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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웃겨줬던 이야기

온화한 유평
06.01
·
조회 365

안녕하세요. 저는 병동 간호사입니다.

현재는 아니지만 과거 암환자 병동에서 근무했었습니다.

이 별거 아닌 이야기는 그시절 있었던 일입니다. 

 

암환자분들은 특징이 있습니다. 

다들 고된 항암치료를 받으셔서 기력이 없으시거나 입맛없고 속이 불편해 식사를 잘 하지 못하십니다. 

또한 면역력이 좋지 않습니다. 

 

면역력 없음 = 열이 자주 난다

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환자분도 항암치료를 받으려고 입원하신 분입니다. 

여성분이고 대략 65세 정도셨어요. 

예민하셨고 말수가 없으셨습니다. 

 

어느날 제가 혈압과 열을 재려고 했을 때입니다. 

팔에 혈압계 커프를 감아놓고 열을 측정했습니다. 

보통 체온을 재기위해 비접촉 체온계를 사용하는데 정상으로 나오더군요. 

그래서 환자분에게 

“환자분 열 없어요.“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더니 본인의 귀를 툭툭 치는게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고 환자분의 귓가로 가서

 

”환자분!!!! 열!!! 없어요!!!!!!!“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러더니 환자분이 깜짝 놀라서

 

”아니, 귀 잘 들려요. 고막체온계로 열 재달라구요.“

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암환자분들은 입원생활을 자주, 많이 하셔서 비접촉 체온계보단 비교적 고막체온계가 더 정확하다는걸 아셔서 그걸로 체온을 재달라고 하신것이었습니다. 

(결과값이 크게 다르진 않아요.)

 

환자분은 황당해서인지 조금 웃으시다가 따님과 눈을 맞추며 재미있다는듯이 웃으시더군요. 

비교적 젊은 나이에 귀가먹은 노인 취급을 받으니 재밌으셨던 모양입니다. 

 

고막체온계로 열을 재드리고 환자분과 보호자분이 말씀하셨어요. 

”병원에서 웃을일이 생길줄이야. 그치?“

 

ㅎㅎ

다들 웃고 삽시다!

끝입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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