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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에 본 문학 작품들

세계제일의이야기꾼
10시간전
·
조회 108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벨킨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 - 알렉산드르 세르게비치 푸시킨

<닥터 지바고> - 보리스 레오니도비치 파스테르나크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구식의 지주들 외>, <코, 초상화 외>, <감찰관 외> - 니콜라이 바실리예비치 고골

<우리 시대의 영웅>, <가면무도회> - 미하일 유리예비치 레르몬토프

<사냥이 끝나고>, <안톤 체호프 에로티시즘 단편선> - 안톤 파블로비치 체호프

<창백한 말> - 보리스 빅토로비치 사빈코프

 

이번 달은 러시아 문학으로 풍부하게 누렸습니다.

이번에 읽은 작품 수로 지금까지 읽어왔던 책들 중에 러시아 작품의 비율이 가장 높게 되었습니다.

 

<예브게니 오네긴>, <대위의 딸>, <벨킨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은 시인으로 더 유명한 푸시킨의 대표적인 소설들입니다.

그만큼 연극이나 영화, 오페라 등 다른 매체로 각색되기도 했습니다.

<예브게니 오네긴>의 경우 특이하게 운문소설이라 칭해지는데, 사실 저에겐 서사시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내용은 주인공 오네긴의 청년시절 행적을 그렸습니다. 그리 긴 분량은 아니라 사건의 수는 많지 않습니다.

작품의 분위기는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이나 괴테의 <젊은 베르터의 슬픔>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아무래도 사교계의 생활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라 그런게 아닐까 합니다.

<대위의 딸>은 푸가초프 반란을 기반으로 한 우여곡절을 겪는 두 사람의 사랑이야기 입니다.

운문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쓴다면 <예브게니 오네긴>보다는 이 작품이 더 어울리지 않았을까 합니다.

약간은 억지가 있긴 하지만 흡입력 있는 전형적인 내용의 작품이었습니다.

<벨킨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은 단편집입니다.

벨킨이라는 사람이 모은 5가지 이야기와 스페이드의 여왕이라는 하나의 단편을 엮었습니다.

<대위의 딸>이 쉽게 예상이 되는 전형적인 내용이라면 <벨킨 이야기>와 <스페이드의 여왕>은 예상을 깨는 이야기들 입니다.

작품의 메세지라는 관점에서 보면 <벨킨 이야기, 스페이드의 여왕>이 위의 작품들 중에선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스페이드의 여왕>은 영화 <타짜>와 같은 분위기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닥터 지바고>는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 소설입니다. 파스테르나크는 이 작품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러시아 제국의 몰락과 공산주의 혁명이 발발한 시대에 지식인으로써 살아가는 의사 유리 지바고의 삶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읽어봤던 러시아 문학들은 러시아제국 말기 아니면 공산주의 정권 수립 이후의 작품들만 읽었다보니

그 사이의 내전으로 혼란스러웠던 시대를 읽어본 건 처음이었습니다.

내용중에 주인공 유리 지바고가 주체적으로 살았던 기간은 얼마 안됩니다.

주로 차출되고 납치되고, 떠돌아 다닙니다. 흔히 말하는 시대의 흐름에 휩쓸리는 사람입니다.

아마 그 시대에 많은 사람이 겪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일 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유리 지바고의 이복동생 옙그라프는 좀 편의적인 인물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 <구식의 지주들 외>, <코, 초상화 외>는 고골의 중,단편 소설집들이고, <감찰관 외>는 희곡집입니다.

다시 러시아제국 시절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리는 작품들입니다.

<디칸카 근교 마을의 야회>은 우크라이나 민담을 기반으로 만든 민중들의 이야기이고, <구식의 지주들 외>는 지주 계급의 사람들 이야기입니다.

<코, 초상화 외>는 하급 관리 및 예술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이야기들은 다양한 만큼 희극, 비극이 섞여있고 환상적인 상황도 펼쳐지고, 우스꽝스러움도, 씁쓸함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특히나 후반부 작품일 수록 풍자성이 강해집니다. 개인적으론 <외투>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이 깊었습니다.

<감찰관 외>는 세가지 희곡 <감찰관>, <결혼>, <도박사>를 담고 있습니다.

<감찰관>은 어느 마을의 상류층이 감찰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고, <결혼>은 결혼을 하기 위해 맞선을 보는 사람들의 일화이며,

<도박사>는 도박사들의 호구 털어먹기 작업에 관한 일을 그리고 있습니다.

<감찰관>은 시놉시스만 봐도 풍자성이 강할 것이라 쉽게 예측할 수 있다. 그리고 내용들도 역시 꽤나 코믹하게 그려내고 있다.

<결혼>은 어찌보면 작가 체호프의 결혼관을 그린 작품으로 볼 수 있는데, 비혼주의자 개그를 볼 수 있습니다.

<도박사>는 가장 재밌게 읽은 작품인데, 작가의 경험인지, 취재인지 모르겠지만 어느 정도 현대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에서도 볼 수 있겠다 싶은 장면들이 많다.

이렇게 고골의 대부분의 작품을 읽다보니 러시아의 대작가 중 한 명이라는 명성은 헛된 것이 아닌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시대의 영웅>은 반어적인 표현으로 피카레스크 소설이라고 볼 수 있는데, 그렇다고 엄청난 악당이라거나 그런 건 아니다.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하는데 그게 악의가 있다 보다는 선의가 없는 느낌이다. 즉 남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 것이다.

그 당시 보이는 글러먹은 청년의 집합체 같은 느낌이다.

<가면무도회>는 희곡으로, 그 당시 사교계의 추악한 점을 폭로하는 느낌의 내용을 담고 있다.

장난에서 시작한 오해가 불러오는 비극을 담고 있는데 보다 보면 인물들 중에 양심이 있는 사람은 단 한명이다.

명예를 외치지만 양심은 그 안에 없는 것이 그 당시의 명예란 참으로 허황된 것이란 생각을 들게 한다.

 

<사냥이 끝나고>는 안톤 체호프의 유일한 장편 소설이라 한다.

그는 많은 수의 단편, 그리고 희곡으로 유명한 작가이기에 그의 장편 소설은 특별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내용은 생각보다 시시했습니다. 단순한 치정극에 뻔한 인물들 그래도 비극적인 인물을 그리는데는 확실히 내공이 있어서 그건 좋았습니다.

추리소설이라고 표방하고 있긴한데 그렇게 추리가 필요하진 않습니다.

<안톤 체호프 에로티시즘 단편선>은 300편이 넘는 단편들 중에 사랑보다는 욕정에 대한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는 단편들을 모은 선집입니다.

순애에서부터 매춘에 이르기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데 주로 불륜에 대한 내용이 많긴 합니다.

그 당시 시대를 생각해보면 욕정을 꽤 노골적으로 표현한게 과감하게 보입니다.

 

<창백한 말>은 러시아 제국 시절에 한창 혁명이 일어날 때 폭탄 테러를 통해 혁명을 하려는 한 혁명단원의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의 사상이 사실 섬짓합니다. 사람은 살인을 해도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혁명을 위한 살인에는 정당성을 논합니다. 그러나 주인공은 반대 입니다. 혁명을 위해 살인이 용인된다면, 

개인의 살인도 용인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주인공은 열성 혁명 지지자라기 보단 살인을 하기 위해 혁명을 하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주인공이 무차별 살인마는 아니고 하고 싶은 살인만 한다라는 느낌입니다.

주인공은 저런 사상이지만 사랑을 설파하는 동료도 있고 연민을 호소하는 연인도 있습니다.

그렇게 주인공의 생각이 변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달은 확실히 분량이 적은 책이 많아서 많이 읽었던 달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러시아 문학을 많이 섭취했으니 이제 다른 나라로 떠나봐야겠습니다.

태그 :
#문학
#소설
#희곡
댓글
코가침침
9시간전
헙... 좋은 정보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죄와 벌로 시작해서 올해는 러시아문학만 읽고있는데, 지금은 언급하신 에브게니 오네긴을 읽고 있습니다. 아직 도입이지만 운문 소설이라는 형식이 정말 독특하고 재밌는 것 같아요. 혹시 안나 카레니나도 읽으셨는지요? 아직이시라면 타국으로 넘어가기 전에 역으로 추천드리는 바입니다ㅏㅏㅏ
세계제일의이야기꾼 글쓴이
7시간전
전쟁과 평화로 시작해서 안나 카레니나를 지나 부활까지 읽었습죠 ㅎㅎ
잡덕맨
9시간전
침하하 독서의 왕
세계제일의이야기꾼 글쓴이
7시간전
저보다 더 많이 읽으시는 분이 있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저는 아직 고전작품만 파는 중이라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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