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욕의 의미를 몰라 쳐 맞은 썰

충직한 장진
05.28
·
조회 459

안녕하시렵니까?

제가 아홉 살 때 즈음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집은 이모들끼리 사이가 좋아 외가 친척끼리 주말마다 모이곤 했는데,
자연스레 저와 사촌 형도 주말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홉 살 때 사촌 형은 이미 머리가 클 만큼 커서 그 당시 저에게는 뽀스 포지션이었는데,
뽀스 포지션의 형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아니면 강해보이고 싶었는지

학교에서 막 배운 욕설을 거의 한 달 동안 사촌 형에게 자랑하듯 계속 나불대고 다녔지 뭐에요?
그 욕설의 뜻도 잘 모르고 말이죠.

아무튼, 그 날도 외할머니 댁 안방에 놓여져 있는 컴퓨터 앞에 둘이 나란히 앉아

사촌 형 메이플스토리 하는 것을 구경 중이었는데, 제가 뜻도 모르는 욕을 또 해버린 것이죠.


X발! X발놈! X발놈아!


이런 느낌의 욕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쳐 맞은 것만 기억나고 뭐라고 욕 했는지는 기억도 잘 안 남)

그렇게 욕을 하고 낄낄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촌 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안방 문을 슥 닫고는 저를 안방과 옷방 사이 통로로 데려가서 무지막지하게 줘패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를 한참 패곤 사촌 형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마저 했고요.

애가 안방 구석에서 우니까 어른들이 막 와서 왜 그러냐고 묻는데,

제가 사촌 형이 때렸다고 그랬더니 어른들은 자초지종도 안 들어보고 왜 어린 애를 때리냐고 사촌형을

막 나무라고, 심지어 이모부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 사과까지 하셨습니다.

 

그땐 너무 어렸어서 몰랐는데, 30살 넘게 먹은 지금은 나였어도 줘 팰 듯…

아무튼 그랬습니다. 나이 먹고 사촌 형이랑 술 한 잔 하면서 이 얘기 했는데

서로 한참 웃고 그랬습니다.

 

끝.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오늘 방송 왤케 좋지
침착맨
88p90x
·
조회수 558
·
05.31
오래동안 보면서 느끼는거지만 21
침착맨
만원의행복
·
조회수 5357
·
05.31
조회수가 안나와? 3
침착맨
파라오짭
·
조회수 870
·
05.31
요새 좀 말하고 싶었던 거 침착맨의 악마의 대변인화 14
침착맨
랏시님
·
조회수 1023
·
05.31
이왕 이렇게 된거 이참에 좀 전문화된 영상컨텐츠 회사로 거듭나주시면 안될까요? 8
침착맨
근본조유리
·
조회수 1004
·
05.31
아쉽다
침착맨
거대고양이조아
·
조회수 644
·
05.31
이번생방 보고 느낀점 5
침착맨
침침치즈침침
·
조회수 4566
·
05.31
테라리아 안하고 어디가는데 2
침착맨
알잘딸꾹질
·
조회수 781
·
05.31
침착맨 감 ㅈㄴ 없네 10
침착맨
옾월량
·
조회수 6116
·
05.31
제안) 팟캐스트 쪽을 좀 더 힘주는거 어떰 5
침착맨
woosangX2
·
조회수 817
·
05.31
침착맨님 원박 관련 도네로 물어보려다 방송이 끝나서 못 여쭤봤습니다 2
침착맨
달소금
·
조회수 1028
·
05.31
오늘 생방송 감상문 17
침착맨
악흑불페라
·
조회수 5609
·
05.31
원박유료화 머든조앍 3
침착맨
찜짱맨쬬아
·
조회수 633
·
05.31
침착맨님
침착맨
침아해
·
조회수 496
·
05.31
N차 침이괜 잘 봤습니다. 10
침착맨
치마하하
·
조회수 916
·
05.31
개방장말고 다른방송도 봐보면 풀영상보는사람들은 풀영상만 봄 4
침착맨
로이스
·
조회수 1048
·
05.31
지금 원박은 유튭 조회수 수익이 안나나요? 2
침착맨
마곡나룻
·
조회수 832
·
05.31
카레맛똥 먹어본썰 1
앗! 나의 실수!
침착한 동태후
·
조회수 405
·
05.31
첫사랑도 결국 잊혀지네요 3
구쭈 후기
반삭비니맨
·
조회수 790
·
05.31
아까 방장이 말한 유튜브 라이브 송출 문제 관련
침착맨
농담민머리
·
조회수 804
·
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