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격의 거인 얘기하다가 방장이 "조선시대에 결혼하면 마을 사람들이 와서 창호지에 구멍을 뚫었다"는 말을 했었죠?
여기에 살짝 덧붙이자면,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결혼과는 조금 달랐다고 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꼬마신랑이 있었는데요. 지금 기준으로는 이해하기 어렵지만, 당시에는 열 살 정도 된 남자아이와
성숙한 여성이 결혼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에는 혼인이 개인 간의 사랑이 아니라, 가문과 가문이 맺는 계약 같은
성격이라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집안에서 정해준 상대와 결혼해야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이미 신부에게 사귀던 사람이 있었던 거죠.

(동요 - 갑돌이와 갑순이에서도 나오는 내용 )
신부가 평소에 만나던 남자친구가 있는데, 갑자기 집안에서 열 살 짜리 꼬마신랑과 결혼을 하라고 하면
당연히 감정적으로 정리가 될 리가 없잖슴!!! 그래서 첫날밤에 야반도주를 하는 커플도 있었다고…
(여기서 말하는 첫날밤은 여러분이 생각 하는 그거는? 없었다고 함. 그냥 형식적인 의례라고 봐도 무방 할 듯)
그나마 조용히 도망가면 다행인데, 꼬마신랑을 죽였으면 난리 났겠죠?? 거기다 신랑이 죽었다는 소문이 나면
가문이나 마을 자체에도 좋을 리 없으니, 사람들은 혹시 무슨 일이 생길까 봐 첫날밤에 마을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불침번을 서고
창호지에 구멍을 뚫어 방 안을 몰래 들여다봤다는거잖슴~
(또 다른 썰은 결혼을 했는데 신랑이 신부를 죽여 버려서 신부를 지키기 위해 지켜 봤다는 썰도 있음)
제가 예전에 들었던 이야기를 토대로 했기에 틀린 부분도 있을 수 있습니다. 잘 아시는 분은 수정 부탁 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