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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읽은 고전 소설들

세계제일의이야기꾼
1일전
·
조회 74

<내가 누워 죽어갈 때> - 윌리엄 포크너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 - 조라 닐 허스턴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 오스카 와일드

<구토> - 장 폴 사르트르

<두 도시 이야기> - 찰스 디킨스

<천로 역정> - 존 버니언

<지옥> - 앙리 바르뷔스

<선택적 친화력>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밤 풍경> - 에른스트 테오도어 아마데우스 호프만

<노생거 사원> - 제인 오스틴

 

이번 달은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한 권씩 읽은 달이었습니다.

특히나 저에게 의외로 다가오는 작가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누워 죽어갈 때>는 모더니즘의 거장 윌리엄 포크너의 작품 답게 특이한 형식의 소설입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만큼 충격적이진 않지만, 나보코프의 <창백한 불꽃>만큼 신선했습니다.

내용은 어느 가족의 어머니가 사망하면서 유언으로 남긴 내용을 이행하기 위해 가족들이 다같이 움직이는데 그러면서~~~ 일어나는 일 입니다.

소설의 전개 방식은 등장 인물들의 각자의 관점에서 연이어가며 내용을 진행합니다.

전체적인 여정을 각자의 관점으로 계속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시간순대로 일어나는 일을 한 인물의 시선에서 보고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은 다른 인물의 시점으로 보고 하는 식으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누구의 시점인지 알려주기 위해 한 문단의 시작에 인물의 이름이 있습니다.

또한 형식의 파격도 있지만 내용적으로도 약간의 충격을 주기도 합니다.

가족이 다같이 움직이는 이야기다 보니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들의 눈은 신을 보고 있었다>는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작가인 조라 닐 허스턴의 대표 소설입니다.

소설이 나왔을 당시엔 빛을 못 보다가 미국 내에서 인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재조명을 받은 작품이라 합니다.

왜 그런가 하면 작가가 우선 흑인 여성이며, 소설의 내용도 흑인 노예제에서 약간은 벗어난 시대에 한 흑인 여성의 일대기를 그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자주적인 여성상을 그리고 있어서 어찌보면 PC의 극한이라고 볼 수 도 있는데, 그런 거 상관없이 소설 자체의 재미는 충분합니다.

그리고 소재가 엄청난 압박과 고난을 예상하게 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심한 심리적, 물리적 고통은 없습니다.

지금까지 흑인을 소재로 한 소설 중에선 가장 온건한 내용입니다. 가장 심한 게 얼굴 구타 정도 일 겁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주체적 행보가 상당히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주변 인물의 덕도 있겠지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며 지내면서도 답답하지 않게 행동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헹복한 왕자>로도 유명한 오스카 와일드의 소설입니다.

내용은 도리언 그레이가 자신을 그린 초상화를 보고 난 후  점점 타락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초상화와 타락이라는 소재 때문에 니콜라이 고골의<초상화>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대표적인 유미주의를 그린 소설입니다. 주인공의 타락이 아름다움에 연관되어있기 때문이죠.

이외에도 이 작품은 오스카 와일드를 그린 작품이라고 합니다.

작가 자신의 생각도 많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주요 인물들이 각각 다른 사람이 보는 오스카 와일드,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오스카 와일드, 다른 사람에게 보여지길 원하는 모습의 오스카 와일드를 그려보려고 했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약간은 동성애적인 부분도 보여집니다.

 

<구토>는 철학자로도 유명한 장 폴 사르트르의 소설입니다.

한 남자가 갑작스레 구토 증상을 느끼면서 이러한 구토 현상을 고찰하는 내용입니다.

아무래도 작가가 철학자로도 유명하다보니 ‘구토’란 그의 철학과 어떤 연관을 가지는가,

무엇을 나타내는 가를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소설 내용 상 큰 사건은 없기 때문에 슴슴하게 흘러가는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구토 현상도 그렇게 크게 생활에 지장을 주는 현상은 아닙니다.

그러다 보니 소설적 재미는 약간은 떨어진다고 봅니다.

 

<두 도시 이야기>는 찰스 디킨스의 소설중 가장 많이 팔린 소설이라고 합니다.

제목의 두 도시는 런던과 파리를 나타내고 있으며, 시대적 배경은 프랑스 대혁명의 발발을 전후로 합니다.

분량이 많은 축에 속하는 데도 상당히 속도감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놀랍다고 생각한 면은 방장이 진격의 거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면 중 하나인 버리는 인물이 거의 없습니다.

이정도로 분량이 있으면서 개연성도 충분히 챙기고, 복선도 잘 깔아놓으면서 설정의 충돌도 없고,

등장인물들의 매력도 충분히 살아 있으며 생각할 거리도 제공하는 것에서 작가의 천재성이 놀랍게 느껴집니다.

진격의 거인을 재밌게 본 분들이면 이 소설은 충분한 즐거움을 선사한다고 봅니다.

 

<천로 역정>은 참된 신앙이란 무엇인가를 그리고 있는 모험소설입니다.

특이한 사항은 주인공들을 제외한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우리가 흔히 보는 이름이 아니라 어떤 미덕이나 악덕을 나타내는 형식의 이름입니다.

아무래도 기독교적 신앙을 나타내는 소설이다보니 작가 자신이 생각하는 신앙에 이롭다고 생각하는 면과 해롭다고 보는 면이 나눠지는데,

지금의 도덕, 윤리적인 관점에선 갸우뚱해지는 면이 있습니다.

더구나 약간은 광신적인 면도 보이는 것 같아서 거부감이 들기도 했습니다만, 시대적 배경과 작가의 직업을 생각하면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지옥>은 앙리 바르뷔스를 프랑스에 알린 소설이라 합니다.

내용은 한 남자가 빌린 방에 뚫린 구멍을 통해 옆방을 관찰하기도 하는 일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옆방에서는 다양한 사람들이 들어왔다 나가며 그들의 비밀스러운 일상을 보냅니다.

그래서 꽤 노골적인 장면 묘사도 있고, 충격적인 장면도 연출 됩니다.

주인공이 항상 구멍을 통해 옆방을 보는 건 아니지만 볼 때는 항상 놀라운 장면들이 나옵니다.

같은 프랑스 사람이고 한 남자의 일상을 그리고 있다보니, 위에서 언급한 사르트르의 <구토>가 느껴졌는데,

해당 작품에 영향을 주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두 작품의 주인공들이 비슷한 성격으로 보인 것 같습니다.

 

<선택적 친화력>은 괴테의 후기 시기에 쓰인 소설입니다.

선택적 친화력이란 말은 지금의 친수성, 소수성 같은 성질 때문에 물질 간의 섞임과 분리가 일어나는 것을 설명하기 위해 제시된 그 당시의 개념입니다.

이 개념을 인간사이, 특히나 남녀 간의 관계에 적용한 것을 보여주는 것이 이 소설입니다.

내용은 시골의 한 영주 부부가 남편의 친구와 부인의 수양딸을 자신들의 저택에 초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불륜이 나오며, 성공한 불륜도 나오고 다양한 사랑의 형태와 고뇌들이 나옵니다.

제가 보기엔 문제의 인물은 한명입니다. 감정이 앞서는 사람이 운까지 좋으니 막을 수가 없습니다.

 

<밤 풍경>은 <호두까기 인형>의 작가로 알려진 에른스트 호프만의 단편소설집입니다.

대부분의 내용들은 환상적인 소재를 채용하거나 적용합니다.

그러면 보통 어떤 교훈을 주기 위한 장치일 것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딱히 그렇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전체적으로 괴기소설이나 미스테리 소설 같은 느낌입니다. 뭐랄까요 재미를 위한 소설 같다고 생각합니다.

 

<노생거 사원>은 제인 오스틴의 첫 소설이자 사망 후에 출판된 특이한 이력을 지닌 소설입니다.

판권에 관련되서 복잡한 사정으로 사망 후에 출판되었다고 합니다.

내용은 주인공 소녀가 시골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성장하는 이야기 입니다.

제목의 ‘노생거 사원’은 생각보다 늦게 나옵니다. 주요 활동 무대는 아니지만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관계가 깊어지는 곳입니다.

작가의 첫 소설이라 그런지 작가의 의견이 꽤나 적극적으로 나타납니다. 거기에 반전 아닌 반전 같은 전개도 나오기도 합니다.

그리고 역시 로맨스물의 거장 답게 빌런을 잘 씁니다. 그래서 재미 역시 좋습니다.

엔딩이 약간은 급하게 끝난 느낌이긴 하지만 첫 소설이라 생각하면 무난 한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꽤나 다양하게 읽고 많이 읽어왔지만 아직 읽지 않은 작품들도 많다 보니 즐거운 기다림이 있습니다.

언제 고전 읽기가 끝날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ㅎㅎ

태그 :
#고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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