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에선 지난 주말에 개봉한 '프롬 월드 오브 존윅: 발레리나' 를 보고 왔습니다.
예고가 공개 될때마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커졌습니다. 존윅의 자리를 대신할 새 여주인공 보다는 존윅에게 너무 의존하는 듯한 홍보라고 느껴졌거든요.
작품 자체에 자신이 없는건가 싶었습니다.
그래서 별 기대 안하고 보게 되었는데...
큰 걱정 안하셔도 되겠습니다.
존윅 시리즈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거예요.
(총믈리에 씬 있습니다!)
스토리는 평이해서 별거 없으나 골때리는 설정/세계관이 하나 들어가서 난잡한 중반부를 참고 견디면 후반부는 단순하면서도 신선하거든요.
이미 존윅4에서 총으로 보여줄수 있는 액션은 다 보여줬기에 총만으로는 그 이상을 보여줄수 없다고 생각했는지 수류탄, 화염방사기, 접시, 스케이트등 총과 칼외의 다양한 방법으로 인간들을 터트리고 도륙냅니다.
와! 소리가 절로 나오는 강렬한 장면들이 몇개 있었어요.
특히 하이라이트라 할수 있는 시퀀스에서는 불타 죽은 사람이 있진 않았을까 걱정될 정도였습니다. 아무리 스턴트 기술이 발달했다지만 화상입은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런지 촬영 비하인드가 궁금해지네요.
그만큼 CG 사용이 최소화된, 스턴트 위주, 날것 그대로의 액션입니다.
총기 및 육탄 액션씬에 사운드 셋팅이 굉장히 크게 되어있어서 귀도 호강했습니다. 돌비로 관람하는것을 추천드려요.
주인공 '아나 데 아르마스'는 정말 아름답고 멋지게 나옵니다. '007: 노 타임 투 다이' 에서 잠깐 보여준 그녀의 액션을 두시간 내내 볼수 있다는 것이 이 영화의 최대 장점이에요.
이 정도면 꽤 성공적인 스핀오프 시리즈의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관람 포인트인 '주인공의 매력' 과 '액션'이 볼만했으니까요.
아쉬운 점도 분명히 있습니다. 쓸데없이 비중을 차지해서 주인공의 존재감을 흐려지게 하는 존윅의 등장 (그렇다고 엄청난 액션을 보여주는것도 아니라서 이럴거면 카메오로 아주 잠깐만 나오는게 어땠을지) 이 사족이라고 느껴졌고, 초중반부 산만한 이야기 전개가 그렇습니다.
한국 관객들에게만 해당될듯한 뜬금없는 캐스팅도 아주 약간의 단점이었는데요.
전혀 예상도 못한 아이돌/배우 및 감독/연기자가 갑자기 등장해서 그 시퀀스에선 몰입감이 좀 떨어졌어요. 놀랍고 반가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해서요.
분명 한국 관객들은 그 시퀀스에서 다들 웃을거라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존윅 1,4 에는 그 쾌감이나 영화적 완성도가 살짝 못 미치지만 2,3편에는 충분히 비견될 만한 만족스러운 관람이었습니다.
속편이 꼭 나오면 좋겠습니다.
평점: 8/10
*재미 기준 평점
10 : 무조건 봐야하는 최고의 재미
9 : 시간을 내서 봐야하는 꿀재미
8 : 시간이 있다면 볼만한 재미
7 : 안봐도 되는 아쉬운 재미
6 : 보지 말아야 하는 no재미
5 : 기분 상하게 하는 (-)재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