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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3' 감상기

침착한문어
06.29
·
조회 434

'납득이 되지 않는 작품'

 

넷플릭스 역사상 최고 흥행작의 마무리 시즌이기에 흥행은 무조건 보장된 상황이었습니다.

 

흥행 쪽 결과는 이미 정해졌기에, 그렇다면 결국 시즌 1,2를 재미있게 보고 시즌 3의 재생버튼을 누를 시청자들을 만족시켜주고 유종의 미를 거둘것인지가 모든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공개 첫주차인 지금, 초반 평들이 혹평 위주인데엔 차고 넘치는 이유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 드라마 사상 초유의 글로벌한 주목을 받는 작품이기에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을테고 모두를 만족 시키는 마무리라는게 있기 힘들다는 건 다들 알고 있었을겁니다.

 

시리즈의 연장 및 확장은 즐거운 작업이었을테지만 항상 마무리가 제일 어려운 법이죠. 

 

트릴로지 중 3편에서 미끄러지는 작품이 유독 많은건 우연도 징크스도 아닐 것 입니다.

 

하지만 시청자가 그런 사정들을 따져줄 입장은 아니고, 작품이 어땠는지 평할건 해야죠.

 

여러 이유로 납득이 되지 않아 시청하는 동안 머릿속에 물음표가 많이 뜨는 작품은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여전히 볼만한 재미가 있는 게임들은 시청을 계속 이어나가게 해주는 유일한 원동력이지만 그 외 모든것들이 계속해서 몰입갑을 해칩니다.

 

감상하는 내내 계속해서 툭툭 걸리는 부분들이 나옵니다.

 

'첫째'

 

클리쉐를 깨고 반전을 통해 신선함을 주겠다는 시도는 이해되지만 빌드업과 연출이 그 야심찬 시도를 뒷받침해 줄 정도로 뛰어나진 않아서

이야기 전개나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공감이 되지 않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많습니다.

 

제대로 납득이 되는 반전을 주지 못할거였으면 클리쉐대로만 갔어도 이 정도로 이해 불가한 캐릭터들 및 내용은 아니었을 것 같습니다.

 

기본만 했으면 됐는데 너무 멀고 어려운 길로 가버렸네요.

 

캐릭터들을 너무 아끼던 시즌 2에 비해 주요 인물들이 하나 둘씩 죽어나가면서 긴장감과 여러 복잡 미묘한 감정들을 느끼게 해주는 점은 좋았습니다.

 

시즌2는 운동회 느낌이 강했어서 시즌 1에 비해 매우 달라진 톤이 어색했는데, 적어도 게임들의 스타일 및 참가자들이 보여주는 모습들이 시즌 1의 살벌하던 서바이벌 느낌으로 돌아간것은 좋았어요.

 

하지만 인물들 서사에 집중한 시즌 2 공개 이후 6개월이 지난 이후에서야 그들이 죽어나가고 그 과정에서도 이해 불가한 행동들을 하다 보니 감정적 몰입이 크지 않은건 어쩔 수 없네요.

 

대체 다들 왜 그렇게 행동한 걸까요? 납득할 만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둘째'

 

시청자들중 그 누구도 크게 궁금하지 않아했을 것으로 예상되는 곁다리 이야기들은 대체 왜 들어간건지 정주행을 완료한 지금도 납득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주행을 완료하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게임 외 내용들 및 관련 등장인물을 다 삭제시켜도 드라마 기승전결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시청자들은 대체 왜 시즌2,3 동안 러닝타임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해서 몰입감만 해치는 장면들에 지루해 했어야하나요? 납득할 만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셋째'

 

시즌 1 흥행으로 인해 한국 배우들은 명연기를 펼치는 유명 배우들로 가득 채워진 반면 VIP 들은 여전히 발연기하는 영어권 배우들로 채워진것도 킹받는 포인트 입니다.

 

둘이 차라리 바뀌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시즌1은 다소 낯선 배우들의 명연기를 보는 재미 및 그들의 낮은 인지도로 인해 언제 죽을지 모르는 긴장감을 유지시켜주었습니다.

 

이번 시즌2, 3에서 훌륭한 연기를 통해 인상적인 대사/장면들을 남긴것도 (시즌2 캐리한 이병헌 제외하고) 결국 캐스팅 공개때부터 호들갑 떨던 유명 배우들이 아닌 조연 배우들이었거든요.

 

100억좌, 남규 등의 활약은 다시 돌려볼 정도로 좋았습니다. 그 둘은 등장하는 모든 장면이 좋네요.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그 둘을 제외한 나머지 초호화 메인 캐스팅들은 대체 어떤 매력을 보여줬나요?

 

VIP들은 유명 헐리웃 배우들까진 바라지도 않았어요. 기본적인 연기만 되는 사람들을 캐스팅하는게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제작비 지원은 충분히 받았을텐데 몰입감 해쳐서 짜증나는 발연기들은 대체 왜 여전히 존재하는지, 납득할 만한 답을 찾고 싶습니다.

 

언급한 단점들에 대한 답을 찾을 순 없었으나 그 원인 및 해결책은 제 나름대로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원인은 '억지로 늘어난 에피소드수' 이며 해결책은 시즌 1 때처럼 시즌 2, 3 나누지 말고 에피소드 9개로 한 시즌으로 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불필요한 주변 이야기들을 삭제하고 게임 및 메인 스토리에만 집중하고, 한 호흡으로 정신없이 진행되는 게임들 및 그 과정에서 서사가 있는 사망자들이 속출하면
감정이입도 훨씬 잘되고 몰입감이 떨어지는것도 최소화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유명 배우 캐스팅도 자연스럽게 줄었을수도, 에피소드 채우기 용으로 억지로 캐스팅 됐다고 느껴지는 배우들이 한둘이 아니에요)

 

어찌됐건 정신없고 충격적인 게임들로 에피소드들을 꽉 채워서 휘몰아치다보면 적어도 작품을 감상하는 동안에는 납득이 되지 않는 전개 및 행동들도 어느정도  뭉개면서 넘어갈수는 있거든요.


추후 곱씹어 볼때 아쉬운 부분이라고 느낄 순 있어도 적어도 감상이 끝난 뒤니까요.

 

시즌1도 단점이 없는 작품이 아니었지만 한호흡으로 시즌이 마무리되니 적어도 감상하는 동안엔 단점에 대해 생각할 겨를은 없었거든요. 


게임들에만 집중하고 메인 이야기가 게임을 따라가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물론 황형사의 곁다리 이야기가 그때도 있었지만 메인 이야기의 몰입감으로 인해 뭉개고 넘어갈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비중 자체도 그리 크지 않았음)

 

시즌 2,3 로 나뉘어지고 에피소드수가 늘어난게 최대 패착, 악수중의 악수라고 생각합니다.

 

스포일러 최대한 배제하고 쓰는데도 이렇게 단점들이 주르륵 나열되는데, 스포일러 포함하면 하나 하나 따져가면서 하루종일 떠들수 있을것 같습니다.

 

진심으로 안타깝습니다. 이런 퀄리티로 이 엄청난 시리즈가 마무리 된다는게...

 

작품 내외적으로 모두 '납득이 되지 않는 작품' 이었습니다.

 

평점: 6/10

 

P.S.1. 미국 버젼으로 나오게 될 새로운 시즌 (올해 12월 '데이빗 핀쳐' 감독의 촬영이 시작된다는 소식을 보았네요)은 큰 기대가 되진 않습니다.

 

P.S.2. 그렇기에 프론트맨의 이야기를 다룬 '시즌0' 을 제작해서 재미있게 잘 뽑아주길 바랍니다. (이병헌 배우는 원하는것 같던데)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

댓글
쫄면수심
06.29
외국인 장면은 진짜 무슨 그 일요일날 했던 진실 혹은 거짓 재연배우 연기보는거 같았네요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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