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본 업로드 이후 원본 박물관 게시 방침' 이후 제 삶이 방장님에게 절여지지 않아서 공허함을 느낍니다.
일단 저는 재택근무를 주로 하는 직장인이구요. 라이브 일정이 올라오면 라이브 없는 날 위주로 사무실 출근날을 조정하곤 했습니다. 집에서 일을 할 때는 라이브 방송을 켜두고 일을 하였고, 일에 집중할 때도 소리를 꺼놓을지 언정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두었습니다.
이렇게 일을 하다가 퇴근 후에는 라이브 방송에서 제가 놓친 부분 위주로 다시 챙겨 가며 마치 자체적으로 지연 송출을 한다는 생각으로 원본 영상을 이어서 시청을 하다가, 편집본이 올라오면 며칠 전에 원본으로 봤던 영상이 어떻게 편집 되었을까 궁금해하며 편집본을 시청한 후 다시 원본박물관 채널로 복귀하여 라이브 방송을 방송 당일 소화할려고 노력했습니다. 라이브 방송도 그날 당일 혹은 최대한 빨리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이유는 라이브 방송의 특유의 생생함을 보존?하면서 시청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게 참 라이브 방송의 이상함인데, 사실 시간이 지난 원본 영상을 보는 것과 라이브 방송을 보는 것은 내용상 차이가 없을 것 입니다. 하지만 논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지만 감성적인 영역에서 사람이 느끼는 것에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 이러한 현상이 나타는 또 다른 영역이 대표적으로 스포츠 영역인 거 같은데요. 경기 결과를 알지 못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좀 지난 후 경기 영상 풀버전을 보더라도 라이브 시청에서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감동을 느낄 수 없는 것과 유사한 원리라 생각이 듭니다.
또한 제가 그동안 느낀 것은 원본영상을 최대한 라이브 송출 시간과 빠른 시일 내에 시청을 해야 생방송 시청과 유사한 재미를 느낄 수 있고, 그 시간 차이가 점점 늘어나게 된다면 늘어난 시간에 비례하여 라이브 방송 시청에서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재미가 옅어진다는 것 입니다. 예를 들어 대회 방송같은 경우, 지연 송출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시간 차가 짧기 때문에 라이브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것 처럼요.
그래서 결론은 뭐다? 저는 하루종일 침착맨 세계 안에서 살고 싶습니다. 낮시간 동안은 계속해서 그날 생방송을 보면서 대기하고 있다가 편집본이 올라오면 편집본을 시청한 후 다시 그날 라이브 방송을 이어서 보는 그런 삶입니다. 하지만 생방송이 끝나면 원본박물관에 영상이 안올라오니 생방송을 집중해서 챙겨보지 못하는 저 입장에서는 생방송 시청을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물론 예전에도 생방송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볼 수는 없었지만 놓친 부분을 바로 당일 원본 영상으로 채워넣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애매하게 생방송을 보게 되면 내가 놓친 부분의 찝찝함이 커져서 아예 생방송 시청을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생방송을 보지 않다보니 침착맨 편집본을 여러 유튜브 영상 중 하나로 생각하여 다른 유튜브 영상을 클릭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죄송합니다).
적어도 저처럼 생방송의 생생함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들 한정하여 원본 영상 당일 공개는 생방송의 시청자를 계속해서 침착맨 세계에 잡아두는 효과가 있었으며(락인 효과), 그 분들에게는 당일 생방송 영상 시청이 원본 영상 시청에서 편집 본 시청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효과가 있었는데 지금은 그 효과가 많이 옅어졌다고 생각됩니다(물론 저 같은 사람은 소수 일거라 생각됩니다).
특히 침착맨 방송의 경우,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큰 동력 중 하나가 라이브 시청자라는 단단한 팬덤이라고 생각하는데 저처럼 어른의 사정 등으로 인해 라이브 시청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줄어든 상태에서 편집 본 위주로 운영을 한다면 라이브 시청자라는 단단한 팬덤이 약해질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구요.
사실 그동안의 침원박 정책에 대해서 여러 논란이 있었던 것을 보았기 때문에 이 글을 올리는데 부담감이 있었습니다. 원본채널을 만들 원본 영상을 올려주는 것은 그동안 다른 방송에는 볼 수 없었던 정책이였고, 원본 영상을 공개한다는 것 자체가 방장님 입장에서는 여러 부담감이 있으실거라 생각이 되는데 원본 영상을 사랑해주는 시청자가 많다 보니 계속 공개해주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절대 원본 영상을 올려주는 것이 저를 포함한 일부 시청자의 권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구요. 금병영이라는 회사의 운영을 생각한다면 원본박물관이 아니라 본채널 위주로 돌아가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원본 영상을 올려주시고 최근에도 늦게 나마 원본 영상을 올려주시는 것에 대해 충분히 감사한 일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방장님 선택에 따라 원본 박물관이 아예 사라질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때 되면 지금을 그리워할 것 같습니다.
그냥 위 글은 이렇게 생각하는 시청자도 있구나 하고 넘어가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도 지금은 공허하다고 느끼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기에 지금의 상황에 대해서 적응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저의 20대는 무한도전으로 채워졌었는데 무한도전 종영 이후 어찌살까 했는데 사람은 또 금방 적응하게 되더라구요. 현재 30대 후반으로 40을 바라보는 상황에서 생각해보면 저의 30대는 침착맨으로 채워졌었다고 생각이 듭니다. 진심으로 저의 30대를 재밌게 채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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