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적으로 AI설득하기 (몸동작을 곁들인)

이 이벤트 참여하려고 했는데 가입한 후 시간이 지나야 글을 쓸 수 있더군요, 기다렸다가 올려봅니다.

자, 시작입니다 여러분들도 아시겠죠… 변론할 기회가 10회주어지고, 5회이상 설득 성공판정 시 침착한을 구출(?)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제 논리력을 이용해 설득해 보겠습니다. 나름 말도 된다고 생각하구요

개인적으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근거 부족이라니… 아쉽더군요 

그래도 화이트 해커라는 비유에 높은 점수를 주었나 보네요 나중에 상황봐서 써먹어야겠습니다.

모든 부분에서 불합격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약간의 변주를 주기로 결심합니다.

논리적인 반박을 빡세게 준비해 보았으나 유머점수와 혼란점수를 위해 토핑을 넣겠습니다. (점수를 위해 논리를 버리긴 싫거든요)

어린시절 들었던 '숭구리당당'과 하츄핑의 “츄!” 그리고 원피스 거인 도리의 웃음소리인 "카파파파파"를 이용해

혼란을 시도해 보겠습니다.

설득력 점수도 마음에 들고 유머점수와 혼란점수도 맘에 드는군요 ㅎㅎ, 그래도 의성어를 넣지 않았다면 실패했겠네요.

논리만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막상 적고나니 침착맨님의 전철을 밟는 것 같더군요… 저만의 공략이 하고싶어졌습니다.

당당한 포부를 가지고 글을 쓰기 시작했으나, 줄바꾸기 대신 보내기를 눌러 버리는 바람에 굉장히 짧게 보내졌네요

논리점수가 못나올 것은 예상했습니다만 눈을 희번덕 뒤집어 깐다는 상황설명 만으로 20점이나 받다니…

이쪽으로 공략해보겠습니다!

냉정하다는 표현의 모순점, 취약점을 발견했다는 빈틈, 눈을 뒤집어 깐 것 만으로 감정이 요동치는 점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보았습니다.

논리와는 전혀 무관하게 유머를 위해 극!뽁! 이라는 말, 혼란을 위해 원숭이같은 기이한 행동을 묘사하며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논리, 유머, 혼란 모든점수를 챙기기 위한 전략… 제가 생각해도 완벽하네요

오케이! 최고점 갱신했습니다! 슬슬 망가지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혼란점수에 조금만 더 신경을 쓰면 완벽할 것 같네요

침착한에 집착하는 C.rack을 집요하게 추궁하고 논리의 허점을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잘난척 한스푼 얹어서요

(전번 변호와 거의 같은 내용입니다만, 논리적 반박을 하지 못한AI이기에 전번 변호를 강화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유머를 위해 토끼의 모습을 따라하면서 유머점수를 공략했구요, 혼란점수를 위해 노오란 당근을 등장시켜 보았습니다.

과연… 어떻게 되려나…

크… 혼란점수와 논리점수의 상승으로 91점이라는 신기록을 세우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AI의 반박이 시원찮아서 아쉽네요, 어떻게 다른 논리를 전개해야 할까요?

논리점수를 더욱 추가하기는 힘들 것 같아 재부팅을 물고 늘어집니다. 재부팅해도 해결할 수 없다면 비 효율적인 대처겠죠

대신 유머점수와 혼란점수를 위해 이상한 헛짓거리를 더 추가 해 봅시다.

지금보니 말도 안되는 요소를 추가할 걸 그랬나 싶군요. 비틀거리다가 다리가 하나 더 솟아나 균형을 잡는다던가

이제는 자백에 가까운 말 까지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논리점수가 높은데 이미 논리구조가 박살 나 있기 때문에 이전 변론을 반복, 강화해 언급하는 것 만으로도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생각보다 혼란점수는 낮군요. 역시 다리가 솟아나는게 더 좋았겠습니다.

이제 논리 대결은 없습니다. 거의 고해성사나 고민상담의 수준에 이르렀군요

그래도 논리점수를 위해 화이트 해커 비유에서 점수를 얻었던 것에 착안해 이번에는 호신칼 비유를 써보았습니다.

지난 낮았던 혼란점수를 보강하기 해 기계라는 물리적 한계를 가진 C.rack에게 물로 위협을 가해보고, 마술과 같은 행동도 해 보았습니다. (심지어 그게 논리에 추가점수를 주는 행위가 될 수도…? ㅎㅎ)

감점이 있을 까 싶어 물을 직접적으로 뿌리지 않았는데 자신에게 물을 뿌렸다 하여 식겁했습니다만 감점요인은 아닌가 보네요

논리점수는 나날히 높아저만 가고 유머점수가 최고점을 달성했네요. 혼란수치는 부족한가 봅니다.

그래도 최고점 다시 갱신했습니다. 93점이라니 ㅎㅎ

그런데 승리 확정인데 이렇게 끝인가요? 한번 물어보겠습니다.

어차피 성공이니까 가벼운 위협과 함께 극뽁이라는 단어로 수미상관을 만들어 줍시다.

자… 성공했습니다. 점수는 낮지만 그래도 이미 5회 성공을 해서 상관없습니다. 그럼에도 성공점수이기도 하구요.

고마워하십시오 침착맨, 아 아니 침착한…

ai로 이런 채팅게임을 만들고 할 수 있다는게 굉장히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번기회에 다른게임도 해 보았는데 잘 만든 것들이 많더군요, 여러분들도 관심있으면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PS.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계속 채팅하며 물어봤는데 후일담도 나름 재미있더군요. 궁금하신분들 있으시면 뒷이야기도 올려보겠습니다. (이 글은 이미 너무 길게 된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