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인 에어> - 샬럿 브론테
<세일즈맨의 죽음> - 아서 밀러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 - 제임스 M. 케인
<창백한 불꽃> -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제인 에어>는 당차고 주도적인 여주인공을 내세운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합니다.
확실히 읽으면서 시대상을 차치하더라도 현대의 관점에서도 충분히 주도적인 여성으로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주인공의 성격이나 행적으로 보면 여주인공으로 유명한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이런 저런 단점도 있는 소설이지만 갖고있는 장점으로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며 지금도 사랑받는 영국소설이라는 것이 충분히 이해갑니다.
<세일즈맨의 죽음>은 미국 근대 희곡의 대표라고 합니다. 읽어보기 전에도 이름은 들어본적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그간의 비극이라는 개념을 영웅이 겪는 것에서 평범한 개인에게로 전환시켰다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저에게는 90년대의 우리나라를 생각나게 합니다.
그만큼 산업의 발전으로 개인이 겪는 비극은 나라와 시대를 떠나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인가 봅니다.
또한 시대는 다르지만 산업의 발전에 의한 비극이라는 점에서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가 생각나기도 합니다.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는 침하하에서 어느분이 추천해주신 것을 보고 기억해 두고 있다가 읽어본 작품입니다.
느와르 라고 본 것 같은데 읽어보니 느와르가 아닌 하드보일드였습니다.
읽기전에는 마피아간의 전쟁을 생각했는데 내용은 작은 규모의 범죄소설입니다.
약간은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이 느껴지는 작품이었습니다.
<창백한 불꽃>은 <롤리타>로 유명한 나보코프의 소설입니다만 초반부는 시로 되어있기 때문에
온전하게 소설인가? 싶기도 하지만 충분히 소설의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작품의 구조는 초반부는 네 편의 시로 이루어져 있고 그 시에 대한 주해가 중 후반부를 이루어서 주해 또한 소설의 내용입니다.
그래서 읽을 때 시를 읽고, 주해를 읽고 하는 식으로 왔다 갔다하는 방식으로 읽게 되어 신선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이후로 처음 구조 때문에 신선한 충격을 받은 소설입니다.
그리고 내용적으로는 3가지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나아가다 후반부에 점점 만나게 되는 식으로 이루어져 있어
내용적 재미 또한 놓치지 않는 작품입니다.
개인적으론 <롤리타>보단 <창백한 불꽃>이 더 유명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