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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오겜3 성기훈에 대하여 (내용 많음)

태리야끼
12시간전
·
조회 261

여러분, 성기훈은 똑똑한 사람이 전혀 아닙니다.

 

 

여운이 남아 관련글을 적어봅니다. 이런 열기도 하나의 컨텐츠 랄까

글 내용은 성기훈 + 등장인물에 관하여 정도 되겠네요.

 

국내외를 막론하고 많은  혹평이 쏟아지는것이 조금은 씁쓸하네요

조금만 더 잘 만들지… 하는 아쉬움 이랄까요. 결국엔 감독의 역량이었을테니까요

시즌2 시즌3가 아니라 파트1 파트2로 나눠 나왔어야 똥싸다끊긴느낌도 안들었을 듯.

애초에  조금 늦게 공개하더라도 시즌 하나로 통합하는게 베스트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그랬다면 도시어부팀이 개삽질하는거 쫌 덜 볼수 있었을텐데..

 

 

다시 그럼 성기훈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성기훈은 똑똑한 사람이 아니에요

그냥 사람이 아닙니다 수준이. 한량이었어요.

“애는 착혀”라는 충청도 화법 그대로, 착하기만 한 순진한 인물이죠.

똥인지 된장인지 찍어먹어봐야 알 수 있는 그런 사람.

 

저는 시즌3 공개일에 보려고 제 계정으로는 첫결제라

바로 틀었는데 시즌1 1화가 나오고있는줄도 모르고 초반 쪼금 봄.

‘어..? 시즌3 나오는거 좀 걸려서 일부러 처음 성기훈 모습 보여주나?’ 하고 그냥 그런가보다 봤어요.

새벽이한테 돈 밑장빼기 당하고 대부업자 햄들한테 뚜둘겨맞는 장면까지 보고서야

잘못됨을 느끼고 시즌3 1화 틀었는데요.

 

오히려 이게 저한테는도움이 되었달까요.

멍청하고 단순한, 그 천진난만한 성기훈의 모습을 다시금 떠올려줬거든요.

자기 엄마 통장 슬쩍해서 경마장 배팅할 돈 빼내려는 모습,

통장비밀번호 바뀐거 찐막으로 자기 딸 생일 눌러 맞춰

환호하면서 50만원 빼는 철딱서니 없는 모습,

돈 거의 다 날리고 찐막 배팅으로 기껏 고심해서 고른다는게 또 딸 생일 6월 8일이라

6번마 8번마에 배팅하는 모습까지를 보았으니.

초심의 성기훈을 다시금 리마인드 하게된점이 꽤 좋았어요.

아 이런 사람이었지.

 

시즌2부터는 너무 진지하고 무게감 잡아서 분위기가 너무 달랐던것 같아요

그런걸 조금 풀어준게 친구였던 정배의 존재였고요.

 

아무튼 그런 그 한테 전략이랄게 있었을까요?

시즌1 우승도 오일남 할아버지 버프받고  구슬치기에서 양심팔아서 우승했는디.

뭐 그래서 이런저런 죄책감에 456억을 새벽이 동생 챙겨주고 엄마찾아줄려하고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쓰지 않았죠.

 

딸 보러 미국 가려던 성기훈은 프론트맨의 전화 한 통에 도발 당함. 그래서 딱지치기남 찾으면 다시 그곳을 갈 수 있을거라는 믿음 하나로 2년동안 사람 써가며 딱지남을 처음 만났던 지하철만 뒤집니다. 이 의뢰 또한 자기가 돈 빌렸던 햇빛캐피탈 대부업자를 통해 진행함. 존나 단순하죠? 결국에는 찾아내서 신념게임 러시안 룰렛빵 이기고 이빨도 뽑고 위치추적기도 달았지만, 결국 뽀록 난 것부터가 이미 엉망이었던 겁니다.

 

어떻게든 사람 덜죽게 하고 도시어부팀 올때까지 존버해야되는데 계획이 박살난거져.

이때부터 멘붕옵니다 성기훈. 얘한테 플랜B란건 없음 이사람 T아님.. P임. 계획있는 사람이었으면 경마장에서 도박이나 하고 앉았겠냐고.. 그냥 천성 착한 바보일 뿐이에요. 도시어부팀 못오니까 게임 안에서 도시어부팀 꾸려서 반란하기로 한거고, 결국 실패했고 친구였던 정배까지 죽으니까 패닉.

왜 나만 살려둔거야아악 좌절감 200배 맛보고 삶의 의지 상실 자기죄책감에 갇혀 있었는데

웬걸, 남탓할 이유가 생겼네. 강하늘이 탄약보급을 안해줘서 실패했다고 자신의 죄책감을 외부요인으로 돌려버리게 됨. 강하늘 탓이라며 모든 원한은 강하늘에게 꽂히고 오컬트적인 분위기 뿜어내면서 사람 존나 노려봄. 이런 연출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재 배우님 연기도 너무 좋았고 무너져 내린 인물이 나쁜 결말로 치닫는 감정이 잘 표현되었다고 봅니다.

 

제 개인적으론 성기훈은 처음엔 강하늘을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단지 원망하고 싶은 일념 하나로 숨바꼭질 게임에서 강하늘을 찾아내기 까지밖에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강하늘이 부러진 칼날로 공격하려 하자, 결국 그를 목 졸라 죽이고 맙니다. 그리고 그 죽음으로 인해, “이건 내 잘못이었다”는 깨달음이 찾아옵니다. 자결하려 하지만 제지당하고, 목적을 잃은 채 시무룩...

그러다 이번엔 ‘준희 아기’를 지켜야 한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긴거고 그냥 그걸 지켰을 뿐.

 

성기훈의 죽음

어떤 창작물이던 주인공이 죽는 결말은 대중의 반응이 좋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성기훈 죽고 6개월 후 내용은 그냥 엔딩크레딧 이후 쿠키영상 느낌이고

진짜 결말은 성기훈의 죽음으로써 자기자신의 신념을 지킴 이게 끝이라고 생각해요.

한편으로는 허무하죠..

멍청했지만, 자기 신념을 지켰던 사람. 그게 끝입니다.

 

성기훈은 정의로운 척했다기 보단, 자신의 신념 아래에서 ‘해야 할 선택’을 했다고 생각해요.

사람을 죽였으니 누굴 죽일지 합리적으로 정했다고 해도, 그게 정의가 될 수는 없습니다.

마지막 공중전에서 민주주의 타령, 투표 타령도 결국 ‘정의는 없다’는 이야기였을 겁니다.

 

 

 

참가자 전원은 빚쟁이

얜 왜참가했지? 이런 캐릭터를 왜넣은거야?

 

모든 참가자들은 벼랑 끝에 선 이들이었습니다.

시즌1을 본 시청자만 이곳이 어떤 곳인지 알 뿐, 새로운 참가자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임산부 준희는 걍 돈벌수 있길래 온거지 이런 쓰레기 같은 곳일줄은 몰랐겠죠. 

하지만 준희를 그려넣은건 감독이긴 합니다.

애초에 임산부를 왜 넣어 말이 안돼 = 말이 안되긴 함. 넣었다면 

반드시 스토리상 역할이 있어서 넣었을건데 창작물에서 ‘아기’는 예측이 쉬움.. 

함부로 죽일 수 없기에 그림상 뻔한 예측이 그려지기도 함

 1. 무사히 생존하거나 우승한 뒤, 아이를 낳고 다른 참가자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살아가기.

 2. 게임 중 출산해서 그 아이가 우승자가 되기

이런 느낌? 실제로 침착맨도 애기 우승을 예측해버림

 

 

등장인물에 관하여

장/단점 및 역할 소감

 

용궁선녀: 국뽕 한류 영향 민속적 코드 + 웃음벨 역할. 근데 결과적으로 무쓸모 불쾌감 캐릭터.

숨바꼭질에서만 웃음을 줬어요.

 

강미나: 시즌2 타노스 썸녀. 사람죽어야하는 게임인데 성기훈이 초반부터 개판내는걸 깨준 인물? 타노스 눈앞에서 죽어가지고 타노스 똘짓하게 한 발화장치

강미나 외에도 꽤 많은 그럴듯한 서사를 보여줄만한 인물들이 시즌2때 많이 죽은게 좀 아쉬워요.

 

엄마와 아들(장금자·박용식): 엄마는 아들 빚 갚아주러 참가함.
엄마와 아들이라는 구조를 스토리에 넣음으로써 어떤 장면을 보여줄까 했지만 다소 납득되지않는 결말.. 
남편이 가정폭력범이라는 짧은 떡밥만으로는 납득시키기 힘들었고,

최소 아들 막으려고 비녀로 찌르기전에 남편한테 맞기만 하던 PTSD장면이라도 

오버랩되게 집어넣었다면 좀 납득됐을 것 같음.

 

진기명기: 준희와 아이를 위해 개과천선할 것 같았지만 결국 최후에서는 

계획대로 되지않아 성기훈이라는 위협을 제거해놓고 아이를 던져버리려는 지삐밖에 모르는 놈
그래도 나름대로 준희를 위해서 노력은 했다고 봄. 어쩔수없이 마지막에는 자기자신을 선택했을뿐.
나름 선악의 경계에 선 인물이었다 생각해서 입체적이었습니다.

 

민수: VIP설도 있었지만 그냥 세미 구하지못한 찐따남+약쟁이로 마무리 된 아쉬움? 

그래도 세미를 구하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무너져내리는 모습은 잘 녹여낸 것 같음
영웅적인 면모를 보여줘서 뭘 해낸다는게 더 비현실적이었을수도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듦.
 

남규: 타노스 부재를 잘 메운 ‘소금’ 같은 조연.

 

줄넘기 트롤남: 배역이름은 없지만 줄넘기 게임에서 트롤링은 재미를 선사함 ㅋㅋㅋ


임정대 할아버지 100억의 사나이: 정치인 떡밥도 있었는데 더 풀어주는건 없었고 

걍 선동개잘하는 개밉상 빌런. 결과적으로 덕분에 재밌는 장면 꽤 나왔다고 생각해요

반란실패하고 좌절해있는 성기훈한테 조롱박고 “박수쳐줍시다~!” 하는거 웃겼어요 ㅋㅋ

 

최귀화(기민) = 걍 좀 네임드급 악역빌런 

 

이 분 말고 세분 더있었죠 마지막게임때. 걍 서사는 없어도 개성있는 악역이었다고 봐요.
그분(우정국 배우)은 나무위키 찾아봐도 배역이름도 없어'도시락남'으로 나옴ㅋㅋㅋ

도시락이라니 어떻게 그런 발상을해요 진짜 사람아니야 " 이거 정답맞쬬!? "
 

병정11번 강노을: 아 시즌2때 등장은 너무 좋았어요. 진짜 등장 잘했는데. 

당연히 참가자일줄 알았는데 일꾼으로 들어가는거.

일꾼들의 스토리도 좀 볼수 있게되어서 좋았는데 시즌3 들어서는 

무슨 블랙위도우마냥 침투 다하고 다죽이고 깽판쳐대 너무 밸붕캐.

 

부대장: 장기밀매 왜하는지 이유는 풀어주긴했는데 왜케 강노을 봐준건지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고
실질적으로 있으나 마나했던 인물. 포스 꽤나 있는 배우 섭외해놓고 하는게 없어서 아쉬웠음.
 

 

도시어부팀이랑 황형사는 진짜 JOAT가 맞다.

 

오겜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메세지는

'자네는 사람을 믿나' 가 아니었을까요

댓글
냄새없는냄새꼬
11시간전
성기훈은 이해가 되요 그냥 머리나쁜 캐릭터라 생각하먄 되는데 박규영이랑 도시어부를 왜 넣었는 지 궁금
태리야끼 글쓴이
10시간전
박규영은 죽은 자기 딸 생각해서 그랬다고는 생각되긴해도 너무 사기캐였음..
침투부수혜자
11시간전
저도 성기훈이 캐붕이라거나 그렇진 않다고 생각. 애초에 성인군자도 아니고 자기 철학이 확실한 사람도 아닌 거 같았음.
깊은 사유에서 나온 행동들이라기보다 선택의 순간순간 "이유는 모르겠는데 이건 좀 아니잖아"라는 정규교육 과정 거치면서 자기도 모르게 익혀온 도덕관념에 의해서 움직이는 거로 보였음.
그 도덕관념이라는 것도 구석에 몰리면 되게 편의적으로 작용해서 오일남을 속인다든가 칼을 몰래 숨기는 짓도 은근슬쩍 하는 인물.
방장 말대로 마지막에 가서 아기 대신 희생하는 것으로 성장하며 마무리했던 거 같음.
태리야끼 글쓴이
10시간전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결말을 미리 상정해놓고 그에 맞게 각색하다보니 여기저기 퍼즐이 비어버린 느낌이 나는게 아닐까도 생각됩니다
침투부수혜자
10시간전
저도 그렇게 느낀 게 감독이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서 캐릭터들을 장기말처럼 다루는 거 같더라고요.
@태리야끼
안전한자식주호민
2시간전
영웅과 악인, 순교자와 변절자
그 사이 모호한 지점에 놓인 인간이란 존재를 표현하는것이
감독의 의도를 표현한것이라면 성기훈이 적합하기도 하겠죠. 다만 캐릭터의 입체적인 면을 드러내는 방식이 너무 1차원적 아닌가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그것을 위해 다른 등장인물들을 소모적으로 활용했다고 생각되구요
DS아빠
19분전
확실히 게임에 참가하고 주인공이랑 엮이는 인물들이 많고 순간 순간 죽어나가는 설정이다보니 각 캐릭터에 대한 설정이 중요한데 급하게 예정에 없던 시즌2, 3 를 만들다보니 좀 뭉게진 감이 있어요
그리고 도시어부 팀은 애시당초 조직의 감시망 내에 있다보니 힘을 못쓰는게 맞다고 봅니다
위치추적기도 들통난 마당에 몇년간 못찾은 섬을 갑자기 찾는거도 말이 안되구요. 가장 믿은 사람이 조직의 사람이었으니까요.
(물론 선장에 대해 너무 의심이 없었던 부분은 좀 이상하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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