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액션만 좋네요.
감독의 전작 '프레이'를 굉장히 만족스럽게 봤었습니다.
프레데터 시리즈를 한번도 보지 않았고 관심도 없었던 제가 프레데터의 멋에 빠져들게 할 정도로요.
하지만 본작은 애니메이션이라는것을 고려해도 액션은 기대 보단 그 임팩트가 약했고 캐릭터들이나 이야기의 매력은 클리쉐중에서도 클리쉐여서 신선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이런 영화에서 얼마나 신선한걸 바라느냐, 액션만 좋으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하실 수 있습니다.
맞는 말이죠.
다만 캐릭터들의 매력이 없어도 너무 없다보니까 감정이입도 되지 않고 몰입감도 떨어져서 훌륭한 액션들의 향연이 펼쳐져도 시큰둥 해지는건 어쩔 수 없더라고요.
심지어 프레데터들이 너무나도 너프되어서 긴장감도 느껴지질 않았고요.
'프레이'에서도 너프 이슈가 있었지만 그래도 최소한의 긴장감은 유지 시켜줬고, 트랩 및 주변 환경을 이용하여 겨우 쓰러트리는 느낌 덕에 쫄깃하게 볼 수 있었다면 본작에서는 그런 것도 없었습니다.
첫 등장에서만 포스 넘치고 그 이후로는 그냥 힘쎄고 덩치 큰 외계인들이 몸빵과 템빨만 보여주니, 프레데터만의 매력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 치명적인 단점으로 다가왔습니다.
'프레데터들 포스가 엄청나네, 인간들이 떼로 덤벼도 안되겠다' 가 아니라
'프레데터 행성을 인간들이 군대 만들어서 침공하면 정복 가능하겠는데?' 의 느낌.
특히 4막은 정말 너무하다 싶더라고요. (3막까지는 그래도 액션덕에 볼만은 했는데)
굉장히 높은 수위의 잔인한 액션과 달리 영화의 전체적인 톤과 분위기가 매우 유치해져버렸습니다.
액션 및 세계관 구경하는 재미만 남고 캐릭터와 서사의 매력은 전무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었습니다.
그래도 후속작이 나온다면 보긴 할것 같아요.
엔딩씬에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을 고양시켜주긴 했거든요.
평점: 7/10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