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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차의 백 년 계약이 깨진 것에 대해 나비씨가 괜히 사과해본다.
나비씨: 미안해요 자기~ 남편~
마카오박: 미안하단 말은 안하기로 하지 않았어요 서로?
나비씨: 아.. 그.. 사랑해?
마카오박은 저 말을 기억해두었다. 백 년.. 이제 다시 시작하면 되지~!

마카오박: 오케. 빠르면 2분이요~
나비씨: 핫핳ㅎ 더 빨리 안되나요? 조금 급한데..
마카오박: 아이.. 백 년이나 빌렸으면은.. 너무 급하시네~
나비씨: 헷헿 더 촘촘히 쓰고 싶은거지 뭐~

마카오박: 나도 마음은 그래요~
나비씨: 이전처럼 딱 삼십분 남았네요..

나비씨: 밑에 네온으로 하길 잘했죠? 일부러 파란색으로 했는데~
마카오박: 먼 의미예요 파란색?
나비씨: 저거 아니 택시가 컬러가 두 가지잖아요. 위에는 노랑이고 아래는 파랑인데..
마카오박: 아~~
나비씨: 그거를 밑에는 칠할 수가 없는거예요. 보조색이 안되는거예요~ 그래서 광택을 넣을라 했는데 이 차는 광택이 안된데~

나비씨: 그래서 밑에다가 넣었는데~ 생각보다 괜찮은 것 같애~
더욱 푹 빠진 듯 한 마카오박.

도착했으나 반대 쪽임을 깨닫고,

뛰어간다.

앞에 주차된 다른 차를 치우고,

마카오박: 오케이~!

마카오박: 방해꾼들이 사라졌어요~
나비씨: 차 타고 도망가는 줄 알았잖아요~

마카오박: 아직 백 년이나 남았는데 어찌 도망가요~

앉자마자 콜이 온다.
마카오박: 아.. 네 택십니다~
김혜지: 아저씨 이거 개인 전화!
마카오박: 아 예~
김혜지: 아저씨! 언제까지 택시만 몰꺼예요~!
마카오박: 아 이제 정착했어요 저도~
김혜지: 아 아저씨~ 다음 생엔 하고싶은 것 좀 하고 살아요~?

마카오박: 아~ 고마워요~ 근데 이미 이뤘어.
김혜지: 그래?
마카오박: 예.
김혜지: 알았어. 혜지 끊을게~

마카오박: 전화와서~ 택시말고 다른 것 좀 하라길래~
나비씨: 응.
마카오박: 이미 그거는 해결됐다고 얘기 했어요~
나비씨: 오~ 뭐가 되셨는데요?

마카오박: 뭐.. 남편 된거면 된거 아니예요?
나비씨: 하핫ㅎ 그죠~ 제 남편~

마카오박: 그렇죠~ 그럼 된거죠~
좋아 죽는다.

나비씨: 이제까지 중에~ 제일!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어요?
마카오박: 기억에 남는 순간이요?
나비씨: 응.
마카오박: 습.. 나비씨가.. 저 처음 택시 태워줬을 때?

나비씨: 그거 기억해요?
마카오박: 기억하죠~
나비씨: 나 그거 나만 기억하는줄 알았는데~
마카오박: 기억해요~
나비씨: 음..
마카오박: 또 안 물어봐요?

나비씨: 근데 처음 만났을 때를 언제…
마카오박: 과장이 아니라~ 다 나비씨 얘긴데~
나비씨: 으헛.. 킨포짤이랑 있었던 시간도 있지 않아요?
마카오박: 으음~ 지금은 옆에 나비씨가 있으니까~ 그리고 계속 있을거잖아요 그죠?
나비씨: 그죠.
킨포짤? 잘 안들려요.. 뭔지 알고싶다 정말..

마카오박: 저번에도 얘기했지만.. 백 년 진짜 짧을 것 같네요.
나비씨: 핫ㅎ 그럼 어느정도가 괜찮을 것 같애요?
마카오박: 전에는 다음 생, 그 다음 생 얘기도 했는데~
나비씨: 응.
마카오박: 영원이라고 하죠~

마카오박: 그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나비씨: 영원? 좋은데요? 영원이라는 말 안 믿는데.. 마카오씨가.. 하는 말이니깐.. 한번 믿어볼게요.
마카오박: 스읍 저도 그러면.. 영원히 함께 해준다는거.. 믿을게요?
나비씨: 그럼요~

마카오박: 습.. 하~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 뭐라 말을 못 하겠네~
나비씨: 핳ㅎ
마카오박: 너무 늦게 재회했어요 저희~
나비씨: 음~ 그런가? 음..

나비씨: 제 생각에는 지금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마카오박: 아쉬운거죠.. 조금 더 일찍 만났으면은.. 조금 더 즐길 수 있었을텐데..
나비씨: 음..
마카오박: 그게 너무 아쉬운거죠~
나비씨: 음.. 근데~ 후회는 하지말고~ 앞으로 영원히 같이 있는댔으니까~

나비씨: 아닌가?
마카오박: 같이 있으니까 후회는 하지말라?
나비씨: 응~ 앞으로도 있을건데요 뭐~

옆으로 더 달라 붙으며..
마카오박: 스읍.. 그렇죠?
나비씨: 호홓ㅎ

마카오박: 아유앗 날이 밝았네 ㅎ
나비씨: 호홋홓.
마카오박: 오늘 재밌었어요?
나비씨: 음.. 오늘이 제일 재밌었던 것 같아요. 마카오씨는요?
마카오박: 저는.. 어제 마지막 삼십분 하고.. 오늘 여덟시간하고 사십칠분하고 오십초요~
나비씨: 흠홋홓ㅎ 그러며언~ 저는! 어제 한시간하고~ 오늘 열시간 사십이분 삼십칠초!

나비씨: 제가 더 기네요~
마카오박: 이러면 곤란한데..
나비씨: 흐핫ㅎ 제가 이겼네요?
마카오박: 그럼 제가 뭐가 돼요~
나비씨: 홋하하. 제가 이겼네요~
마카오박: 흐하 참.. 알겠어요 질게요~
나비씨: 서비스 없나요? 제가 이겼는데~
마카오박: 서비스요?

마카오박: 어떤거 원하시는데요?
나비씨: 글쎄요.. 그냥 지금도 좋긴해~
마카오박: 흣.. 필요 없다는 거죠?
나비씨: 아무것도 없어도 좋다는 말이죠~
마카오박: 그래요? 저도 좋아요~
나비씨: 흣.. 진짜로요?
마카오박: 진짜 많이 좋아요~

나비씨: 음. 그런 말 들을 줄은 몰랐는데헷..
마카오박: 스으.. 들을 줄 예상하고 질문한거 아니예요?
나비씨: 어~~ 나비씨는요? 이럴 줄 알았어욧홓ㅎ

나비씨: 아 저 고마운거 하나 더 있어요.
마카오박: 뭐가요?
나비씨: 음.. 저.. 여기 들어와서~ 그냥 시민으로도 있고.. 걸어다니는 햄버거교.. 밑에서 일도 하구~ 메이드로도 있었는데~
마카오박: 있었는데?
나비씨: 햄버거교 김나비나 시민 김나비나 메이드 김나비보다..

마카오박: 잠깐.
나비씨: 네헿?
마카오박: 잠깐 잠깐!
나비씨: 흫ㅎ흣ㅎ
마카오박: 이렇게 들어오기 있어요? 아~ 너무하네~ 아 이렇게 계속 들어온다구요?
나비씨: 눈치 진짜 빨러~ 홋ㅎ흫ㅎㅎ
마카오박: 아~ 진짜~

나비씨: 마카오씨 김나비가 제일 좋아요~(소곤소곤) 제일 행복해요~ 그래서 고맙다는 말 하고 싶었어요~
마카오박: 그럼 계속 고마워해주셔야겠는데요?
나비씨: 하핫핳ㅎ 그러게요~

나비씨: 영원히~ 고맙다고 해야겠네요?
마카오박: 그렇죠~ 영원히! 아하..
나비씨: 아까 마카오씨 말대로 쪼끔! 아쉬운 것 같기는 해요..
마카오박: 씁 어떤게 아쉬운데요?
나비씨: 좀 더 빨리 만났으면.. 뭔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을지도?
마카오박: 다른 모습이요?

나비씨: 음 마카오씨가 뭔가 이렇게 당황하는 모습이라든가? 음? 그런거?

아니.. 저녁 없이 밤이 됐는데요?
나비씨: 평소에는 대게 무뚝뚝한 느낌이라서~
마카오박: 스읍.. 하~ 그때는.. 손님이랑 기사였으니까..

나비씨: 음.. 지금은요?
마카오박: 그때는 택시기사고.. 지금은 개인기사니깐요.
나비씨: 그죠. 저의 개인기사죠.
마카오박: 그렇죠.

나비씨: 부탁 하나 있는데..
마카오박: 뭔 부탁이요?
나비씨: 노래는 아니구요~
마카오박: 옷..케잏ㅎ
나비씨: 앗핳하핫ㅎ 노래는 아니구~ 남은 시간 동안에는 그냥 이름 불러주면 안되냐는.. 부탁.
마카오박: 무슨 이름이요? 나비?
나비씨: 으응.

마카오박: 알겠어 나비.
나비: 응.
마카오박: 저도 부탁이 있는데..
나비: 네! 뭔데요?

마카오박: 사실.. 제 이름은 현우예요.
나비: 내가 몰랐을 것 같아요?
마카오박: 그쵸.. 카페에서 그렇게 부탁했는뎃ㅎ
나비: 흐홋홓ㅎ
마카오박: 변명이 안 통하죠?

나비: 아쉽다..
마카오박: 뭐가요?
나비: 아들 낳으면 이름 현우로 할라했는데..
마카오박: (숨 넘어가는 중)
나비: 다른 거 생각해봐야겠어요~
마카오박: 음~~ 천천히 생각해보죠~

마카오박: 달이 예쁘네~
나비: 그러게요~

마카오박: 나비랑 함께 했던 이 기억 절대 잊지 못할 것 같네.
나비: 하핫ㅎ
마카오박: 스읍 하~ 안 추워요?
나비: 더워요홋
마카오박: 더워요?
나비: 넷.
마카오박: 왜 그런지 알 것 같은데 물어봐도 돼요?
나비: 아니요흣.
마카오박: 아니 왜요~ 나비.
나비: 아하잇트 아핫흥챠핫핳ㅎ

나비: 힛 허헝흣흠..
마카오박: 아니 물어볼게요!
나비: 아이 아니 뭐 읏흠 그냥 부끄러워서 그런거죠~
마카오박: 다시 물어볼게요. 왜 더워요?
나비: 옆에 있는 마카오씨 때문에~ 체온이 오르네요오~

마카오박: 알고 있었는데~
나비: 네.
마카오박: 부끄러우시라고 물어봤으~
나비: 흣흐~ 이렇게 나오겠다 이거지? 오케이.
마카오박: 아니 왜요~! 못 할 말 한 것도 아닌데~
나비: 뭐 스읍.. 나름 배려 많이 해줬다고 생각핬는데~
마카오박: 아니 아까부터 계속 들어오던데 나비?

나비: 내가? 언제~ 난 기억이 없는데?
마카오박: 계속 흔들었잖어~
나비: 하핫 뭐를흫ㅎ.. 뭐를 흔들어?

마카오박: 엇 이번엔 안 들어오네요? 내가 이긴거예요?
나비: 한 번 봐드렸습니다~
마카오박: 흣흐어~ 오케이! 한 번쯤은 제가 이겨야죠~

마카오박: 습 근데 그렇게 더웠어요?
나비: 네..흣.. 엄청.
마카오박: 엄청?
나비: 그리고 지금 쫌 울컥했거든요? 그니깐 감성적인 말 그만 해주실래욧흑흐..
마카오박: 아니 이게 왜.. 아니 이거 반칙인데?
나비: 흣 흑 흣흐..
마카오박: 아니 이런식으로 나오면 어떡해요?
나비: 흣흐흑흐.

마카오박: 울어요?
나비: 아니요 아직.
마카오박: 더 들어가야되나 그러며는?
나비: 핫하핳하ㅎ 적당히 울어줘야 되는데~ 그죠?
마카오박: 그러게요~
나비: 나 사실 마카오씨의 나비가 제일 좋아요~ 할 때 좀 울 뻔했는데~

마카오박: 나비가 제일 좋아요!
나비: 어허..
마카오박: 아 지금은 아니예요?
나비: …
마카오박: 아닌가보네~
나비: 아니 지금도 좋은데.
마카오박: 아니네~ 칫.
나비: 아니이~ 지금도 좋은데~ 아니이~ 지금도 좋긴한데~ 좋은데~
마카오박: 좋은데?

나비: …
마카오박: 좋은데에?
나비: …
마카오박: 괜찮아요?
나비: 아늬..
마카오박: 미안해요~
나비: 이뤠노코 미아흐아다고하..(울먹울먹)
마카오박: 아니예요흫ㅎ

마카오박: 고마워요~ 그냥 고마워요.
나비: …
마카오박: 아까 미안하다고 했죠?
나비: 응? 응..
마카오박: 그 말 안하기로 했죠.
나비: 넹..
마카오박: 사랑해~라고 해주세요. 우리 그렇게 바꾸기로 하지 않았어요?
나비: 그랬죠..
마카오박: 나만 기억하고 있나?

나비: 핫.. 현우야~ 사랑해~
현우: 사랑해요. 저도! 아주 아주~ 많이!
나비: 흣 흑 흣.. 지그음 어디서 혜성 안 떠러지나흣!?
현우: 흣..
나비: 여기로 와서 쳐바가줬으면 조켔네흑흣..
현우: 아직 많이 남았어요~ 얘기 할 시간~
나비: 흑흣..흑.. 흣..
현우: 앞으로도 계속 이 말 들을텐데 이렇게 반응하면.. 괜찮을까요?
나비: 뭐가요? 읏 흠..
현우: 계속 우시니까.. 그러면 사랑해라는 말 밖에 못 하잖아요. 할 말 진짜 많은데..

나비: 내일은 뭐해요?
현우: 나비?
나비: 응?
현우: 내일은 뭐 하냐구요? 내일흣흑ㅎ 이름 물어보는 줄 알았넷흣ㅎ.. 내일이요?
나비: 네! 흐하핳ㅎ

현우: 나비씨랑 있지 않을까요?
나비: 저랑요?
현우: 그쵸~
나비: 그렇겠죠?
현우: 백년의.. 세번째 날이니까~
나비: 아니 영원의.. 세번째 날이니까~
현우: 스읍 앞으로도 쭉~ 이어질 날이니까!

현우: 그러니까 우시면 안돼요?
나비: 웃는 모습만 보여줄게요.
현우: 그렇다고 너무.. 슬플 때 숨기지 마시고~
나비: 숨기려고 해도 자꾸 솔직해져서 안되긴해요~
현우: 흠..습 다행이네~ 저도 그래요~ 저도 안 숨길게요.
나비: 응.
현우: 서로~ 힘들 때, 아플 때, 눈물이 날 때, 웃음이 날 때 같이.. 있으면 되잖아요~
나비: 응.
현우: 그게 부부 아니예요?
나비: 흣.. 그래줘요 꼭?

현우: 그게 부부죠?
나비: 응~
현우: 몇분 안남았는데.. 진짜 할 말 너무 많거든요?
나비: 흣..
현우: 그냥 사랑한다.. 고맙다.. 좋았다.. 하.. 더 하고 싶은데.. 너무 짧아요 시간이.

나비: 2분 안에 할 수 있는거 아니였어요?
현우: 나도 처음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나비: 음..
현우: 이렇게 있으니깐.. 머리가 온통.. 스으.. 하얗게 멈추네요. 그냥 사랑해요.
나비: 핫 저도..
현우: 시간이 너무 없어서.. 더 말해주고 싶은데.. 그냥 사랑한다고 밖에 못 해서 미안해요..
나비: 어?
현우: 앗 아이.. 사랑해요.
나비: 응. 사랑해요. 사랑한다는 말을 다 못 담을만큼 사랑해요.

현우: 네. 나비 나도 사랑해~
나비: 흣..흑..

현우: 나비.
나비: 응?
현우: 안 잊을게요.
나비: 흣 저도요~ 못 잊을거예요~
현우: 영원히 안 잊을게요~
나비: 영원히 못 잊을거예요~

현우: 하.. 사랑해요.
나비: 흣..
현우: 말해줘요! 저도 했는데~
나비: 예~ 사랑해요~ 현우씨~
현우: 저도 사랑해요 나비씨!

현우: 백년의 삼일째, 평생의 삼일째, 영원의 삼일째..

현우: 어때요?









좋아요..





















나비: 여보세요~
현우: 네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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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콩밥특별시)마카오박의 백년, 평생 그리고 영원을 봐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꾸준히 댓글 남겨주시고, 침하하 눌러주신 덕분에 큰 힘을 얻어 엔딩까지 잘 올 수 있었습니다.
일 하듯이 덤덤했는데 끝나면서는 또 내용이 엔딩이다 보니 마음이 촉촉해지네요~
저도 이제 좀 쉬다가.. 좀 꽤 쉬다가 다시 읽어 볼 생각입니다 ㅎ
벌써 기억이 흐릿해졌어요 ㅎ
정말 고마웠습니다.
그럼 안뇽~!
원본 영상 채널: 롱버멘쉬 너구리
참고 영상: 마카오박 나비 Story Finale
참고 영상: 콩밥특별시 마카오박 이야기 (마카나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