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일 열심히 하려고 이것저것 해보려는 사람한테 ‘너 근데 그거 어쨌든 월급 많이 받으려고 하는 거아냐? 왜 돈 때문 아닌 척해? 돈 때문에 프로젝트 벌리는 거 아니야? 돈 때문에 야근하는 거 아니야?’ 라고 하는 것과 같죠.
당연히 회사 다니는 중요한, 근본적인 이유는 돈이긴 하죠. 근데 그렇다고 해서 회사 내 모든 세부 행동이 돈 때문인 건 아니잖아요.. 돈을 버는 곳인 회사 안에서 이것저것 잘해보려고 하는 거고, 당연히 그 속에서 성과가 나오면 돈도 더 벌겠죠. 그런데 그걸 가지고 ‘결국엔 이거 다 월급 더 받으려고 하는 거 아냐?’ 라고 하면 무슨 대화가 될까요..
물론 본채널 활성화가 수익성과 연관이 없지는 않죠 당연히. “본 채널이 활성화가 되면 돈을 많이 번다.” → 수익 모델을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이 문장 자체에는 큰 오류가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이 문장이 “본 채널 활성화를 위한 모든 행위는 돈 때문이다.”를 뒷받침할 충분한 논거가 되지는 않죠.
말 나온 김에 ‘결국은 재미가 없어서 그런 건데 왜 다른 데서 이유를 찾냐’에 대한 비유도 대보자면, 이건 마치 본인 성적 내에서 갈 수 있는 최상의 대학을 가기 위해 이것 저것 입시 전략을 짜는 학생한테 “너가 좋은 대학 못 가는 이유는 너 성적이 부족해서 아니야? 핀트는 네 성적인데 왜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으려 해? 성적 올리면 더 좋은 대학 가는 건데?“ 라고 하는 것과 같다고 봅니다. 아니 누가 성적 좋으면 서울대가고, 재미있으면 조회수 잘 나오는 거 모르나요.. 본인 능력 하에서 최상의 아웃풋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짜는 거죠. 입시 전략을 짠다고 해서 성적은 아예 놓겠다는 말이 아니듯, 침착맨도 이런 저런 전략을 짬과 동시에 재미에 대한 고민도 하겠죠. 두 개가 양립 불가한 게 아닌데 양립 불가하다고 생각하거나 하나의 해결책만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게 오류인듯 합니다.
물론 저는 이번 정책 변경 반대하는 모든 분들의 입장이 이해 안 가는 건 아닙니다. 이번 건은 충분히 여러 의견이 나올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했어요. 찬성측 입장에서도 이해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고, 반대측 입장 의견들도 마찬가지더라고요. 다만 위에서 말한 두 개는 정말 이해가 안 가서 글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