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백 내전이 아니라 삼국지다?!

1차대전 중,
러시아는 혁명이 일어나고 결국 볼셰비키가 집권함.
볼셰비키는 독일과 종전했지만 곧 내전이 일어났음
'반혁명' 세력, 백군이 볼셰비키와 적군(붉은 군대)을 몰아내려는 것.

그런데 여기에는 제 3의 세력, 녹군도 있었음


러시아 국민의 90%인 농민들은 땅 소유권 준다니까 볼셰비키를 지지했지만,
이후 혼란 속에서 공산품 제대로 못 만들고 있는 도시 놈들(볼셰비키)이
계속 제값 안 치르고 농작물을 뺏어가고 있음
근데 백군에는 제정 러시아 시절 지주들이 많음..
게다가 백군도 군량 현지조달(수탈)함

그렇게 형성된 구도
볼셰비키(적) vs 반혁명(백) vs 농민+무정부주의자(녹/흑) vs 적…
근데 이들을 ‘삼국’이라고 할 수 있을까?





백군은 목적이 제각각이고, 노른자위는 적군(붉은 군대)이 차지.
그리고 볼셰비키는 집권하고 4개월쯤 뒤에
제정 러시아의 수도 페트로그라드 대신 모스크바로 천도수도를 이전했음
정치적 의미 + 국경/해안에서의 거리를 고려한 선택.
아하! 이거 반동탁연합이구나? (아님)
(2) 러시아 내전의 상징: 장갑열차
탱크의 경우 1차대전 서부전선에서 나름 활약했고,
백군이 탱크를 지원받기도 했지만 땅이 너무 넓어서 쓰기 어려움
(서부전선의 경우 도로사정 등이 훨씬 좋고,
교착된 참호전에서 몇km만 밀어도 의미가 큼)
그래서 러시아 내전에서는 탱크 대신 장갑열차가 활약함




장갑열차는 볼셰비키(적군)의 이동 지휘소, 정부 역할도 했음
물론 백군도 씀
체코군단과 장갑열차:
체코슬로바키아 군은 독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러시아 포함 여러 전선에서 싸우고 있었음
볼셰비키(러시아)는 1차대전에서 빠지면서 체코 군단과 이렇게 합의함;
‘블라디보스토크로 보내줄 테니까 배타고 다른 전선 가든지 알아서 해라’
(독일이랑 싸우러 가는 건데 독일 땅 지날 순 없잖슴)
근데 가다가 적군이랑 시비 붙어서 일단 백군에 가담함.
이들은 장갑열차를 자체제작 및 탈취,
시베리아 횡단 철도 간선 일대를 탈환하며 돌아옴



하지만 나중에 체코 군단은 백군이 시원찮으니까
결국 동부 백군 사령관 콜차크를 볼셰비키에 넘기고
원래 계획대로 평화롭게 배타고 돌아감

러시아 체코 군단의 여정.
이들이 연해주에서는 무기를 마구 팔아치우고,
한국 독립군이 그 덕을 좀 본 것도 유명한 얘기죠.
(파트2는 장갑열차가 멋있어서 그냥 추가했어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