대화나 행동으로 갑분싸를 만든다던가… 이런 상황이 자주 있었는데용
살짝 사회성 결여 같기도 하고 그래서 항상 의식하고 조심하고 한마디 하는데도 신중히 꺼내려고하고
이런게 강박이 생겼나봐요
이제는 별 이야기 아닌 스몰토크인데도 이 사람이 무슨 대답을 제일 좋아할까, 어떤 방향의 대화를 생각하고 던졌을까 이런 고민을 하다가 대화 맥이 끊겨버리는 상황이 종종 나와요
특히 카톡으로 연락할 때 더 심한데 읽어 놓고는 대답을 10분, 20분 생각하다가 결국 읽씹을 해버리고 혼자 끙끙 앓고 그러거덩요
이게 정말 친해진 사이에서는 상관없는데 아직 가깝지 않고 내숭을 떠는? 저 자신을 꽁꽁 감추는? 그런 사이에서는 아주 고질병이네요
나이 먹어가면서 에이 뭔상관이야 하면서 넘겨버리거나 혹은 대화의 여지를 끊어버리려고 마무리 멘트를 날린다던가 등등 나름의 대처 방법이 생겼지만, 좀 친해지고 싶은 관계라던가 혹은 앞으로 자주 봐야 할 사이라던가 이런 경우에는 조금 곤란하긴 하네용… 혼자만의 생각이겠지만요
뭐 구체적인 상황을 대자면…. 면접 때문에 힘들어하는 친구와 차를 타고 가고 있었는데 저한테 “나는 진짜 매력이 없는 것 같아…” 이렇게 말을 꺼냇거든요 사실 “아냐 너 매력있어~” 이렇게 넘겨버리면 되지만…… 이 친구에게 필요한 매력이 어떤 매력인지, 이 친구에게 어떤 매력이 있다고 말해줘야 기분이 좋아질지 등등 머리에 생각이 꽉 차면서 대답을 못하구 10분 15분 동안을 적막 속에서 운전만 한 그런 기억이 있네요 저도 숨막혔지만 상대방은 정말 죽을맛이었겠죠?
암튼 요런 상황이 종종 연출되는데 나이를 먹어도 사람 상대하는게 참 어렵기만 하네요..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어디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