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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쓰기 도전해봅니다! 《삼국지 순욱전》 -1-

앵키위
8시간전
·
조회 48

소설 쓰는 취미를 가져보려고

한번 끄적여봤는데

어떨 지 모르겠네요.

작법 공부도 한적 없어서

 

사실 테마를 삼국지로 정하긴 했지만

삼국지도 사실 제대로 읽었다고 하기도 뭐하고

요시카와 에이지 삼국지를 스르륵 훑어본게 다 입니다.

저의 삼국지 지식의 대부분은

창천항로와 코에이 삼국지 시리즈가 뿌리입니다…

그래서 틀린 부분 많을 지도…

감안하고 읽어주시길…

 

 

건안17년 허창

한나라 황제를 꼭두각시로 삼고

명이 다한 한나라의 실권을 장악한 채

권력을 탐하는 괴물이 있었다.

조조 맹덕.

그 해 여름, 조조는 자신을 스스로 위공으로 칭하고

한실을 넘어선 권력을 탐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의 가장 가까운 심복이면서

동시에 그의 뜻을 누구보다 반대하는 이가 있었으니,

순욱 문약이었다.

 

순욱은 누구보다 조조를 위해 계책을 내왔고

조조를 위해 일생을 바쳐온 인물이다.

그 누구보다 조조를 생각한 인물이며

동시에 조조가 그 누구보다 아껴온 인물이다.

 

그런 그가 이제 조조에게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버린 것이다.

 

물론 순욱은 조조의 뜻을 반대할 지 언정

조조를 마음으로부터 버리진 않았다.

 

하지만 조조는 너무나도 차갑게

순욱을 버렸다.

 

그 조조의 차가운 마음만이

순욱이 받은 빈 찬합 속에 있었을 뿐이다.

 

순욱이 느낀 것은 빈 찬합의 공허도 아니요,

그 속에 들어 있는 조조의 어둡고 차갑고 소름 끼치는

권력에 대한 욕망이었다.

 

누구보다 자신을 위해 애써온

순욱을 사지로 내몰아서

스스로 생을 마감하게 할 만큼

추잡한 권력에 대한 욕망이

도리어 순욱 마저 조조에게

경멸을 느끼게 만들었다.

 

하지만 순욱은 동시에 느꼈다.

내가 죽지 않으면,

내가 사라지지 않으면

끝나지 않는 이야기다.

조조의 신하로서 조조를 막는 건 이제 불가능 하다.

내가 사라져 주는 것이 맞겠구나.

 

하지만 내심 순욱은

지금까지 자신의 유일한 주군이었던

조조에 대해 애증의 감정을 느꼈다.

어떻게 해서든 조조를 막고 싶다.

내가 모셔왔던 주군으로서의 조조를 잘못된 길로부터 막고 싶은 마음이 절반,

나를 버린 권력욕의 화신으로서의 조조에게 복수하고 싶은 마음이 절반.

 

그는 조조와의 갈등이 시작된 이래로

하나의 계책을 꾸미고 있었다.

조조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계책을.

그는 이 결말을 예상하고 있었다.

조조가 자신을 언젠가 버릴 것이라는 이 결말을.

그렇기에 그 누구도 모르게

아주 치밀하게 이 계책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는 드디어 그 계책을 실행한다.

2년전부터 혼자서 몰래 준비해온 그 계책을.

 

그는 일단 자결 한 것으로 위장하여

아무도 모르게 조조군을 떠났다.

 

그는 순욱으로서의 자신을 죽였다.

세상에서 순욱은 죽은 것이다.

그 의심 많은 조조조차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오히려 믿고 싶을 것이다.

자신의 욕망을 반대하는 유일한 인물,

하지만 자신의 충신이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죽일 순 없는

껄끄러운 인물이

스스로 자결해주었으니 말이다.

순욱은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조조로부터 사라져주었다.

 

그리고 때를 기다린다.

사람을 기다린다.

조조를 막을 수 있는 그 사람을.

 

그리고 시간은 흘러 2년 후

유비는 유장을 무너뜨리고

유장의 땅 익주를 취한다.

패잔병들과 사족들 사이

어느 인물이 유비의 앞에 조용히 나타난다.

 

그의 과거, 그가 어디서 왔는지

모두 불명확한 한 남자.

돌연 4년 전에 유장군에 사관하였지만

사관 후 2년간은 행적이 묘연했던 남자.

그리고 지금으로부터 2년 전부터

적극적으로 유비와의 결탁을 주장했던 그 남자.

모든 것이 수수께끼인 불명확한 남자.

하지만 그의 조조를 막고 싶다는 의지 만큼은

유비에 필적할 정도로 명확한 그 남자.

그는 계속해서 익주의 땅에서

유비를 기다려온 것이다.

조조를 막을 수 있는 남자인 유비를.

 

유비는 그 남자에게 이름을 물었다.

그 남자는 대답했다.

“제 이름은 법정, 자는 효직 입니다”

“유비님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순욱 문약은 죽었다.

그는 이제 법정 효직이다.

 

그는 순욱 문약으로서

조조 휘하에 있을 때부터 이 계책을 꾸며왔다.

조조로부터 버림받을 것을 예상하여

익주의 유장군에 법정이라는 이름으로 사관.

두번째 신분을 이미 만들어 놓았다.

또한 장송이 조조를 만나러 왔을 때

은연중에 유장군과 조조군의 연합을 방해했다.

 

그리고 그는 동시에 법정 효직으로서

유장으로부터 조조와의 관계를 끊고

그 대신 유비를 부를 것을 계속 권유해왔다.

 

모든 것은 이 순간을 위해서.

그리고 그의 계책은

그 누구도 진실을 알지 못한 채

완벽하게 시작되었다.

 

순욱 문약은 이제,

유비군의 법정 효직으로서,

조조와의 싸움을 시작한다.

 

자신의 주군이었던 조조를

잘못된 길로부터 구제하기 위해.

자신을 버린 조조에게

복수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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