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욕의 의미를 몰라 쳐 맞은 썰

충직한 장진
05.28
·
조회 563

안녕하시렵니까?

제가 아홉 살 때 즈음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집은 이모들끼리 사이가 좋아 외가 친척끼리 주말마다 모이곤 했는데,
자연스레 저와 사촌 형도 주말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홉 살 때 사촌 형은 이미 머리가 클 만큼 커서 그 당시 저에게는 뽀스 포지션이었는데,
뽀스 포지션의 형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아니면 강해보이고 싶었는지

학교에서 막 배운 욕설을 거의 한 달 동안 사촌 형에게 자랑하듯 계속 나불대고 다녔지 뭐에요?
그 욕설의 뜻도 잘 모르고 말이죠.

아무튼, 그 날도 외할머니 댁 안방에 놓여져 있는 컴퓨터 앞에 둘이 나란히 앉아

사촌 형 메이플스토리 하는 것을 구경 중이었는데, 제가 뜻도 모르는 욕을 또 해버린 것이죠.


X발! X발놈! X발놈아!


이런 느낌의 욕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쳐 맞은 것만 기억나고 뭐라고 욕 했는지는 기억도 잘 안 남)

그렇게 욕을 하고 낄낄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촌 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안방 문을 슥 닫고는 저를 안방과 옷방 사이 통로로 데려가서 무지막지하게 줘패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를 한참 패곤 사촌 형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마저 했고요.

애가 안방 구석에서 우니까 어른들이 막 와서 왜 그러냐고 묻는데,

제가 사촌 형이 때렸다고 그랬더니 어른들은 자초지종도 안 들어보고 왜 어린 애를 때리냐고 사촌형을

막 나무라고, 심지어 이모부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 사과까지 하셨습니다.

 

그땐 너무 어렸어서 몰랐는데, 30살 넘게 먹은 지금은 나였어도 줘 팰 듯…

아무튼 그랬습니다. 나이 먹고 사촌 형이랑 술 한 잔 하면서 이 얘기 했는데

서로 한참 웃고 그랬습니다.

 

끝.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여자친구 집으로 침후드를 주문했다가 공개처형..ㄷㄷ 6
침착맨
구슬픈눈의탕구리
·
조회수 5357
·
06.16
쉬는날이라서 1880년 조선으로 크랙(뤼튼) 국가의 시대 하고 있는데요 2
취미
카라멜팝콘맛줘
·
조회수 612
·
06.16
에스파보다 진도가 빠른 그룹은? 1
유머
처인구
·
조회수 831
·
06.16
만화 아인 진짜 재밌네요
취미
탕비실카누도둑
·
조회수 556
·
06.16
(*정답드래그*) 2025.06.16 꼬들 꼬오오오오들 10
취미
오프라인
·
조회수 523
·
06.16
빠따든 우정잉 VS 단검든 단군 3  
유머
난봉맨
·
조회수 1224
·
06.16
일본이 추리소설 배경으로 좋은 이유 2
유머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802
·
06.16
'ㅈ소에서 해고당함'을 라노벨식으로 쓰면
유머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742
·
06.16
소원빌기로 효도하기 1
유머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495
·
06.16
최근 슈퍼전대 스토리 근황 3
유머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664
·
06.16
6월 6일 콩밥특별시 뒤에 짤린 부분 못보나요? 2
침투부 공유
조개뺏긴보노보노
·
조회수 933
·
06.16
미라클 팬아트 518일 차 1
팬아트
침하하쿠나마타타
·
조회수 415
·
06.16
[마스터듀얼] 뚝심 원툴덱 만들고 있습니다
취미
카라멜팝콘맛줘
·
조회수 474
·
06.16
ARTMS(아르테미스) 'Icarus'로 컴백
취미
Orbitchuu
·
조회수 360
·
06.16
야식먹고 이별의 아픔을 극복하려는 인간 6
취미
고추사냥
·
조회수 591
·
06.16
삼국지 15달러 챌린지 해주세요 3
방송 해줘요
yqi5sm
·
조회수 528
·
06.16
개미핥기마냥 못생긴 친구뿐 아니라 이렇게 잘생긴 아르마딜로도 있읍니다. 17
침착맨
자연이화
·
조회수 4058
·
06.16
제주도 렌트카 4
유머
의중아중이니아니오
·
조회수 478
·
06.16
오랜만에 핫소스통
방송 해줘요
이병건방짐
·
조회수 389
·
06.16
침하하에서 사라진 희귀 아이콘 1
침착맨 짤
카라멜팝콘맛줘
·
조회수 463
·
0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