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로부터 약 10년이 흘렀네요
중학교 3학년 시절
동성인 친구와 시험공부를 하기 위해 근처 카페로 가서 공부를 하는 중이였습니다.
그때 친구놈이 이 카페가 자기가 아는 여자애 부모님께서 운영하시는 카페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런가보다 하고 친구와 공부를 이어가던 도중, 마침 그 여자아이가 카페에 있었습니다.
그 여자아이는 제 친구와 친해서 시험 공부를 하는 친구 바로 옆에 앉아서 의도치 않은 방해를 하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던 도중 그 여자아이가 제 옆에 앉더니 번호를 가져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그 이후 연락을 주고받다 서로 호감이 생겨 데이트 약속을 하고 영화를 보러가기로 하였습니다.
그 때의 저는 방장처럼 사계절 내내 슬리퍼만 신고다니는 병에 걸려 습관처럼 슬리퍼를 신던 때였는데요, 하필 그 날에도 저질러버리고 말았습니다.
옷을 깔끔하게 차려입고 저도 모르게 그만 슬리퍼를 신고 약속 장소에 가다가 중간쯤 갔을 때
제가 슬리퍼를 신고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아버린 것이였죠.
그 여자아이에게 내가 실수로 슬리퍼를 신고나왔다고 연락을 하였지만, 그게 들릴리가 있었을까요.
만나자 마자 제 발을 힐끔 쳐다보더니 영화 보는 내내 망부석처럼 영화 화면만 쳐다보다가 영화가 끝나자마자 갑자기 할 일이 생겨버렸다며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아이는 제 인생에서도 사라졌습니다.
그 이후로 슬리퍼만 신는 병은 완치되었답니다~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침착맨 원리주의자입니다
1
그시절 무시무시한 저작권법.jpg
3
침착맨 그래도 할건 해야죠
13
매일 운동한 결과
16
인스타 피싱사기에 당할 뻔한 따청년
코 기부스 한 썰
1
옥냥이 키우기 해주세요 (포켓몬 스칼렛 바이올렛)
2
그..그냥 테라리아나 계속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8
우리집에 침입자가! (부엉이주의)
13
영화 [페니키안 스킴] 예고편
1
침하하만이 세상의 중심이고 정의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8
치지직 스타 종족전 3파전 [소쌍련]
침투부 시청자 10년차의 소회
129
not ok
1
저는 요즘 알고리즘 자체가 침착맨추천을 안하고있응..
1
생구 S 티어 맞습니다
1
🐟생구(고등어여야 함)가 "직장인"에게 S티어라는 것이 정녕 맞는지 확인하기 위한 앙케트
5
옥냥이님과의 술먹방에 모든게 있잖슴~~
12
대전천의 엄마오리와 애기오리들
3
동성 선배와의 하룻밤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