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게 말하면 무난했고 나쁘게 말하면 애매했습니다.
특출난 장점은 없었으나, 확실한 단점들이 좀 있었네요.
지금껏 우리가 봐온 지구가 아닌 지구838 이라는 새로운 유니버스를 소개하는 초반부는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지루한 부분은 과감하게 쳐내고 바로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흥미진진하고 빠른 전개는 칭찬할 부분. 굉장히 영리한 전략이었습니다.
하지만 초반 빠른 전개로 중후반부에 충분한 러닝타임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럴거면 왜 그리 초반부를 휙휙 넘겼나 싶을정도로 인상적인 장면들을 보여주었어야 할 후반부가 별거 없이 심심했습니다.
생각보다 소품이어서 많이 아쉬웠어요. 우주적인 존재가 빌런으로 나오는 영화치고는 말이죠.
지루한 부분은 없었지만 그렇다고 끝내주는 시퀀스도 계속 나오지 않길래 끝나기전엔 뭔가 보여주겠지~ 보여주겠지~ 하다가 영화가 끝나버렸습니다.
기대가 컸던 갤럭투스가 생각보다 크기도 작고 몇발짝 걷는거 외에는 보여준게 없어서 위협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기에 기존 마블 영화의 유니버스였다면 토르 선에서 정리될것 같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빌런의 존재감 부족이 제일 아쉬웠네요.
액션 보다는 드라마에 치중된 영화라 액션을 기대하면 갤럭투스도 그렇고 별다른 액션이 없어서 실망하실수도 있겠어요.
그나마 중반에 실버서퍼가 보여주는 액션씬만이 조금 인상적이었습니다.
의외로 기대한적도 없는 실버서퍼의 존재감 및 매력이 가장 빛을 발했네요.
새로운 (하지만 이미 세번째 소개인) 판타스틱 4 멤버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다소 있긴 합니다.
역대 판타스틱4 중 가장 가족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뚜렷해서 첫번째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었어요.
본편은 다소 아쉬웠으나 향후 어벤져스 영화에서 그들이 보여줄 다른 히어로들과의 케미 및 활약이 기대가 되긴 합니다.
평점: 7/10
P.S.1 쿠키는 2개 있습니다. 첫번째 쿠키는 모두가 예상했던 그 쿠키! 내년 겨울이 정말로 기대됩니다.
P.S.2 북미는 상영시작전 '아바타 : 불과 재' 예고편을 틀어줬는데, 영화 본편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 예고 공개가 늦어지는것 같아서 연기될까봐 걱정했는데 진짜 만들고 있긴 했구나 싶어서 안심했어요.
평점 가이드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
https://www.instagram.com/omr_octopus_movie_review/?hl=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