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한테 쌀먹한 썰 푼 이후로 두번째 군대썰임
(오늘 올라올 영상 미군한테 아임 헝그리한 사람입니다. - 😊침착맨 - 침하하)
글을 쓰려하니 생각 난건데 저 썰 이후 강원도 도착해서 일임
해당 훈련장은 여러 포병들이 사격 훈련을 하는곳이었는데
훈련장 도착 후 주차하고 근처 숲속 전차 주차장? 같은곳에서 식사 타임을 갖게됨
10분정도 걸어가야 했지만 그늘진 곳에서 먹을수 있어서 이동하게 됬는데
본인은 단독군장 차림에 도로 통제병 하면서 짐을 좀 많이 들고 있어서 X발 씨X 하면서 이동 하게됨
여튼 개 맛대가리 없는 전투식량(미군꺼 말고 국군꺼) 이라도 먹으려고 휴식장소 도착 후 짐 내려놓고 잠시 쉬게 됬는데
앉자마자 중대장이 어딘가에서 연락 받더니 다들 짐싸서 일어나라는 거임
알고보니 아까 우리가 있던곳에서 이쪽 방향으로 박격포 사격을 한다고 함
거리는 좀 됬지만 방향이 비슷하니 사고 날수가 있어서 다시 원래 있던곳 (그늘 없음) 으로
이동 해야 한다는거, 짜증이 머리 끝까지 났지만 포탄맞아 죽을순 없기에 다시 짐 바리바리 싸들고 다시 이동함
결국 제자리 와서 밥을먹고 휴식 시간이 끝나 중대장이 우리를 불러 모으로 장구류 검사를 함 (장구류 잃어 버린게 있는지 확인)
중대장 : 방탄모!!
병 사 : 이상무!!
중대장 : 탄띠!!
병 사 : 이상무!!
등등 장구류 검사를 하던중
중대장 : 총기!!
병 사 : 이상무!!
나 : 이상….!?!?!?!…. 이상!!!
중대장 : 뭐???
나 : 총… 총이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아까 숲속에서 잠시 쉬다가 다시 짐 싸라고 할때 씨X X발 하면서 짐을 싸던 중
수많은 짐은 다 챙겼지만 옆에 세워 둔 총기는 놓고 와버린 겁니다
제 총밍아웃 후 중대장은 약 5초간 멍때린 후 얼굴이 관운장이 되어 버렸고
중대장(관운장) : 엎드려 뻐쳐!!!!!!!!! 야이 XXXXXXXXX
라고 소리쳤습니다.
그리고 부임한지 몇달 안된 제 담당간부 초임 소대장도 같이 엎드려 뻗치게 됬고
약 30초간 욕을 하고는 총 어디있는지는 아냐고 물어 보더군요
그래서 아까 그 숲속 주차장에 있다고 하니
5분 준다 소대장 이랑 가서 빨리 가져와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달려 갔습니다. 소대장과 같이.
사실 말이 안되는 거거든요, 위에서 서술 했다싶이 인근에 박격포 사격을 하고있는 곳으로 가라니
실제로 저 먼발치에서 펑펑 소리가 들리고 있었지만
가져오라는 중대장도 , 달려가고있는 나와 소대장도 총이 없어졌다는 사실에 제정신이 아니었던거 같습니다.
소대장과 달려가며 짧은 대화를 했는데
소대장 : OO아 내가 군생활은 얼마 안하긴 했는데..
이건 아니지 않니??
나 : 죄송합니다.
소대장 : 야.. 총없으면 어쩌냐
나 : 여기 군사지역 인데다 박격포 빵빵 터지는데 누가 오겠습니까
그렇게 미친듯이 뛰어 도착한곳에 총이 그대로 있었고
다행이 총을 가지고 중대로 돌아 올 수 있었답니다~~~~ 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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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일담 몇자 적자면
1. 군부대 인근 거주인들은 역시 이상한사람 많다고 느낀게 총 가지러 가는데 등산복 차림에 50~60대 어르신들을 봤음
분명 박격포 소리가 빵빵 터지고 있었는데 그사람들은 뭐하던 사람인지 감도 안잡힘
2. 그리고 징계는 안받음, 못해도 만창으로 영창 가야될 사건 같긴 하지만 사실 총을 찾았기도 했고
중대 외부로 알려지는 걸 중대장이 원치 않아서 그냥 없던일이 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