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무더웠던 작년여름
독깨팔의 매력에 매료된 저는
한 게시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저는 화려한 패션을 선호하는 편이라
깨팔이의 호피셔츠를 보고
저게 나의 첫 호피 컬렉션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출시일을 기다리고있었습니다

그리고 출시일 후 몇일 뒤 저는 스파오를 방문했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달래며 매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파오를 자주 방문해본적이 있는 저는
어렵지않게 캐릭터 콜라보 제품들이 있는곳을
둘러봤지만 독깨팔의 ㄷ 조차 보이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매장을 둘러보던 저는 지나가는 직원분께
여쭤보려했지만 제입으로 차마 ’독깨팔 파자마‘ 라는
단어를 말하기 너무너무 수치스러웠고
몇번을 더 둘러보다 도저히 찾을수가 없어
결국 용기를 내 직원분께 여쭤봤습니다..
“그 도마뱀같이 생긴 캐릭터 콜라보 상품은 없나요..?”
라고 말씀드리니 자기는 모르겠다고 다른직원분께
물어봐달라고 하시더라구요
너무너무 창피하고 등에 식은 땀이 줄줄났지만
이대로 돌아가기엔 언제 또 시간이 날지 몰랐기에
온김에 어떻게든 독깨팔 파자마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다른직원분을 찾아 이번엔 다르게 여쭤봤습니다
“그 혹시.. 침착맨 콜라보 제품 들어왔나요?”
라고 작게 여쭤봤는데 전혀 알수없다는 표정으로
못알아들으시는겁니다 그 순간 너무너무 현타가 오고
입틀막 상태에서 개쪽팔려하고있으니
직원분께서 정말 친절한 말투로
“괜찮으니까(?) 말씀해주세요!^0^”라고 하시길래
“도…독깨팔이요..”라고 입을 땠더니
어딘가에 막 검색을 하시는데
이미 직원분의 표정은 웃참중이셨습니다
근데 아무리 검색을해도 안나오셨는지
다시한번 저한테 제품명을 물어보시는겁니다
이때 정말 그자리에서 죽고싶었지만
더이상 돌아갈길이없다고 생각한 저는
또박또박
“독 깨 팔 이라구(요 이게 유튜브 침착콜라보인데…)”
라고 괄호안에 있는 것 까지 말하려고 했는데
직원분께서 이라구← 까지만 들으시고 말을 끊으셔서
개 무례한 독깨팔 악질팬이 되버렸습니다
직원분이 혹시 사진보여주실수있냐고 하셔서
다시 찾아보니


하..;;;;;;;;;;;
무적권 온라인
판매였던거임!!!!!!!!!!
다행이 핸드폰 뒤적거릴동안
직원분을 찾는 다른 손님덕분에
정체를 들킨 독깨팔마냥 도망쳐나왔습니다….
그래서 독깨팔 파자마 샀냐고요?
그옷을 입을때마다 그날의 분위기 웃참한 직원의 표정
등줄기를 타고 흐르던 식은땀이 생각날것같아
구매를 포기해버렸습니다……..
사실 이 이야기로 한번 침하하에 간적이있습니다
저의 실수로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셨고
어떤분은 제덕분에 저같은 실수를 하지않을수있다고
해주셨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이 날 이후로
어떤 이벤트가 있을때 세부사항을 꼼꼼히 잘읽는답니다
여러분도 어떤일이있으실때
설명서나 세부사항을 잘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