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박에 변화가 찾아오는 와중에도 생구논쟁은 뜨겁습니다..
그런데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바로..

'생구 맛집이 어디있냐, ‘생구는 상한선이 낮다’ 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것같은데요,
이야기를 듣는순간 계속 떠오른곳이 하나 있어서 소개하고싶습니다.
바로 신촌에 위치한 ‘고삼이’ 입니다.
아마 신촌에 거주한적이 있거나, 근처에서 생활하셨던 분들, 특히 코로나 이전에 계셨던 분들은 많이들 아실것같은데요,

저도 원래는 생선구이 반대파였는데요, 때는 2015년 대학을 다닐 무렵,
친한 동아리 형이 맛있는거 사주겠다고 생선구이집에 데려가는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내가 뭘 잘못한게있나? 하는 마음으로 따라갔는데요,


(사진출처: 유튜브 또간집 신촌편)
진짜 이게 내가알던 생선구이 맞나? 하는 맛이 났습니다. 진짜 거짓말 안하고 그때 동기들 사이에서
‘잘 구운 생선이 치킨보다 맛있다’ 라는 말을 하면서 매주찾는 단골집이 되어버렸는데요,
작년까지 방이동에 2년정도 거주했는데 침착맨님 사무실 근처에있는 생구집들 (다가본건 아니지만..)이랑은 비교도 안되게 맛있었습니다.
이 집의 퍼포먼스는 무려 과학적으로 숫자로 입증되기도 했는데요,
1. 전 인류적 선호도 통계 데이타:
무려 까다롭기로 소문난 카카오맵 평점 4.3을 기록중이며, 외국인 사용자가 많은 구글맵에서도 4.5를 기록하고있는,
종목 자체가 대학가에서 비주류인 생선구이라는 본질적인 패널티를 지니고도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메뉴임을 증명중인 식당입니다.
특히 ‘아저씨들 메뉴다' 라는 비판이 나고있지만 대학가의 중심지인 신촌에서 이정도의 퍼포먼스를 내고있다는건 생구의 상한선을 증명한 셈입니다.


2. 세월에 풍파속에 굳건한 메뉴
젬미나이에 의 하면 서울의 평균 상가 공실율은 5.27프로인데요, 신촌은 그보다 훨씬 높은 20프로에 육박하는 공실율입니다.
실제로 2015년경부터 2022년쯤까지 신촌 근처에서 거주했던 사람으로서, 5년, 10년 넘게 자리를 지키는 가게들을 찾기가 굉장히 어렵고,
사랑했던 수많은 가게들이 추억속으로 사라져가고있는데요,


이 가게는 무려 생선구이 라는 종목으로 20년 넘게 맛집의 자리를 지키고있습니다..!
워낙 잠실이랑은 멀기도 해서, 침착맨님이 이곳에 가보실 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진짜 한번 드셔보신다면
호들갑을 싫어하시는 방장님도 온갖 호들갑을 떨면서 라방을 켜실것같달까요?
‘생선구이가 맛있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가 궁금하시다면 한번씩 가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고등어구이 + 오징어볶음 조합이 국룰인데, 오징어볶음도 진짜 맛있습니다ㅎㅎ
치킨만 좋아하던 대학시절에게 생선구이의 맛집을 알려준 참 고마운 집이었는데요,
어느새 5년, 10년이 지나고 직장인이 되어서는
냄새밴다고 사무실에서 욕쳐먹을까봐 점심때 생선구이 한번도 안사먹어봤습니다.
(상한선이 높은건 맞는데 직장인 점심메뉴로는 좀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