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산골사는 침청자에요

둥이는둥둥웃지
3일전
·
조회 2380

 

안녕하세요 주경야침하는 전남에 어느 산골에 있는 통천과 나이가 같은 침청자에요.

 

 

일에 치어, 사람에 치어 살다 문득 괴롭다 생각이 들어 부모님이 계셨던 시골집에 농사 지으러 들어와있어요.

 

근처 황금들판이 무르익고 선홍빛 감이 물들 때 들어와서 이제 여름을 맞으려니 어느정도 잘 적응하고 있어요.

 

사실 농사를 쉽게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더 눈코뜰 새 없이 바쁘게 흘러가더라구요.

 

그래도 도로에 자동차 클락션소리, 오토바이 소리보다 새 지저귀는 소리, 개구리 우는 소리가 좋아요.

 

창 밖에 콘크리트 건물보단 창문 열면 바로 보이는 앞 산에 편백나무가 좋아요. 특히 밤엔 셀 수 없을 만큼 보이는 별도 좋아요.

 

 

 

 

 

 

 

 

 

 

 

 

 

 

 

이 친구는 함께 살고 있는 둥이에요. 

 

우리집 귀여움, 즐거움 및 경호 경비와 초인종을 맡고 있어요. 

 

멀리서 우리집쪽으로 차나 사람이 들어오면 컹!컹! 짖어요. 

 

어릴 땐 멍↗멍↗이었는데 좀 컸다고 컹!컹!해요.

 

 

 

 

 

 

 

 

 

 

 

 

 

 

 

 

 

 

이곳은 제 일터에요. 블루베리밭이에요. 나름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지요?

 

노지 블루베리는 이 곳 산골에선 해마다 6월 10일 전후로 수확을 시작해요.

 

요즘은 수확 전 물주기와 나무에 좋은 보약주기에 바빠요.

 

 

 

 

 

 

 

 

 

 

 

 

 

 

 

 

 

 

이 열매는 자두에요.

 

이렇게 자두나무도 몇 그루 있어요. 

 

자두도 6월 중순 즈음부터 익어가기 시작하는데요, 보통은 제가 거의 다 먹어요. 

 

참 맛있어요.

 

 

 

 

 

 

 

 

 

 

 

 

 

 

 

 

 

 

민달팽이가 쳐묵쳐묵하고 있는 이건 열무에요. 

 

침착맨에게 달팽이는 반려생물이었지만 저에게 이 민달팽이는 박멸대상이에요.

 

귀여운 이녀석들을 그대로 두면 며칠새 조그만 이 열무밭은 초토화가 되어요.

 

 

 

 

 

 

 

 

 

 

 

 

 

 

 

 

 

 

 

 

 

 

집 주변 경계목으로 할 요량으로 아주 새빨간 장미를 심었는데요.

 

새순을 꺾어 삽목으로 식구를 늘려야하는데 제법 귀찮은 작업이라 항상 미루고 있네요.

 

그래도 해마다 예쁘게 피워주어 참 고마워요.

 

 

 

 

 

 

 

 

 

 

 

 

제가 키우는 나무들을 보고 있으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얘는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요렇게 자라주면 좋을텐데’

 

그런데 매번 나무는 제가 원하는 곳에서 가지를 뻗고 꽃을 틔우진 않더라구요.

 

서로 얽혀진 가지들이 스스로 옭아매어 성장이 더딘 나무는 단칼에 가지치기를 해주고, 뿌리를 많이 뻗지 못한 나무는 몸에 좋은 보약을 주어요.

 

그러면 한계절 두계절 지나면 아주 건강해진 나무를 볼 수 있어요.

 

문득 사람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댓글
알도르평화감시단
3일전
사람이나 동물이나 식물이나 키우는 건 비슷한 것 같네용~ 멍멍이가 넘 귀야워요
펄순이
3일전
글이 따뜻하네요
뚜자서
3일전
멋있어요! 당나라 시인 유종원의 수필에 보면 장안 최고의 정원사 얘기가 나오죠. 다른 정원사들은 나무를 너무 아껴서 잎이 모났나 건드려 보고 뿌리는 어떤가 흙을 들어내 보는데 자기는 그냥 아주 내버려 두듯이 둔다고. 그리고 나무가 스스로 원하는 바만 확인해서 조치를 취해 준다고 하죠. 사람을 대하는 태도도 이와 비슷해야 한다고 간혹 생각하는데 글을 보고 문득 떠올라 많이 배웁니다.
배고픈조커
3일전
행복할지 어떨진 감히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적어도 뭔가 정신적으로 풍요로운 곳에서 살고 계신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일병건
3일전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병이병건용무있어서행정실
3일전
자두나무 품종 뭔지 여쭤봐도 될까요? 주말 농장하는데 대석이랑 추희 중에 고민중임다
둥이는둥둥웃지 글쓴이
3일전
전 대석을 심었는데요, 제가 알기론 추희가 8월즈음 먹을 수 있는거여서요
과실나무는 장마철 관리가 힘들어서 대석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열받아서못살겠다주말노래방
3일전
평화... 개추
스테이쿨
3일전
정성글에는 추천이다 이말이야
내가만약뇌속의AI라면
3일전
관찰하며 사유하는 이의 글은 얼마나 유려한가~~ 참으로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읽는 내내 마음이 따숩고 평온해져서 기분이 좋았어요 흐흐흐
ㅇ0ㅇ
3일전
옾월량
3일전
사람 냄새나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48705747265-j5ed3zqwfy.gif
햇햇햇
3일전
부럽네요 청년농부. 힘들겠지만 간혹 농사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흙을 좋아해서
우으드
3일전
강아지 귀엽네요ㅎㅎ
침크빈
3일전
https://resources.chimhaha.net/comment/1748708326173-vohihnvzp1h.gif
태리야끼
3일전
버섯안먹는사람
3일전
괴정동미운둥이
2일전
보리다람쥐자전거
2일전
둥이귀여워요
우린이미저기멀리
2일전
그곳 햇살은 얼마나 눈부시고 따스할지 궁금하네요
시공의히오스
2일전
2줄 요약
나 보약블루베리 키우는 개청자요
뿌리를 뻗지 못하는 방장에게 판매할 보약?이 있소(찡긋)
김도움
2일전
컹컹둥이
귀욤귀욤
2수자의수호자
2일전
사진으로 보니 너무 힐링이잖슴!!
침착맨 좀 불러서 농번기 일 도와주는 컨텐츠 보여주면 안돼요?(반은 농담)
“개청자의 집은 어디인가?”
딸기가먹고싶어
2일전
잘봤어요 사진 너무 좋네요 항상 행복하세요

독립 게시판 나라 전체글

구쭈를 입지 않은 우원박을 만났다! 21
호들갑
전이만갑오개혁
·
조회수 2321
·
8시간전
믹서기 소리 없이 조용히 스무디를 만들어 주세요 2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200
·
8시간전
엘든링과 탈모인의 거대한 룬.jpg 1
유머
여섯시내고향
·
조회수 159
·
8시간전
오늘의 첫끼 탕짬면 4
취미
고추사냥
·
조회수 111
·
8시간전
투표 열기 상상초월.JPG 9
유머
이삭삭
·
조회수 2854
·
8시간전
읍내에는 왜 업소들이 없는 걸까? 1
유머
ggaagg
·
조회수 250
·
9시간전
한국을 좀 심하게 좋아하는 넷플릭스.jpg 7
유머
바이코딘
·
조회수 2843
·
9시간전
토트넘 25-26시즌 홈 유니폼 8
취미
조수석메시
·
조회수 155
·
9시간전
대박사건!!!!!!!!!!
호들갑
동면중1
·
조회수 139
·
10시간전
마조히스트 성향이 있는 음식은? 3
유머
침교동세개5트만에나온사람
·
조회수 181
·
10시간전
클래식 잡지사가 알려주는 클래식 예절 7
유머
국밥부장관
·
조회수 265
·
10시간전
우리 생구 s급 절~대 아닙니다잉
호들갑
인중병건유중착맨
·
조회수 131
·
10시간전
지구상에서 물이 제일 고소한 나라는? 6
유머
무로돌아감
·
조회수 1896
·
11시간전
오늘의 간식 편의점 모찌롤 3
취미
안피곤해요
·
조회수 149
·
11시간전
길가다 종수보고 화들짝 16
유머
침착맨200만
·
조회수 2017
·
11시간전
안녕하세요 김풍입니다. 사실 저는 투표중독입니다. 4
유머
침사옥에초대받은남자
·
조회수 299
·
11시간전
일부 한국 남자들, "군대가 사회보다 편하다" 10
유머
옾월량
·
조회수 1990
·
12시간전
개빡친 홍학 7
유머
옾월량
·
조회수 1746
·
12시간전
오늘 점심은 무친 ㅅㅅ파티였네요ㅋㅋㅋ
취미
안산식이름
·
조회수 208
·
12시간전
직장상사도 만족한 시구 6
유머
국밥부장관
·
조회수 1434
·
12시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