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점심엔 아니지만ㅋㅋ
원래도 생구 좋아하긴 했는데 집에서 구워먹기엔 좀 힘들고,
평일에 저녁까지 외식하긴 어려워서 자주 못 먹었거든요.
근데 방장이 하도 생구생구하니까 땡겨서 찾아보다가
한토막씩 데워먹을 수 있는 제품이 이미 예전부터 나와 있었다는 걸 알게 됐음
그것도 생선 종류별로…!
그래서 요새 저녁마다 생선 2개씩 돌려먹고 있다는 땡큐라는ㅋㅋㅋ
근데 방장이 저번주 금요일에 더이상 생구 얘기 안 한다고 휘적거리는 거 보니
다양한 청자들이 생구 얘기를 아직도 꺼내는 이유를 진짜로 모르는 거 같아서 한번은 정리해드리고 싶었음.
물론 보기 싫으시면 안 봐도 됩니다 자기만족 같은 거라 ㅎㅎ
(음슴체 섞어서 갑니다)
1. 기본적으로 티어리스트는 주관에 따라 자신만의 등급표를 만드는 놀이입니다.
2. 다만 해당 주제가 ‘직장인 점심’ 티어리스트였고, 세 분이서 나름 객관적 토론을 포함하여 직장인들이 선호하는 점심메뉴에 대해 티어표를 만들었음.
3. 물론 각자의 개인적 취향이나 경험, 추측 등에 근거하여 만들었기에 당연히 다른 시청자들의 생각과 다를 수 있겠죠.
4. 하지만 여기서 생구가 슈퍼패스를 받으며 ‘경험적으로 이 메뉴가 높은 등급일 수는 없다’는 시청자들이 많이 생기게 된 것.
5. 사실 보통은 여기서 ‘내 개인적인 티어로는 S야!’ 로 끝낼 수 있는 문제임.
6. 그러나 여기서 한번더 서로 어긋나는 지점이 발생함. 바로 ‘직장인 점심’에 포함된 의미.
7. 직장인 점심 티어라는 뜻은, ‘맛’과 ‘편리성’, ‘빈도’를 모두 내포하고 있음. 맛으로만 보면 S인 대게가 점심 티어에는 올라오기 힘든 것처럼.
물론 해당 콘텐츠에서는 생구의 티어가 최종적으로 A까지 내려갔지만, 어쨋든 시청자들은 ‘여의도 점심에 생구가게 줄 많이 서 있다’는 근거 정도로 높은 티어를 줄 수 없다는 주장이었음. 일단 호불호가 강한 메뉴이기에 주로 회사에서 ‘다같이 점심으로 생구를 먹자'는 얘기가 나오기 어려운 편이며, 실제로 성사되기는 더 어렵다라는 의견들이 많았음. 사무직에 한정된 의견이라는 얘기도 있긴 했지만요.
8. 여튼 그럼 다시 주관적 방향으로 돌아가 봅시다. 만약 방장이 개인적 티어로 S를 준 음식이라면, 시청자들은 매주 약 5번의 기회 중 ‘빈도’ 역시 S여야 된다고 본 거임. 하지만 방장은 실제로 생구를 주 1회는 커녕 아예 점심으로 거의 먹지 않기에 개인적 선호도라는 면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 거고요.
9. 결과적으로 생구가 A~S등급이라는 주장은 객관적 근거로도, 방장의 개인 취향으로도 설득이 안 되고 있던 것입니다. 방장이 고집으로 인해 생구를 S로 밀다가 고점에 물린 것 뿐이라는 농담도 이런 괴리감에서 나온 거구요.
10. 저는 여기서 ‘맛있다, 자주 먹고 싶다(애호도)’는 것과 ‘실제 점심으로 자주 먹는다(결과적 빈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해요.
11. 그러니 생구 앙케이트를 통해 객관적 티어를 확정해 주시거나, 본인이 생구를 ‘실제 점심’으로 먹는 빈도를 고려하여 생구의 주관적 티어를 생각해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주제를 굳이 이렇게 구구절절 글로 작성한 이유는 서로 억지를 부린다며 억울해하는 상태로 보여서입니다ㅋㅋ
보통 방장은 청자들과 이런 사소한 논쟁이 있을 때 한번 정리를 하고 넘어가는 편으로 기억하는데, 이번 건은 뫼비우스처럼 계속 서로 헛발질을 하는 느낌이라 좀 답답하더라구요.
결과가 어떻든 일단 다 쓰고 나니 좀 시원하네요.
모두들 즐거운 공휴일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