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십니까. 조금 일찍 여름휴가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좀 변태적인 구성입니다.
- 작성자의 덕후 여행(건담, 진격의 거인)
- 작성자 와이프의 쇼핑 여행(아울렛, 마트)
- 작성자의 장인,장모 효도여행(료칸)
이걸 단 3박 4일만에 해내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동 경로가 상당히 기괴한데
후쿠오카 공항에서 히타시로 갔다가 (편도 1시간) , 히타시에서 다시 유후인으로 갔다가 (편도 1시간 10분)
다음 날 유후인에서 시모노세키로 갔다가(편도 2시간), 기타큐슈 아울렛을 들러서(편도 1시간) 다시 하카타로 돌아오고(편도 40분)
그 다음 날 다자이후까지 가는(편도 40분) 미친 동선이랍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인천공항에 내려서, 화성 갔다가, 충주 수안보 갔다가, 월미도 갔다가, 송도 아울렛 갔다가,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기괴한 코스..

렌터카 픽업하고 바로 히타시로 향합니다. 이번 여행은 장인 장모님이 타셔야 하니까
중형 SUV 마쯔다 CX-5를 빌렸습니다.

고즈넉한 동네에요.


여긴 왜 왔느냐! 히츠마부시를 먹으러 왔지요~~
いた屋本家 3-29 Minatomachi, Hita, Oita 877-0006 일본
영어 메뉴 있습니다. 저는 구이로 시켰는데, 장인어른께서 시킨 장어찜이 훨씬 맛있었어요.
장어의 요리방법의 차이일 뿐 가격은 동일하니까 장어찜으로 드셔보세요.

장모님께서 된장이랑 간장 구경하고 싶다 하셔서, 히타시에서 유명한 간장집도 들렀습니다.
有限会社 日田醤油 本店
2-1 Marunouchimachi, Hita, Oita 877-0007 일본
간장이랑 된장 먹어볼 수 있으니까 한 번 들러보세용.

사실 히타시는 이것때문에 왔습니다.
進撃の巨人 in HITAミュージアムANNEX
일본 〒877-0054 Oita, Hita, Takase, 6979番地 サッポロビール九州日田工場敷地内
일단 경건하게 외쳐봅니다.
신조오사사게오~~~~~~~~~~~~


그저 감동의 도가니탕

방명록도 야무지게 남기고 왔습니다.
장모님께서 최근에 귀멸의 칼날을 보시기도 하셨고, 일본 애니를 종종 보셔 가지고 진격의 거인 박물관 관람도 즐거워 하셨어요.
장인어른은 징그럽다고 바로 도망치셨음;

그리고 도착한 료칸! 한 시간 정도 달려 유후인으로 왔습니다.
ゆふいん旅庵 和山豊
388-1 Yufuincho Kawakami, Yufu, Oita 879-5102 일본

방 안에 개인탕도 있어서 저는 여기서 온천을 즐기고,
다른 가족들은 대욕장으로 갔어요. 덕분에 침착맨 진격의 거인 설명회 틀어놓고 여유롭게 목욕했답니다.





그 이후에는
맛있는 가이세키도 즐기고욘.

온천 즐기고 나서 라무네도 맛나게 마시고욘.




다음날 조식도 아주 든든~~~하게 먹고 다음 포인트로 이동합니다.
이제 유후인에서 차로 1시간 50분을 이동해서 시모노세키로 향합니다.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이번 여행은 후쿠오카 곳곳을 훑는 미친 하드코어 렌터카 여행입니다.

가라토시장에 도착하였습니다.
唐戸市場
5-50 Karatocho, Shimonoseki, Yamaguchi 750-0005 일본
금토일에만 열리는 시장을 구경하기 위해 왔답니다.

미친 인파

여기는 복어가 유명해서 복어 요리를 곳곳에서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찬조출연 : 장모님(뒷모습)

시장 바로 옆에 있는 신사.

괜히 시장에서 줄서서 음식을 사면 장인, 장모님이 너무 피곤하실 거 같아서
빠르게 옆에 있는 식당가로 자리를 옮깁니다.


ふくの関 カモンワーフ店
6-1 Karatocho, Shimonoseki, Yamaguchi 750-0005 일본
복어요리점이 있길래 바로 이동해서, 저는 복어 정식을 시켰어요.
복어튀김이랑 복어회가 나오는 구성이었어요.
복어는 처음 먹어봤는데 회 식감이 아주 쫄깃쫄깃하니 맛있더라구요.
와이프가 시킨 카이센동도 아주 맛있어보였어요.
그리고 이제 구경 다 했으니 쇼핑을 하러 갑니다.
어디로? 기타큐슈 아울렛으로.
THE OUTLETS KITAKYUSHU
4 Chome-1-1 Higashida, Yahatahigashi Ward, Kitakyushu, Fukuoka 805-0071 일본


와이프가 생일 선물로 서류 가방 사줬잖슴~~~~~

위풍당당
쇼핑도 떠껀하게 하고, 드디어 하카타 시내로 돌아와 호텔에 체크인을 하였습니다.
아니 근데 기계식 주차장에 저희가 빌린 차량이 안들어가서 근처 공영주차장 가는데 고생 좀 했잖슴~~
여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체크인을 하고 저녁을 먹으러 갔습니다.
주당이신 장인어른과 맥주 러버 와이프를 위해 이자카야로 갔습니다.
博多 笑門
6-2 Hakataekichuogai, Hakata Ward, Fukuoka, 812-0012 일본



소오오올직히 음식 맛도 평범했고 여긴 흡연이 가능한 곳이라 개인적으로는 너무 힘들었어요.
3일차입니다.
사실 이번 여행 본래 기획은 저의 건담 여행이었걸랑요?
근데 장인, 장모님께서 갑자기 여행에 합류하시게 되면서 으라차차 효도 관광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딱히 효도 코스는 아닌)

ららぽーと福岡
6 Chome-23-1 Naka, Hakata Ward, Fukuoka, 812-8627 일본
웅장한 이 자태
이 날을 위해 광각 렌즈를 샀다.
뉴건담 사진만 100장 넘게 찍었습니다?

캬~

그리고 전리품들
이거거든요~~

제 쇼핑이 끝난 뒤, 장모님의 쇼핑 시작

쌀 개비싸잖슴;;

와이프는 오차즈케용 가루?랑 레토르트 미소장국 번들을 샀습니다.
아니 근데, 라라포트 안에 음식점들 너무 붐비는거 아니겠어요?
이 날이 분명 월요일이었는데 진짜 사람이 너무 많은 거에요.
알고 보니까 저희가 간 이 날이 바다의 날이라고 일본은 공휴일이었던 거임~~~(정확히는 7월 셋째 주 월요일)
어쩐지 사람이 많더라니…
결국 장모님께서 픽한 함박스테이크 집에서 1시간 넘게 기다렸잖슴


ぎゅう丸 クラシック ららぽーと福岡店
6 Chome-23-1 Naka, Hakata Ward, Fukuoka, 812-0893 일본
근데 함박스테이크 진짜 너무너무 맛있었음.
진심. 최고.
여기 치즈 함박 말고, 기본 함박스테이크 더블로 시켜드셔보셈.
육즙 팡팡 터지고 장난 아님.
소스 두 가지 선택할 수 있는데, 폰즈소스랑 데미그라스 소스 추천
저희처럼 멍청하게 데미그라스 두 개 선택하지 마셈.
밥 든든하게 먹고 다시 차 끌고 다자이후로 출발~~

와 날씨 미쳤음
너무 더움.
근데 일본 여름 특유의 하늘 너무 예쁨
젠장!

다들 이 천만궁 보러 온 거 아니겠습니까.
太宰府天満宮
4 Chome-7-1 Saifu, Dazaifu, Fukuoka 818-0117 일본





사람 진짜 많죠..
사진 어떻게 찍어도 다 걸립니다. 라이트룸 AI 제거 기능으로 사람 지우려더가 그냥 냅둡니다. ㅋㅋ..

아니.. 지붕에 나무 자란거임…?
신기하잖슴;;
근데 너무 더워서 카페로 도망쳤어요..


KOSelig Japan Cafe
3 Chome-2-61 Saifu, Dazaifu, Fukuoka 818-0117 일본
유명한 다자이후 스타벅스 바로 옆에 사람 아무도 없는 카페가 있길래
바로 피신했어요..
음료 시키고 땀 식히고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샤워하고 나와보니 어느새 해가 졌네요.
후쿠오카 여행 많이 해보신 분들은 잘 아시는 그 요도바시 카메라 뒷골목


오늘도 저녁은 이자까야입니다.


よかたい 総本店
일본 〒812-0012 Fukuoka, Hakata Ward, Hakataekichuogai, 6丁目11
그런데 고메사바가 있길래 바로 호로로로로록~~
어제 갔던 이자카야보다는 메뉴 구성이 조금 더 나았고, 조금 더 여유로워서 좋았어요.



체인점 이자카야 치고는 메뉴 구성 괜찮아서
그냥 술 마시면서 즐기기에 딱 좋은 거 같아요.

예 마지막 날입니다. 9시 40분 비행기로 도망쳐 왔습니다.
마지막에 렌트카 반납하면서 ETC(하이패스) 요금 계산해보니까
13000엔 썼더라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름값 6300엔)
렌트카 직원도 웃더라고요.
3일만에 후쿠오카 중남부에 시모노세키까지 싹 훑고 오는 미친 놈은 없을테니까요.
한편 제 입장에서는 장인,장모님을 그 습한 일본 지하철, 전철에 시달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좀 무리를 했습니다만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습니다요.
하지만… 일본 미친 너무 덥다.. 그냥 다음에는 겨울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땡큐 아리가또 고자이마스.
다음 여행은 연말 부모님 모시고 우당탕탕 싱가포르 대작전으로 돌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