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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히 뭔가에 씌인 날

활기찬 정원
05.31
·
조회 479

무슨 영화를 보고 나왔던 날인지도 기억이 안 나는 날이에요

 그 <실수>가 너무 기억에 강력하게 남았기 때문이겠죠,,

 

몇 년 전에 남자친구와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오던 길에 영화관 바로 아래층에 있던 

<서점>에서 잠시 책을 구경하고 가기로 했었어요 길었던 영화를 보고 나온 후라 저는 화장실이 먼저 가고 싶었고 

남자친구는 먼저 서점에서 책을 보고 있었어요 

화장실에서 나오면 서점 안 쪽이 모두 보이는 구조였어요 화장실에서 서점 입구로 걸어가면서 눈으로 남자친구를 찾았고 서서 책을 읽고 있는 남자친구를

찾아 냈어요

 

저는 화장실로 가던 길에 마주쳤던 사람이 연예인을 엄청 닮아서 그 사람이 아닐까 ? 남자친구에게 빨리 말해 주고 싶은 마음에 빠른 걸음으로 

확인했던 남자친구 뒤로 갔어요. 그 때 저는 손을 씻고 손에 물기가 있는 상태였어요.

바로 책을 읽고 있던 남자친구 뒤에 가서 남자친구 바지에 손을 톡 톡 톡 닦으며 신이 나서 말했어요

“오빠 오빠 나 아까 화장실 가는 길에 연예인 ㅇㅇㅇ 닮은 사람 봤다? 진짜 똑같이 생겼어 그 사람 아니야 진짜?!”

 하고 말하며 저의 손은 남자 친구 바지 양 쪽 바깥 쪽이 제 손의 물기가 있어 엉덩이로 가까이 손이 옮겨지며 손에 물기를 닦고 있었고 손이 엉덩이 근처로 갈 때 쯔음

남자친구 입에서 “읍” 하는 소리가 났는데 그건.. 제 남자친구 목소리가 아니지 뭐에요.

 

지금 생각 해도 정말 아찔합니다.. 그제서야  뒤를 돌아 보신 그분은 생전 초면의 남성 분이셨고  얼굴이 토마토같이 빨개진 저는  몇 번이나 죄송하다고 사과의 말씀을 드렸고 그분은 괜찮다고 하시고 다시 책을 읽으셔서 얼른 남자친구를 찾아 손을 잡고 서점에서 도망치듯  나왔던 그날이 잊혀지지 않는 저의 실수의 날 이랄까요.

 

분명히 그 자리에 서서 책을 읽던 나의 남자친구는 어디로 가고 그 자리에 다른 분이 계셨는지 (불과 입구에서 거기까지 1초..)

그분은 왜 제가 손에 물기를  닦으며 조잘조잘 하는 동안 가만히 계셨던 걸까요.. 너무 놀라서 당황하셔서 그랬던 건지..

 

그리고 저는 분명 그날 남자친구 가 입은 바지는 면바지 였고 제가 두드리던 바지는 청바지였는데 왜 당연히 남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두드리며 눈치채지 못했던 건지 

 

여러모로 뭔가에 홀린 듯 당황스럽고 본의 아니게 죄스러웠던 날 이였습니다 

 

 

 

 

  

댓글
건강한 방덕공
05.31
오우 아찔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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