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로 인기!
용건만 간단히, 움짤은 한 번 더 생각
금병영에 상의하세요
야생의 이벤트가 열렸다
즐겨찾기
최근방문

욕의 의미를 몰라 쳐 맞은 썰

충직한 장진
05.28
·
조회 544

안녕하시렵니까?

제가 아홉 살 때 즈음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집은 이모들끼리 사이가 좋아 외가 친척끼리 주말마다 모이곤 했는데,
자연스레 저와 사촌 형도 주말에 붙어있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제가 아홉 살 때 사촌 형은 이미 머리가 클 만큼 커서 그 당시 저에게는 뽀스 포지션이었는데,
뽀스 포지션의 형님께 잘 보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지, 아니면 강해보이고 싶었는지

학교에서 막 배운 욕설을 거의 한 달 동안 사촌 형에게 자랑하듯 계속 나불대고 다녔지 뭐에요?
그 욕설의 뜻도 잘 모르고 말이죠.

아무튼, 그 날도 외할머니 댁 안방에 놓여져 있는 컴퓨터 앞에 둘이 나란히 앉아

사촌 형 메이플스토리 하는 것을 구경 중이었는데, 제가 뜻도 모르는 욕을 또 해버린 것이죠.


X발! X발놈! X발놈아!


이런 느낌의 욕설이었던 것 같아요. (사실 쳐 맞은 것만 기억나고 뭐라고 욕 했는지는 기억도 잘 안 남)

그렇게 욕을 하고 낄낄거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사촌 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안방 문을 슥 닫고는 저를 안방과 옷방 사이 통로로 데려가서 무지막지하게 줘패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를 한참 패곤 사촌 형은 아무렇지 않은 듯 다시 자리에 앉아 컴퓨터를 마저 했고요.

애가 안방 구석에서 우니까 어른들이 막 와서 왜 그러냐고 묻는데,

제가 사촌 형이 때렸다고 그랬더니 어른들은 자초지종도 안 들어보고 왜 어린 애를 때리냐고 사촌형을

막 나무라고, 심지어 이모부는 저희 아버지 어머니께 사과까지 하셨습니다.

 

그땐 너무 어렸어서 몰랐는데, 30살 넘게 먹은 지금은 나였어도 줘 팰 듯…

아무튼 그랬습니다. 나이 먹고 사촌 형이랑 술 한 잔 하면서 이 얘기 했는데

서로 한참 웃고 그랬습니다.

 

끝.

 

댓글

전체게시글 전체글

곤색 티셔츠 baam~
호들갑
랜선방화범
·
조회수 222
·
06.20
오늘 대구 팝업에 방장님이랑 철면수심님 같이 가셨나봐여 1
침착맨
지떨코
·
조회수 842
·
06.20
교육을 위해 희생하신 쌤
유머
4s6z1o
·
조회수 477
·
06.20
우무 썰을 잇는 위인님의 우렁비데밥 썰 4  
인방
미야자키끼얏호
·
조회수 731
·
06.20
정민님의 산문집 중에서. 1
유머
흑표범
·
조회수 374
·
06.20
멀리서 보면 희극. 15
인방
파더욱
·
조회수 3209
·
06.20
H2H 정이안
취미
이지금은동
·
조회수 323
·
06.20
【침펄풍】 옾카페 신메뉴 광고 만들기
침투부 공유
고추사냥
·
조회수 258
·
06.20
라디오 광고 만들기 프로젝트
침투부 공유
고추사냥
·
조회수 274
·
06.20
【침착맨X김풍】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침투부 공유
고추사냥
·
조회수 384
·
06.20
제자의 장래희망을 듣고 체벌한 선생 4
유머
꽁치가처넌
·
조회수 682
·
06.20
와, 진격거 오타쿠 입문컷이 상당하네요..
침착맨
진류고슴도치전위
·
조회수 675
·
06.20
대영이 aka 비비 1
팬아트
우주임
·
조회수 3186
·
06.20
방장 타스트리머나 큰 서버에서 노는거 추천좀해주세요 (콩밥서버 같은거) 6
침투부 공유
해초무침
·
조회수 464
·
06.20
대구 더현대에 방장 7
침착맨
일병건더기
·
조회수 986
·
06.20
칸예 7월 26일 재내한 'YE LIVE IN KOREA' 1
취미
쭈이잉
·
조회수 578
·
06.20
방장 캐릭터 만들어서 도전받아주세요. 3
방송 해줘요
돌아오침
·
조회수 457
·
06.20
[충격] 미국 연구팀, '잠은행' 실존 확인.. 1
침착맨
강동의이병건개방장사랑해
·
조회수 480
·
06.20
마크 초대 안해주면 휴방할거라고 협박하는 강쏘 7
인방
짱갈래종수짱
·
조회수 3935
·
06.20
바밍타이거 - 나란히 나란히
취미
107동최락
·
조회수 357
·
06.20