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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민 시리즈 TVA/소설 완결까지 짧 후기

보리건빵6
06.26
·
조회 198

소시민 시리즈 TVA/소설 완결까지 짧 후기

(스포일러는 중간에 표시한 부분 뒤로 본격적으로 나와요.)

 

이 글은 굉장히 개인적인 감상입니다.

저는 요네자와 호노부의 소설 '고전부 시리즈', '소시민 시리즈', 그것을 원작으로 하는 TVA '빙과', '소시민 시리즈'를 딱 한 번씩만 봤습니다.

 


소설 빙과 지탄다 에루는, 젊은 요네자와 호노부가 작가(지망생)로서 닿을 수 없었던 것들의 표상이었습니다. 하지만 요네자와 호노부는 빙과의 성공으로 그것이 상징했던 것 중 일부를 이뤄버렸어요. 그래서 지탄다 에루는 '작가로 성공하기 위한 타협/작가로 성공하기 위해 포기한 것'도 상징하게 됩니다. 그리고 TVA 빙과가 거기에 못을 박아버렸습니다. 지탄다 에루는 TVA에서, 그러한 새로운 상징이 극도로 강조된 '키니나리마스 걸'로 재탄생합니다.

 

 작가는 빙과로 이룬 '자신의 성공'에 대한 복수를 기획했습니다. 그게 소시민 시리즈예요. 이 시리즈에서 탐정역인 고바토의 주요 조력자로 오사나이와 겐고가 등장합니다. 둘 다 지탄다 에루 중에서 키니나리마스 걸이 되지 못한 부분이에요.

오사나이는 탐정역인 고바토와 '호혜 관계'로 얽혀있는 동행자입니다. 추리소설 팬과 시장의 표상이기도 하죠. 작가의 관점에서 고전부 시리즈의 팬 중 상당수는 '추리소설 파트'의 가치를 제대로 봐 주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작가가 던진 문제(트릭)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반전’만을 소비하였습니다. TVA 빙과로 그런 이들이 엄청나게 늘었고요(소시민 시리즈 가을 편의 나카마루가 이들의 표상입니다.). 

오사나이는 고바토의 추리를 아주 맛있게 소비하며 고바토의 능력을 긍정합니다.

겐고는 작가가 끝내 벗어나지 못한 욕망과 허영에서 자유로운, 건전하고 올곧은 사람입니다.

 

 

(여기 이후로 스포일러가 본격적으로 나옴.)

 

 

소시민 시리즈의 시작인 봄 편에서 이들은 '소시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둘은 자기들의 능력으로 어떤 경지에 이를 수 있다고 믿었지만, 그것이 불가능함을 깨닫고는 함께 '소시민'이 되기 위해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서 고바토의 능력은 추리, 오사나이의 능력은 정보 조작입니다. 사실 이건 추리소설을 만들고 소비하는 데 필요한 능력입니다. '트릭을 짜는 능력'과 '이야기를 창작, 검토, 소비하는 능력'이죠. 

둘의 동행은 작가가 빙과 이후 추리소설 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상황을 반영합니다.

 

둘은 결국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소시민’도 포기합니다. 다만 ‘서로를 통해 욕구를 해소하여 소시민들과 잘 섞일 수 있는 인간’으로 성장합니다. 이건 결국 계속해서 라노벨 시장 및 빙과를 추리파트 무시하고 소비한 이들과 계속 어울리겠다는 거예요.

 

그러므로 소시민 시리즈는 소시민 사이에 침투하였습니다. 

그리고 소시민 시리즈를 본 탐식자(소비자)들이 다시 작가가 던지는 문제에 열심히 달려들게 되면 팬과 시장에 대한 작가의 복수가 성립하는 겁니다.

머리 아픈 거 피해서 TVA 케이온 같은 곳으로 도망간 탐식자들이요. (라노벨은 별로 본 게 없어서 적당한 예를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 복수를 시도하여 완결짓는 것이 자신의 성공에 대한 복수 혹은 속죄였죠.

 

이러한 비교적 지엽적인 고민을 담고 있기에, 소시민 시리즈는 고전부 시리즈보다 먼저 완결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성공한 장르소설 작가‘로서 정체성 고민을 정리한 거죠.

물론 작가가 결과에 만족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고전부 시리즈는 어쩌면, 요네자와 호노부 소설 특유의 ‘씁쓸한 뒷맛’이 없어야 하기에, 

그런데 작가가 아직 그 답을 얻지 못했기에 완결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요?

 

당연히 확인할 수는 없겠죠.

 

애당초 다 제 망상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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