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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벤져스 엔드게임 보러갔다가 생긴 인생 최악의 사건

초조한 주환
06.02
·
조회 366

안녕하세요. 침하하에 글을 쓰는 건 처음이네요.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때는 바야흐로 2019년.. 엔드게임이 개봉을 했습니다.

너무나도 보고싶었던 영화였기에 혼영을 하려고

집 근처 극장을 검색했습니다.

 

아쉽게도 집에서 걸어갈만한 거리에 극장은 없었고

조금 떨어진 거리에 롯데시네마가 있었습니다.

저는 바로 예약을 했고 지하철로 이동을 했습니다.

 

그날따라 날씨도 좋고 머리스타일도 마음에 들고

심지어 편하게 입으려고 산 옷마저 굉장히 힙하게 

느껴져서 이동하는 내내 기분이 좋았습니다. 

 

마침내 롯데시네마에 도착했고 바로 카라멜 팝콘과 콜라를 샀습니다. 아직 입장 시간이 되지 않아서 팝콘을 우걱우걱 먹으며 기분 좋게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드디어 입장시간이 다 되어서 직원분께 핸드폰으로 입장권(큐알코드)을 보여드렸습니다. 그런데 큐알코드가 스캐너에 안 찍히는 겁니다. 한참을 해도 안 찍혀서 뒤에 계신 분들에게 민폐가 된다고 생각할 때쯤..

직원분께서 여긴 롯데시네마인데 CGV로 예약하셨다고 말씀하시는 겁니다.

 

아니….!!!! 너무 당황스럽고 민망하고 어떻게 나에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가 있지 싶은 복잡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뒤에 계신 분들의 웃음 소리가 저를 향한 비웃음소리로 들렸습니다.

 

일단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저는 바로 제가 예약한 cgv의 주소를 검색했습니다. 나쁜 일은 연이어 일어난다더니 지금 있는 롯데시네마에서 걸어갈 수가 없는 거리였습니다. (두정거장 거리) 허.. 아니 곧 영화 시작하는데

 

저는 일단 빠르게 나와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양 손에는 가득 담긴 팝콘과 콜라를 들고요..

태어나서 팝콘 들고 지하철 탄 사람은 처음 봤는데

그게 하필 저였습니다.

 

혹시나 영화 앞부분을 놓칠까 걱정되서 시뮬레이션을 돌렸는데 도착하면 광고가 끝나고 딱 영화가 시작되는 타이밍이었습니다. (자기합리화) 

 

그래서 지하철을 내리자마자 최대한 빨리 이동을 했습니다. 이윽고 제가 예약한 cgv에 도착을 했고 핸드폰을 켜서 입장권을 보여드렸습니다.

 

아니 근데.. 내일 날짜로 예약을 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이럴 수가 있을까요? 저는 이런 비슷한 실수 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었는데요. 세상이 억까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내일자 영화를 취소하고 지금 상영하는 영화를 예약하려고 했는데 자리는 꽉 찼었고 목아픈 맨 앞자리만 남아있었습니다. 가뜩이나 러닝타임이 길어서 맨 앞자리는 도저히 안 되겠더군요..

 

결국 저는 롯데시네마에서 산 팝콘과 콜라를 

그대로 들고 지하철을 탔고 집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의 일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될만큼 최악의 사건이 발생해버립니다….

 

그날 롤을 하다가 상대팀이 전체 채팅으로

아이언맨과 나타샤가 죽는다고 엔드게임 스포를 

해버렸습니다. 

농담이 아니라 가슴이 철렁 내려 앉았습니다.

다른 스포를 더 당할까봐 한마디 말도 못하고 바로 채팅off를 했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분노했는데 채팅 켜고 화내면 다른 스포를 더 당할까봐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제 자신이 너무 무력하더군요.. 그래서 전 그 뒤로 게임을 끊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아직까지 엔드게임 스포를 한 사람을 

저주합니다.. 

 

스포를 당하지 않고 엔드게임을 봤다면 얼마나 더 희열과 감동을 느꼈을지 아직도 궁금해요..  (여러분 스포하지마세요)

 

6년 전의 일인데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라서 적어봤습니다 ㅎㅎ

그뒤로 저는 한 번도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주를 할 뿐이죠..

댓글
소심한 상거
06.05
억까도 보통 억까가 아닌데 엔드게임이 6년 전이라는 게 가장 충격적입니다
건강한 방림
06.05
영화관 실수 살면서 안 할 거 같은데
한 번쯤은 하게 되는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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